[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25년 10월 중국 내 판매량에서 큰 타격을 입으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 및 중국자동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2만6,00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월 판매량으로, 직전 달인 9월(7만1,525대)과 비교하면 63.6% 급감한 수치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월 8.7%에서 10월 3.2%로 급락했다.
주요 원인은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에 있다. 테슬라가 8월 말 출시한 6인승 SUV 모델 Y L의 초기 기대와 달리 판매 모멘텀이 약화됐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모델 Y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하락한 1만9,488대에 그쳤으며 9월 대비로는 62% 감소했다. 모델 3 판매량도 6,518대로 전달 대비 감소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 기업 샤오미는 10월 전기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샤오미는 SU7 세단과 YU7 SUV를 앞세워 중국 내 4만8,654대를 판매했으며, 특히 YU7의 3만3,662대는 테슬라 모델 Y의 중국 내 판매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샤오미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자체 소프트웨어와 전자기기 통합 경쟁력, 젊은 소비자 층 공략 등이 꼽힌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조금 축소,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이 3만5,491대로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테슬라의 중국 내 소매 판매량이 45만8,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고, 수출은 20만9,151대로 14.05% 줄어들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서서히 하락하고 있어 현지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즉, 올해 테슬라의 중국 판매 급감은 신모델 부진과 강화되는 현지 경쟁, 전반적인 소비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샤오미 등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의 약진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 등이 테슬라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테슬라는 현지 시장에서 신차 출시 및 전략적 대응으로 반전을 모색 중이나, 10월 실적은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