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15.3℃
  • 맑음대전 17.8℃
  • 구름조금대구 19.2℃
  • 구름많음울산 16.6℃
  • 구름조금광주 18.4℃
  • 구름조금부산 18.7℃
  • 구름조금고창 16.4℃
  • 흐림제주 18.1℃
  • 맑음강화 12.5℃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7.3℃
  • 구름많음강진군 18.5℃
  • 구름조금경주시 18.2℃
  • 구름조금거제 15.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尹대통령 "2027년까지 우주개발에 1.5조 이상 투입…5대 강국 진입"

윤석열 대통령, 사천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
사천·진주에 우주환경시험시설·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
"우주항공청 중심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
2027년 우주개발 예산 1.5조원 이상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2027년까지 우주 5대 강국으로 키우기위한 화려한 청사진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1969년 미국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던 모습을 봤던 기억을 언급하며 "경남·전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로 구축,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5대 우주강국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우주산업클러스터에 1조원 이상의 집중 투자와 각종 정책으로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45년까지 100조원의 민간 투자를 끌어내 25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1헬기동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행사에 참석해 "우주 기술이 안보 경쟁에 머무르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우주산업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찾은 사천은 올해 상반기 우주 항공청 설립 예정지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사천을 찾아 우주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이날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경남, 전남, 대전, 진주, 사천 등에서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윤석열 대통령, 이종호 과기부 장관,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하여 기업인, 연구자, 학생 등 450여 명이 참석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비전 및 목표와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경남·전남·대전이 주축이 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선 대전-경남-전남으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해 2045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우주산업 창출, 100개 우주 기업 육성, 3만명의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발사체(전남), 위성(경남), 연구·인재(대전)로 이어지는 서로 다른 역할의 클러스터를 연계해 오는 5월27일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지역과 민간 우주산업을 육성하고 기업의 투자, 관련 인력 육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의 '스페이스X'를 육성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2045년까지 월드클래스 우주항공기업 1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펀드 투자 약정 총액의 20~30%는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토록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축사 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미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이루는 대전, 경남, 전남 지역의 단체장이 각 지역의 특구별 계획을 밝혔다.

 

경남도의 위성 특화지구는 오는 5월에 개청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총사업비 2572억 원을 투입하여 시험인증 핵심축이 될 ‘우주환경시험시설’을 진주에, 위성특구 거점센터인 ‘위성개발혁신센터’를 사천에 구축한다.

 

경남도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최대 집적지이며, 국내 최대 우주항공기업인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104개 기업과, 우주항공분야 글로컬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을 포함한 13개 연구기관 등 산학연이 집적화된 우주산업 중심지다.

 

우주항공 제조산업의 약 70%가 집적되어 있는 경남의 강점을 살려, 민간 및 군용 항공기 엔진 국산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개발(KAI) 등 글로벌 민수시장 진출로 미래 우주항공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우주항공청사 이주 직원 정주여건 개선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KTX 노선 증편, 교육발전특구 추진 등으로 산·학·연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는 대한민국 우주경제 비전의 중심이 되고, 위성특화지구는 우주 강국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매력적인 글로벌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교통 인프라 국가계획 반영, 경남항공국가산단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4건을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건의했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 툴루즈 등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기술·인재 교류 등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오늘 발표한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중국 최연소 우주비행사, 우주정거장에 도킹…"최연소 우주인과 생쥐 실험으로 우주강국 위용 과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의 선저우-21 우주선이 11월 1일 새벽 톈궁 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했으며, 중국 최연소 우주비행사와 궤도 실험실에 보내진 최초의 살아있는 포유류를 실어 날랐다. 승무원들은 우주정거장에 진입하여 퇴임하는 선저우-20 우주비행사들과 만났으며, 이는 중국의 확대되는 우주 야망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었다. space.com, channelstv, channelnewsasia에 따르면, 중국의 선저우-21 우주선이 토요일 새벽, 톈궁 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함으로써, 중국 우주 역사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도킹은 3시간 30분 만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기존 기록보다 3시간 단축된 기록적 속도였다.​ 이 임무에는 중국 최연소 우주비행사 우페이(32세)가 탑승했으며, 그는 중국 우주 프로그램에서 가장 젊은 우주 임무 수행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우페이와 함께한 승무원들은 처음 우주 유영을 수행한 쑹링둥과 차이쉬저로, 이들은 각각 9시간 6분 동안 우주 유영에 성공하여, 미국 우주비행사들이 세운 8시간 56분 기록을 넘어섰다.​ 선저우-21호는 이번 임무를 통해 생쥐 4마리(두 수컷, 두 암컷)를 우주에 데려가며, 이

