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이 2025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터뜨렸다. 두나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3.8%, 영업이익 180.3%, 순이익은 308.1% 증가하며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2,353억원, 순이익 2,39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 35%, 영업이익 54%, 순이익 145%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빗썸은 더 극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 매출은 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1억원으로 771.1% 상승했다. 순이익은 31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34배 급증했다. 빗썸은 기존 거래소 시장 점유율 2위의 위치에서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미국의 제도화 법안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실적 개선에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의 뚜렷한 회복과 미국 내 ‘디지털자산 3법’ 통과가 크게 작용했다. 2025년 7월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지니어스법’, ‘클래리티법안’, ‘반CBDC법안’ 등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시장 감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틀을 마련하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했다.
특히 지니어스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됐으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자산 담보, 외부 감사, 자금세탁방지 규제를 강화했다. 이들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적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통용성을 높일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3분기 미국 스테이블코인 기본법 통과, 이더리움 상승 랠리, 미국 금리 인하 등 호재가 거래 대금 증가로 이어졌다”며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선과 고객 혜택 정책을 강화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의 신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두나무 역시 “글로벌 시장 회복과 미국 규제 정비로 거래 규모가 확대된 것이 실적 급증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두나무(업비트)는 약 67.9%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빗썸은 약 28.7%를 차지해 두 회사가 약 96%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양사는 시장 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 호조로 대내외 신뢰도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다지고 있다.
이번 3분기 신기록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사업 구조 다변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혁신, 그리고 주요 해외 규제 환경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향후 두나무와 빗썸의 경쟁 구도와 국내 가상자산 산업 발전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