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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방한 샘 올트먼, 오전 삼성電·오후 SK하이닉스 만나···AI칩 동맹 가시화?

삼성 공장→SK 최태원→삼성 본사... 올트먼의 숨가빴던 방한 일정
샘 올트먼, 삼성 경계현 SK 최태원 만나 협력 논의
삼성·SK와 AI 반도체 협력 기대감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가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첫 개발자회의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함께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챗GPT의 아버지,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 SK등을 만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5일 한국에 도착한 올트먼은 26일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오후엔 SK하이닉스 임원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났다. 올트먼의 방한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으로, 한국의 대표하는 반도체 선두기업인 삼성, SK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협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올트먼의 구상은 챗GPT라는 AI 개발에 이어, 향후 AI 개발과 구동에 필요한 반도체를 직접 만들며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애플이 애플 생태계를 만들며 스마트폰 시장을 점렴했듯, AI시장에서도 오픈AI가 수직계여화를 이루려는 야심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올트먼은 세계 주요 투자자와 기업들을 모아 ‘AI 반도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트먼은 반도체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고 여러 투자자와 이야기를 나눴고,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아랍에미리트 AI 기업 G42와 일본 소프크뱅크 그룹이 투자자로 합류하기로 했다. G42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투자하고,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기술과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식이다.

 

샘 올트먼의 움직임에 따라 AI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적인 기업과 투자자, IT 거물들의 물밑 협상이 벌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 구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늦게 한국을 찾은 올트먼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함께 올트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평택 캠퍼스를 돌아본 올트먼은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공장 이외의 장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든다.

 

출국 전 늦은 오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올트먼 CEO와 만났다. 최 회장은 통신·반도체 등 SK 주력 분야에서 ‘AI 기술 동맹’을 제안했다. 대표적인 게 SK가 독자 개발 중인 ‘개인 AI 비서’ 서비스다. SK텔레콤이 국내에 출시한 ‘에이닷’ 같은 서비스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하자는 것을 제안한 것.

 

최 회장은 올트먼 CEO에게 "통신사는 많은 고객을 보유한 데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해 AI 서비스를 ‘유료화’로 잇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설득했다. 최 회장의 제안에 올트먼 CEO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당초 한국에 6시간 정도만 머물며 삼성과 SK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평택 캠퍼스 방문 등이 추가되면서 1박 일정으로 체류 기간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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