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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머스크 우주선 왜 허가했나"···美 환경단체들, FAA 상대 소송

생물다양성센터 등 5개 단체 "FAA가 면밀한 검토않고 발사 허용"
"스타십 폭발로 환경 파괴"

5월20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즈빌 보카치카 해변에서 주민들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의 발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환경단체들이 스페이스X의 화성행 우주선 '스타십'의 상공 폭발과 관련해 미 연방항공청(FAA)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타십이 폭발하면서 주변 환경 파괴를 초래한 만큼, 발사 허가를 내 준 FAA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1일(현지시간) 미 CNN, CNBC 등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센터와 미국조류보호협회 등 5개 단체는 "포괄적인 환경 영향에 대한 검토 없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발사를 허가한 것은 국가환경정책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FAA를 고발하는 소장을 워싱턴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제러드 마골리스 생물다양성센터 수석변호사는 성명에서 "우주 비행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별을 향해 나아가더라도 지구상 생명체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5개 비영리 환경단체들은 "FAA가 면밀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발사를 허용해 건설 및 해당 지역의 교통량 증가로 인한 환경 피해를 일으켰다"면서 "발사 서식지 주변 국립 야생 동물에 미치는 영향도 전혀 검토하지 않아 고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주변 지역은 멸종 위기에 처한 고양잇과 오셀롯을 포함한 보호종들의 서식지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달 20일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했지만 이륙 약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폭발 당시 불꽃이 인근 지상으로 떨어져 1.4㏊ 규모의 화재를 일으켰고, 산산조각이 난 기체 잔해가 보카치카 주립공원 및 해변과 가까운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 지역에까지 떨어졌다. 또 로켓 발사대도 폭파돼 콘크리트와 금속판 조각이 수㎞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이번 발사가 주변 환경에 미친 정확한 영향에 대해서는 관련 당국의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스타십 발사로 인한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가 아는 한 환경에 의미 있는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FAA 측은 이번 소송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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