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2 (화)

  • 맑음동두천 0.8℃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8.4℃
  • 맑음울산 8.6℃
  • 구름조금광주 7.9℃
  • 구름조금부산 10.6℃
  • 구름조금고창 5.5℃
  • 흐림제주 10.3℃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4.5℃
  • 구름조금금산 5.7℃
  • 구름조금강진군 8.4℃
  • 맑음경주시 8.7℃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이더리움, 9월 약세에도 기관 자금 순유입·고래 매집…'베어 트랩'이 뭐길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더리움(ETH)은 최근 사상 최고치인 약 $4,956에서 조정 후 $4,268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은 전통적으로 약세가 반복되는 시기로, 2016년 이후 평균 -6.4%의 손실을 기록했다.

 

Binance Square, BlockByte, SoSoValue, CoinPaper, MEXC, IG Group, Blockchain.News, The Economic Times, Bitwise Crypto Market Compas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TH가 10월 강한 반등을 앞두고 $3,350~$4,000 지지선까지 하락했다가, 11월에 사상 최고치 재돌파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트레이더 조니 우 등은 "가장 강력한 베어 트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번 조정 국면이 시장 심리를 속일 수 있음을 주장한다.

 

베어트랩(Bear Trap)이란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할 것처럼 보여 투자자들이 매도하거나 공매도를 하도록 유도한 뒤, 실제로는 가격이 다시 반등해 하락 예상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상황을 말한다. 즉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은 '함정'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속이는 현상으로, 많은 투자자가 하락을 기대해 팔거나 숏포지션을 잡지만 이후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베어트랩은 대체로 큰 손 고래들이 의도적으로 가격을 일시적으로 내려 매도세를 유발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실제 상승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약세로 보이며 지지선을 깨는 듯했지만 다시 반등해 큰 폭으로 상승할 때, 이전에 팔았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것이 베어트랩의 대표적 사례다.


기관 순유입과 포트폴리오 재배분, 저변 강세


약세 시장 환경에도 이더리움 ETF는 8월 한 달간 $3.9억(3.9B)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월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8월 마지막 주만 $1.08억(1.08B) 달러의 ETF 유입이 이어졌다. 비트코인 ETF는 같은 기간 $751M 순유출을 기록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블랙록, 피델리티, ARK 등 주요 운용사들이 ETH ETF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기관 내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현재 ETF에서 보유한 ETH는 전체 공급의 60%에 달한다는 평가도 있다.

 

온체인 데이터: 고래 매집과 네트워크 강화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5년 8월 중 ETH 고래(암호화폐 시장에서 매우 많은 양의 코인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나 기관) 주소가 Kraken에서 13,600 ETH를 $3,457 가격에 출금해 약 $47.01M 상당을 유입했고, 9월 초에는 "이더 머신"이라 불리는 투자자가 15만 ETH(약 $635.8M 상당)를 추가로 매수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일부 고래는 보유한 ETH를 Aave 등 디파이 플랫폼에 담보로 삼아 대규모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매집과 분산이 혼재하는 양상이다.

 

기술적 분석: 통합 국면과 향후 시나리오


이더리움은 $4,300~$4,500 저항선과 $4,100 지지선 사이에서 기술적 통합 양상을 보인다. 4시간 200 이동평균선($4,160) 재테스트가 단기 반등의 분기점으로 분석된다. 주간 차트상 역 헤드 앤 숄더 패턴과 2021년 강세장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매집이 장기 상승과 연결될 여지를 시사한다.

 

다만 기관 유입과 고래의 움직임이 기술적 패턴을 상쇄하거나, 추가 약세를 부추길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추세의 명확한 확인 이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거시환경 변수 및 전망

 

연준의 완화적 신호와 글로벌 리스크 선호도 개선, 계절적 정책 변수 등은 기관 자금을 한층 더 이더리움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SEC의 스테이킹 ETF 승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Pectra, Fusaka 테스트넷 등)와 같은 펀더멘털 요인이 이더리움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美 법원 "머스크 xAI, 애플·오픈AI 반독점소송 한국서 증거확보 승인"…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 중 한 곳 '가능성'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연방지방법원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회사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미공개된 한국 기업으로부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연방지방법원 판사 마크 피트먼(Mark Pittman)은 국제 사법 공조 요청을 헤이그 협약에 따라 승인하고, 대한민국 법원행정처에 증거 수집 촉탁서를 송부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해당 한국 기관의 정체는 법원 문서상 비공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이 미스터리 한국 기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중 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5년 9월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오픈AI의 ‘스타게이트(Stargate)’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월 90만개 이상의 고대역폭 DRAM 메모리 칩을 공급하고, 한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 SDS는 오픈AI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기업용 AI 서비스 제공, 그리고 한국 내 오픈AI 서비스 유통도 담당한다.​ 카카오는 2025년 10월 카카오톡에 챗GPT를 직접 통합하며, 5000만명에 가까운 국내 사용자들에게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창업자, 추수감사절에도 대만行…‘노 TSMC 노 엔비디아’ 상징하는 5번째 방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반납하고 다시 대만을 찾으면서, ‘AI 칩 동맹’의 심장부로 떠오르는 대만과의 관계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에만 최소 다섯 번째로 이뤄진 대만 방문에는 건강이 악화된 장중머우(張忠謀) TSMC 창업자에 대한 ‘의리 방문’과 더불어, 대만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 구상이 겹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반납한 ‘의리 방북(訪台)’ 28일 대만 연합보·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타이베이를 방문해 북부 타이베이 시내 쓰핑제 인근 식당에서 배우자, 딸과 함께 약 40분간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소식통들은 황 CEO가 식사 후 최근 건강 이상으로 공식 행사에 불참해온 장중머우 TSMC 창업자의 자택이 있는 타이베이 다즈(大直)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하면서, 이번 방문의 1차 목적이 장 창업자 문안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올해 94세로, 이달 8일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도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