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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WSJ "머스크, 트럼프 닮아간다…사업 순항 걸림돌 작용"

WSJ "극단적 발언으로 팬층 형성…트럼프와 유사한 포퓰리즘적 행보"
'X' 광고 수입 1년 새 반 토막 추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자진출석해 '머그샷'을 촬영했다. [풀턴카운티 보안관사무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후 이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내놓는 극단적인 화법이 포퓰리즘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화법이 처음엔 팬층 형성으로 사업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이제는 역으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억만장자 포퓰리즘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WSJ는 "요즘 머스크에게서 트럼프의 메아리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수년간 엑스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퓰리스트 지지층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엑스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반대하는 발언과 극단주의적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9일 머스크는 엑스에 기업체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상징하는 약어 ‘DEI’와 관련해 "비행기가 추락해 수백명이 죽어야 이 미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이 제기된 지난 7일 이후 일주일이 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예컨대 머스크는 X에 마약 복용 의혹을 부인하며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나는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올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때 "5번가 한가운데 서서 누군가를 쏴도 난 유권자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대사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엑스, SNS]

 

머스크가 초기 포퓰리즘 지지자 구축을 통해 성공한 사업가가 된 트럼프와 유사하다고 짚은 후 이 같은 방식이 최근 들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들은 수년간 X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해 내놓는 도발적인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틀릴 수 있고, 때로는 조잡하다”면서도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신들 사업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런 화법은 머스크가 트럼프처럼 초기 자신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기회로 작용했지만 사업이 크고 난 이후에는 순항하는 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 글에 동조 댓글을 달았다. 또 X에서 나치 관련 콘텐츠 옆에 주요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대기업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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