[우주AtoZ] 미사일 방어의 ‘게임체인저’? 머스크의 스페이스X, 20억불 ‘골든돔’ 우주방패 수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골든돔 프로젝트를 통해 미사일과 항공기 추적 위성망 구축 사업의 우선 수임자로 부상했다. WSJ·인디펜던트·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 위성망은 최종적으로 600기 이상에 달할 전망이며, 여기에 포함된 AMTI 시스템은 전 세계 공중 이동 표적을 실시간 탐지·식별할 예정이다. 실제로 프로젝트 예산은 트럼프 대통령이 1,750억 달러(약 250조원)라고 공개했지만, 미 의회예산처(CBO)는 장기적으로 최대 5,420억 달러(약 778조원), 일부 공화당 의원 및 군사전문가는 “수 조 달러”로 추산하는 등 논란이 계속된다.​ 이번 계약에서 스페이스X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전 배치 경험과 초대형 위성망 구축 역량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통해 이미 1만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 중이며, 정부 영역에서는 ‘밀넷(Milnet)’이라는 별도의 군사기밀 위성통신망과 지상 감시용 위성 인프라 구축에도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 속도 역시 주목할 포인트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2028년 전) 골든돔 시스템의 주요 기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일정 단축을 독려 중이다.​ 반면, 미군

[우주AtoZ] "외계 행성 내부에서 물을 생성할 수 있다" 연구나왔다…내부 화학반응으로 물 생성, 우주 물의 분포 '재정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행성에 물이 있다는 것은 우주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구 생명체가 물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만큼, 천문학자들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을 생명체 거주 가능성의 주요 기준으로 삼아왔다. 물은 생명체가 신진대사를 하고 세포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용매 역할을 하며, 다양한 생화학 반응의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외계 행성에서 액체 물의 존재는 그곳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지표가 된다.​ 또한 행성에 물이 있다는 것은 그 행성이 적절한 온도와 환경을 갖추었음을 암시하며, 이는 지구와 비슷한 물리적 조건을 뜻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외계 생명체 탐색에서 좁은 ‘골디락스 존’(적당한 온도의 거주 가능 영역)을 중시하는 이유다. 액체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은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먼 별을 공전하는 일부 외계 행성들이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물을 생성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통적으로는 모항성에 매우 가까이 위치해 높은 온도와 압력 탓에 물이 존재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로렌스 리

[우주AtoZ] 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21호 발사 성공…"300마리 중 우주생쥐 4마리 선정해 사육"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우주 탐사와 생명과학 연구의 새 지평을 열면서 선저우 21호 유인 우주선을 지난 10월 31일 발사했다. 이번 미션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6개월간 머무르며 생쥐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포유류 우주 사육 실험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중국의 우주사업이 인류 우주 탐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쓴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 우주기술의 새 장을 여는 ‘생쥐 우주 사육’ 중국은 11월 1일 밤 11시 46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야오 로켓에 실린 선저우 21호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6개월간 우주에서 생쥐를 키우는 최초의 포유류 우주 생물학 실험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톈궁 우주정거장 내 과학 연구 환경에서 생물 몸체의 무중력 적응 과정과 스트레스 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저우 21호는 현재 중국의 여섯 번째 우주정거장 유인 비행이자, 전체 유인 우주 임무 37번째에 해당한다. 승무원은 총 3명으로, 선저우 15호 임무경험자 장루(張陸), 중국항천과기집단(CA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