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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K-방산’ 골든타임 흔들?…KAI 사장 공백, 핵심사업·수출 실기 우려 커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사장 공백 장기화로 인한 사업 차질과 경영혼선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노조와 업계 분석 자료를 종합하면 ▲국책 방위산업 핵심 프로젝트 차질 ▲수출협상 지연 ▲수천억원대 매출 불확실 ▲주가 불안 등 복합 리스크가 심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사업 연쇄 지연…‘K-방산’ 수출의 골든타임 위협


KAI 노조에 따르면 최근 KF-21 국산전투기 양산, FA-50 경공격기 수출, 국산 헬기 ‘수리온’, 그리고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핵심 카테고리에서 프로젝트 진행이 일제히 늦어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폴란드, 이집트 등 수출 대상국을 상대로 한 수천억 원 규모 항공기 수출 협상도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AI의 2025년 1분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약 24조3000억원에 달하지만, 조직 리더십 부재로 세계적 방산호황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국내외 시장 보고에 따르면, KAI는 2024년 3.6조원의 매출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주요 수출계약 체결 지연이 이미 매출에 실질적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5년 2분기 기준 852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수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리더십 공백 배경: 정권 교체와 정치적 개입의 그림자


이 같은 사장 공백 장기화 뒤에는 뚜렷한 정치적 변수도 자리하고 있다. 강구영 전 사장은 원래 임기(2022년 9월~2025년 9월)가 남아있음에도, 지난 7월 조기 퇴임했다. 노조는 대통령 해외 순방, 최대주주(수출입은행장) 인선 지연 등 연쇄적 인사문제,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노조는 “정부가 KAI를 감사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사장 조기 퇴임이 초래됐고, 이로 인해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위한 의사결정 속도가 완전히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공공기업에서 정치적 인사개입이 경영 효율성을 저하시킨 국제적 사례와 유사한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에 ‘골든타임 회복’ 신속 인선 촉구

 

KAI 노조는 “사장 부재로 발생한 위기는 단순 인사지연 차원을 넘어선 국가 전략산업 전반의 위기”라며 “조속한 인선 마무리, 리더십 신속 복원만이 산업 전체의 연쇄적 표류를 막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항공우주업계는 AI 중심의 제조혁신, 대규모 신규 수주 등 새로운 ‘방산 르네상스’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주요 경쟁국인 미국, 유럽 사례처럼, 정부의 전략적 리더십 복원여부에 따라 산업 전체의 미래경쟁력이 결정된다.

 

노조는 “국민과 임직원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인선”을 촉구하며, 정치압력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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