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우주항공청(우주청)이 출범 후 처음으로 참여한다. 우주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과 공동으로 ‘우주항공관’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대표 주자들이 뭉쳐 발사체, 탐사, 위성, 천문 분야의 첨단 기술과 정책 비전을 선보인다.
우주항공관 부스에서는 우주항공 공공기술 소개와 더불어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SBIR 프로그램 참여 기업 세미나도 진행되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활발히 추진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주요 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이기도 하다.
특히 10월 20일 영국의 산업부 및 우주청 대표단과 양자 면담을 통해 우주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브라질 국영항공우주공사(ALADA)와는 내달 예정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 지원을 요청한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25톤급 추력의 1단 하이브리드 엔진과 3톤급 액체메탄 엔진으로 구성된 2단형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발사는 국내 최초의 민간 소형 발사체 상업 발사 시도로서, 한국 우주산업의 도약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독일·네덜란드 항공우주센터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양자회의가 열린다. 또한 우주 기술 로드맵 수립 세미나와 항공 분야 시험평가 디렉토리북 마련을 위한 자문회의도 개최되어, 한국 우주항공 정책 수립과 산업 연계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우주산업은 아직 미국, 일본, 중국 등 우주 강국에 비해 예산과 기술 수준에서 규모가 작아 도전과제도 많다. 2022년 기준 한국 우주예산은 약 6억 달러로 미국의 0.86% 수준이며, 위성체 및 발사체 핵심기술은 미국 대비 약 55~65%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442개의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이 활발히 활동 중이며, 민간 중심으로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청 출범 이후 첫 ADEX 참가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역량을 국민 앞에 선명히 보여줄 뜻깊은 기회”라며 “정부, 연구기관, 산업계가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성장축을 구축하고 미래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우주강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ADEX 참여는 한국 우주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한층 드높이는 자리로 평가받으며, 국내 우주기업의 해외 진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