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43)의 2025년 매출액이 8,405억원으로 전년(8,726억원)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이 역성장하는 사이 영업이익률은 0.84%, 순이익률은 0.75%에 불과해 수익성이 극도로 취약한 구조임이 드러났으며, 부채비율은 757.5%에 달해 자본 대비 부채가 7배를 훌쩍 넘는 위험 수위를 기록했다.
스웨덴 본사 Volvo Car Corporation에 대한 특수관계자 매입액이 7,5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2%를 차지하며 사실상 국내 판매 수익의 대부분이 해외 본사로 귀속되는 구조가 재확인됐고, 당기순이익 63억원 중 40억원(배당성향 63.6%)을 중간배당으로 지급해 수익 환류(還流)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매출·손익…외형 역성장, 이익은 '착시' 개선
4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제29기(2025년) 감사보고서(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매출액은 8,405억 5,000만원으로 2024년(8,726억 3,000만원) 대비 3.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완성차(상품) 매출이 7,471억원으로 전년 7,927억원에서 5.8% 급감했다. 반면 부품 매출은 934억원으로 전년(800억원) 대비 16.8% 증가해 유일하게 선방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66억원) 대비 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39억원) 대비 62.0% 급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익 증가는 실제 영업력 강화보다는 법인세 수익 6억 9,000만원 전입이라는 회계적 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이연법인세 변동효과(세율변동효과 -20억 8,000만원)를 반영한 결과 법인세 비용이 오히려 수익(-6억 9,000만원)으로 전환된 것으로, 실질적인 영업수익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업이익률은 0.84%로 사실상 1%의 벽조차 넘지 못했다. 수입차 딜러십 구조의 특성상 완성차를 본사에서 매입해 마진을 붙여 파는 구조이지만, 매출원가율이 90.1%에 달해 창출된 매출총이익(830억원) 대부분이 판관비로 소진되는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재무건전성… 부채비율 757.5%, 현금은 반토막
재무상태표 분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지표는 부채비율이다. 총부채 2,481억원, 자본총계 327억원으로 부채비율은 무려 757.5%에 이른다. 이는 자본 1원당 7.6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는 의미로, 일반적인 건전 기준(200% 이하)을 크게 초과한다. 다만 이 부채의 59.1%(1,465억원)가 판매 후 보증수리를 위한 무상보증충당부채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금융 부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유동비율은 164.7%로 단기 지급능력은 일단 양호한 수준이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05억원으로 전년(604억원) 대비 49.4%나 급감한 것이 뼈아픈 대목이다. 현금 감소의 주된 원인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악화(-257억원, 전년 -11억원)와 배당금 지급(-40억원)이 겹친 결과다.
재고자산은 1,541억원으로 전년(1,230억원) 대비 25.3% 급증해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누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차입금은 재무상태표상 별도 계상되지 않았으나, 유동부채(1,400억원) 중 무상보증충당부채 541억원과 매입채무 461억원이 주된 비중을 차지한다. 이익잉여금은 306억원이나, 이 가운데 미처분이익잉여금이 295억원으로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실질 자본 축적 여력은 제한적이다.

본사 의존 구조, 매출의 90.2%가 특수관계자 매입…중국 Geely 최상위 지배기업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재무구조에서 가장 핵심적인 리스크 요인은 모회사 의존도다. 2025년 특수관계자 총 매입액은 7,580억원으로 이 가운데 지배기업 Volvo Car Corporation으로부터의 매입액만 7,574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해 전체 매출액(8,405억원)의 9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 Geely Sweden AB를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두는 지배구조 아래 사실상 한국의 영업이익은 본사 차량 매입 단가 설정 방식에 따라 좌우되는 구조다.
전기(2024년)에도 특수관계자 매입액이 7,693억원으로 당기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연간 7,000억원대 이상의 자금이 스웨덴 본사로 흘러나가는 구조는 변함이 없다. 매입채무 잔액도 4,546억원으로 전년(3,293억원) 대비 38.0% 급증, 향후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배당금… 번 돈의 63.6%를 중간배당으로 지급
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5년 중간배당으로 40억원을 지급했다. 전년도 30억원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63억원 중 40억원이 배당으로 지급됐으니 배당성향은 63.6%에 달한다. 발행주식 100%를 Volvo Car Corporation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 배당금은 사실상 전액 해외 본사로 이전된다.
우선주(42만7,399주)는 발행주식 액면가의 연 8%를 배당받을 수 있는 누적적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익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에도 지속적인 배당 압력이 예상된다. 재투자 여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배당금 규모를 해마다 늘려가는 행태는 '한국 소비자에게서 번 돈을 해외로 빼가는 구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판관비 구조… 보증충당비·광고비의 쌍두마차
판매비와 관리비 합계는 760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1.4%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상보증비용(320억원)이 전체 판관비의 42.1%를 차지하며 최대 비용 항목을 점하고 있다. 그 뒤를 광고선전비(171억원, 매출 대비 2.03%)가 잇는다. 광고선전비는 전년(162억원) 대비 5.4% 증가해 매출 감소 속에서도 마케팅 지출은 오히려 늘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급여(50억원), 지급수수료(89억원), 판매촉진비(55억원) 등이 주요 항목이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83억원에서 8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여는 전년(55억원) 대비 8.2% 감소해 인건비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무상보증충당부채 잔액은 1,465억원(유동 541억원 + 비유동 924억원)으로 총부채의 59.1%를 차지해, 향후 대규모 차량 결함 발생 시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구조다.
소송 리스크… 4건 피소 계류 중
우발채무와 약정사항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재 손해배상 소송사건 외 3건 등 총 4건의 소송에 피소돼 계류 중이다. 회사 측은 "소송의 결과를 현재 예측할 수 없으며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소송 관련 구체적인 청구금액이나 세부 내용을 공시하지 않아 투자자 및 소비자 입장에서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2년 연속 마이너스, 재고 폭탄
현금흐름표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7억원으로 전년(-11억원) 대비 악화 폭이 대폭 확대됐다. 재고자산 증가로 인한 현금 유출(-311억원)이 가장 큰 원인으로, 2025년 재고자산(1,541억원)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미착품(현지 선적 중 차량) 잔액만 1,194억원에 달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나 수입 수요 둔화 시 재고 평가손실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특히 투자활동 현금흐름(-1.5억원)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는 신규 사업이나 인프라 투자 없이 현상 유지에 급급한 모습임을 방증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연간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지만 영업이익률 0.84%라는 수치는 그야말로 '고속도로 위의 자전거' 수준이다"면서 "매출의 90.2%를 스웨덴 본사에서 차량을 사오는 데 쓰는 구조에서 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기란 난망(難望)하며, 본사의 이전가격(移轉價格) 정책 한 번으로 한국 법인 전체의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적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채비율 757.5%라는 충격적 수치도 무상보증충당부채 1,465억원이라는 잠재 폭탄을 한 겹 벗겨낸 결과물이고, 현금이 1년 만에 절반으로 증발한 상황에서 배당금을 전년 대비 33% 늘려 40억원을 본사로 보낸 것은 '속 빈 강정에서 알맹이까지 빼가는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고자산이 25% 넘게 급증한 가운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57억원으로 대폭 악화된 것은, 시장의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적신호"라며 "이 구조가 지속된다면 볼보코리아는 한국 소비자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주체가 아니라 본사의 '판매 통로 수수료 대납 기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