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으로 1조1201억원을 확정받았다. 이는 2025년 예산(9649억원) 대비 16.1% 증가한 규모로, 국내 우주항공 산업이 본격적으로 ‘1조원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 세부 분야 및 증액 배경
확정된 예산은 6대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주요 분야별 예산은 ▲ 우주 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2662억원), ▲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2362억원), ▲ 도전적 탐사로 미래 우주 먹거리 창출(968억원), ▲ 미래 항공 기술 선점 및 공급망 안정성 확보(511억원), ▲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1738억원), ▲ 우주항공 전문 인재 양성 및 실용적 외교(2559억원) 등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에 20억원이 증액됐으며, 이는 누리호 7차 발사 착수를 위한 사전준비 예산이 반영된 결과다. 누리호 7차 발사는 2028년까지 목표로 하며, 2027년 추가 증액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누리호 1기 제작에는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 주도 우주개발 확대
윤영빈 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개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 기술개발, 창업·성장 지원 예산을 2026년에 대폭 확대했다”며, “재사용 발사체 등 게임 체인저 기술 확보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생 큐브위성 개발 및 발사지원을 위한 우주항공문화 저변확대 사업에도 9억5000만원이 증액됐다. 이는 젊은 세대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외 우주개발 예산 비교
2026년 우주청 예산(약 7.98억 달러)은 미국 NASA의 2026년 예산(약 188억 달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한국은 자국 기술력 확보와 시장 창출, 민간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우주항공 예산 증가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민간 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전망 및 계획
우주청은 8차 발사 이후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계획 중이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2031년 목표)과 함께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누리호 발사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이처럼 2026년 우주항공청 예산 확정은 K-스페이스 도전의 새 출발점이자, 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를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