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8월 27일과 9월 3일(현지시간), 토론토에 위치한 University Health Network(UHN)의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캐나다 최초로 뉴럴링크(Neuralink) 뇌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임상 적용된 사례로, 전 세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 및 상용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캐나다 UHN 공식 발표 자료, 뉴럴링크 임상시험 소개, Global News, CNW Group, ALS News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시술은 CAN-PRIME 연구(캐나다 정밀 로봇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이식 연구)의 일환으로, 뉴럴링크의 N1 이식체와 R1 수술 로봇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목표는 사지마비 환자가 자신의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UHN의 뇌신경외과 앨런 & 수잔 허드슨 코너스톤 석좌교수인 안드레스 로사노 박사가 수술팀을 이끌었으며, 이로써 UHN은 미국 밖에서 뉴럴링크 수술을 시행한 최초 병원으로 기록됐다.
로사노 박사는 “이 획기적인 연구에 캐나다 최초 수술을 이끄는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신경과학, 공학, 임상 치료가 융합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UHN 외과 최고책임자인 토마스 포브스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외과 및 연구진의 전문성과 헌신이 반영된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11월 뉴럴링크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CAN-PRIME 연구를 위한 환자 모집 승인을 받았으며, 이 임상시험은 최대 6명을 대상으로 최대 6년간 진행된다. 연구 대상은 경추 부위 척수 손상이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으로 인해 사지마비 상태인 19세 이상 환자들이다.
수술은 뉴럴링크의 R1 로봇을 활용해 초박형 전극 실 64개를 뇌 영역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 전극이 신경 신호를 기록해 무선으로 외부 장치에 전송한다.
뉴럴링크는 원래 2024년 1월 미국에서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이후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시험을 확대 중이다. 2025년 5월에는 UAE 아부다비에서 첫 해외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등 국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뉴럴링크는 전 세계 임상시험에서 최소 9명의 환자에게 뇌 이식 장치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미국 첫 환자 놀랜드 아보는 이식 후 컴퓨터 조작, 게임 플레이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5년 내에 20~30건 이상의 추가 시술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연구와 임상 적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앞으로 두 명의 캐나다 환자는 장치 사용법 숙달을 위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연구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CAN-PRIME 연구는 여전히 경추 척수 손상이나 ALS 환자 중 양손 사용이 제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이번 캐나다 첫 뉴럴링크 뇌 이식 성공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실용적 치료 분야에 깊숙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며, 신경과학과 의료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 의료 혁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