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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코인베이스 CEO, AI 코딩도구 거부한 엔지니어 해고…“10월까지 코드 50%는 AI가 작성”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코드 작성 비율을 올해 10월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TradingView, TechCrunch, Fortune, CryptoSlate, HiddenLayer에 따르면,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일일 코드 중 40% 이상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기술 대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Google)의 AI코드 도입률 30%를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 CEO는 “모든 영역이 AI 코드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책임감 있게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AI 도입 추진은 내부에서 거부 의사를 밝힌 엔지니어들에 대한 무관용 원칙으로 이어졌다. 암스트롱 CEO는 지난 8월 AI 코딩 도구인 GitHub Copilot과 Cursor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 구매 직후, 일주일 내 AI 도구를 도입하지 않은 엔지니어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도구를 적어도 도입하기 전에는 해고 회의를 열어 사유를 듣겠다”고 선언했고, 토요일 회의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미도입한 직원들은 즉시 해고 조치됐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AI 기반 코드 작성 도입으로 개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면서, 이미 Cursor, GitHub Copilot 등 AI 코딩 도구를 통해 훨씬 빠른 코드 리팩토링 및 신규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암스트롱은 “AI가 도입되면서 과거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단일 엔지니어가 며칠 내 처리하는 업무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생성 코드는 엄격한 리뷰와 인간의 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안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의 공격적 AI 도입과 데이터 보안 문제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발생한 코인베이스 데이터 유출 사건은 해외 지원 요원들이 뇌물을 받고 약 7만명 고객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사례로, 코인베이스는 약 1억8000만 달러에서 4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보안 분야 전문가인 탈중앙화 거래소 댕고(Larry Lyu) 창립자는 코인베이스의 AI 의존도를 “보안 민감 사업장에 대한 거대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고, 벤처기업 파트너 애덤 코크런도 “40% 코드가 AI가 쓴 곳에 금융자산을 맡긴다는 게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한 사이버보안 회사가 코인베이스 개발자들이 주로 쓰는 AI 코딩 도구인 Cursor 내에 ‘CopyPasta 라이선스 공격’으로 명명된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공격은 악성 명령을 숨긴 채 자동 실행시키며, 정상적인 코드처럼 위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잠재적인 보안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약 350개 공석 중 절반 가까이가 엔지니어 및 개발 직군으로, AI 도입 가속화와 함께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AI 코드 도입에 대한 내부 모니터링과 리뷰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사업 부문에 일괄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코인베이스의 AI 도입과 인력 정책은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지만, 내부 반발과 외부 보안 우려를 함께 불러일으키며 업계 내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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