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인도네시아,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운영 전격 중단…개인정보 수집·법적 위반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가상화폐 월드코인이 미국에서 거래를 개시하고 미국인들 대상의 홍채 수집도 시작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공동 개발한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 ‘월드코인(Worldcoin)’의 현지 운영을 전격 중단시켰다.

 

이번 조치는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수집 방식과 법적 절차 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내려진 것으로, 인도네시아는 케냐, 스페인, 포르투갈 등과 함께 월드코인에 대한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는 최근 월드코인의 ‘의심스러운 활동’에 대한 국민 신고가 잇따랐고, 특히 사용자 홍채를 스캔해 디지털 신원(월드ID)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사바르 디지털공간감독국장은 “국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월드코인 현지 운영사인 PT Terang Bulan Abadi는 전자시스템사업자(ESP)로 정식 등록되지 않았고, 다른 회사(PT Sandina Abadi Nusantara)의 등록증을 빌려 서비스를 운영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법상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 운영사를 소환해 추가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월드코인은 2023년 7월 출시 이후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650만 건 이상의 월드ID 인증을 확보하며 빠르게 확장해왔다. 사용자는 ‘오브(Orb)’라는 기기를 통해 홍채를 스캔하면, 신원 인증과 함께 가상자산 지갑(월드 앱) 및 월드코인(WLD) 토큰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생체정보 수집과 데이터 보안 우려로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영 중단, 조사, 혹은 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 제공자는 현지 법률에 따라 등록해야 하며, 타 법인 명의로 서비스하는 행위는 심각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코인은 현지 규정 준수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해명을 위해 당국과의 협의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디지털 신원·가상화폐 프로젝트가 각국의 엄격한 규제와 소비자 보호 요구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월드 앱에는 2600만명의 사용자가 있고 이 중 1200만명이 인증을 완료했다.

 

지난 4월 30일 TFH(Tools for Humanity)가 미국에서 사람의 홍채를 수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싱가포르 거래소 비트켓 등에서는 출시됐지만, 미국에서는 거래되지 않았다.

 

그동안 월드는 남미와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홍채를 저장하지 않는다는 TFH 주장에도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논란으로 규제를 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선 이후 ‘친 가상화폐 정책’이 이어짐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

 

TFH는 글로벌 데이팅 플랫폼 기업 매치그룹과 협력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신뢰 기반 만남을 지원하는 신원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글로벌 카드사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축구공 크기인 오브를 확 줄인 스마트폰 크기의 '오브 미니'를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아마존도 연내 상용화…구글·테슬라·아마존 ‘3강 격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자회사 죽스(Zoox)를 통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연내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미국 로보택시 시장은 구글 웨이모(Waymo), 테슬라와 함께 ‘3강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 죽스, 캘리포니아서 연 1만대 생산…“올해 말 상용 서비스 개시” 죽스는 6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헤이워드에 연간 1만대 생산 규모의 로보택시 전용 공장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축구장 세 개 반 크기(22만 제곱피트)에 달하며, 올해 말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기존 차량을 개조한 것이 아니라, 4명이 마주 앉는 곤돌라형 좌석 구조에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전용차’로 설계됐다. 죽스 CEO 아이차 에반스는 “이제 준비는 끝났다”며 “도시별로 점진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생산 역량도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웨이모, 미국 로보택시 시장 선도…누적 유료 탑승 1000만건 돌파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업 운행을 하고

[빅테크칼럼] '월가의 역습' JP모건, ‘JPMD’ 스테이블코인으로 크립토 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JP모건체이스가 ‘JPMD’ 상표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며, 전통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상표 출원은 디지털 자산 거래, 교환, 전송, 결제 처리 등 광범위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포괄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내부 결제수단을 넘어, 기존 크립토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한다. 이미 JP모건은 자체 프라이빗 스테이블코인인 ‘JPM 코인’을 통해 기관 고객 대상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JPM 코인은 JP모건의 쿼럼(Quorum)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며, 1.5조 달러 이상의 은행 간 결제를 처리한 바 있다. 그러나 JPM 코인은 허가형 시스템에서 제한된 기관 고객만 이용 가능하고, 주로 자금 이체에 집중된 서비스다. 반면, 이번 ‘JPMD’ 상표는 디지털 자산 거래, 토큰 발행, 탈중앙화 청산 등 훨씬 폭넓은 서비스를 아우르고 있어, JP모건이 기존의 내부 효율화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JP모건의 움직임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인 시점과 맞물린다. JP모건은 뱅크오브아메리

멀린다 게이츠, 트럼프 정부 해외원조 삭감에 “재앙적 파급” 직격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대표적 자선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원조 예산 대폭 삭감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이 조치가 여성과 아동 등 전 세계 취약계층에 미칠 파급 효과가 “재앙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성 1680만명, 아동 100만명 생존권 위협” 프랑스 매체 마담피가로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멀린다 게이츠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대폭 줄인 점을 지적하며, “올해만 1680만명의 여성이 모성 건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100만명의 아동이 심각한 영양 결핍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녀는 “미국 같은 나라가 원조를 줄이면 프랑스, 영국, 독일 등 다른 선진국도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며, “그 파급 효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원조 삭감, 글로벌 연쇄효과…가장 취약한 곳부터 붕괴”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해외원조 삭감 이후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도 잇따라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국제개발원조 전문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는 “2026년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의 원조 삭감 폭이 가

“K팝과 미래차, 사이버트럭은 빅뱅”…머스크, 지드래곤 사이버트럭 영상 리트윗 ‘글로벌 화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K팝 스타 지드래곤(G-Dragon)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하는 영상을 직접 리트윗하며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6월 15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서 ‘테슬라코노믹스(Teslaconomics)’ 계정이 올린 “K팝의 제왕 지드래곤이 사이버트럭을 타고 한국에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라”는 게시물을 별다른 코멘트 없이 리트윗했다. 이 영상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하이볼 출시 기념행사(6월 13일)에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로고로 래핑된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머스크의 리트윗 이후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00만뷰를 돌파했고, 1.37만회 이상의 조회수와 수천 건의 리트윗, 댓글이 이어지며 글로벌 K팝과 테슬라 팬덤을 동시에 달궜다. 특히 “사이버트럭이 ‘거대한 마케팅 머신’임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K팝 스타의 영향력이 테슬라 브랜드 확장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흥미로운 점은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