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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11자녀' 둔 머스크, 가족과 거주할 '483억'짜리 저택 구입…정자기증 뉴럴링크 임원도 '함께'

미국 텍사스 오스틴 소재 저택 2채 매입
정자 기증 동의한 뉴럴링크 임원과 자녀 거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저택을 여러 채 매입했다.

 

10월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모든 자녀와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3500만달러(약 483억원)를 들여 오스틴에 있는 저택 2채를 샀다. 본인은 이 저택들과 가까운 또 다른 주택에서 머물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현재 이들 저택 중 한 곳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의 임원이자 머스크의 자녀 3명을 낳은 시본 질리스(38)가 자녀들과 함께 들어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명의 자녀를 낳은 3명의 여성 중 2명과 같이 살고 있는 것.

 

머스크와 마주치는 것 조차 꺼려하는 세 자녀의 어머니인 음악가 클레어 부셰도 현재 들어와 살고 있다. 부셰는 머스크와 장기간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법적 소송을 벌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질리스와 연관이 있다. 머스크는 2021년 부셰와 살고 있던 중 동의 없이 자신의 정자를 질리스에게 기증했다. 질리스는 이후 쌍둥이를 임신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11명 자녀의 세 어머니 외에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두 번 결혼하고 이혼한 바 있다.

 

2023년 9월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에 따르면 머스크는 질리스에게 자기 정자를 기증하겠다며 출산을 권유했다. 질리스가 이에 동의하면서 체외 수정을 통해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다.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교제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는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머스크의 다른 자녀 3명을 낳은 전 여자친구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자녀 양육권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머스크의 오스틴 저택에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5명도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녀들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을 전환한 비비언 제나 윌슨(20)과 불화를 겪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머스크는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 머스크는 선거 유세를 도운 뒤 오스틴에 오면 두 개의 빌라로 된 저택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세 번째 맨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엑스에 전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를 걱정하는 글을 자주 올리고 있다. 세계의 부유한 경제국들의 출산율이 1960년 이래 절반으로 줄었다는 기사 게시물에 “인구 붕괴 재앙”이라는 답도 달았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가 “내 아들딸이 전세계에 100명이 넘는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하는 내가 이렇게 많은 자녀를 두게 된 것은 놀라운 일”라며 정자 기증 사실을 밝히자 머스크는 “얼마 안되는 숫자군 하하 - 칭키스칸”이라며 더 분발하라는 답글을 달았다.

 

그가 칭기스칸을 언급한 이유는 13세기 칭기스칸이 전세계를 지배하면서 세계 곳곳 그의 자손을 수천 명 이상 낳았다는 일화가 있기 때문이다.

 

NYT는 세계적인 인구 감소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거듭 밝혀온 머스크가 정자 기증으로 자녀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불륜설이 돌았던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전 부인 니콜 섀너핸에게도 자기 정자를 기증하겠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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