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스토코리아(대표이사 김지헌)가 2025년 견조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으나, 그 이면에는 오너 일가를 향한 대규모 배당금 지급과 본사 로열티 유출, 그리고 급증한 차입금 등 재무적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유형자산 투자로 인해 외부 차입에 크게 의존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스토코리아는 휠라(Fila) 브랜드를 사용한 의류, 용품, 신발 판매 사업을 목적으로 2020년 1월 중 주식회사 휠라홀딩스에서 물적분할되어 휠라코리아주식회사로 신규 설립됐고, 2025년 3월 28일부터 사명을 미스토코리아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미스토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3863억원으로 전년(3668억원)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3억원을 기록해 전년 674억원 대비 25.0% 증가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당기순이익 역시 679억원으로 전년(547억원) 대비 24.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1.8%로 집계되어 양호한 수익 구조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의 과실은 상당 부분 오너 일가와 본사로 향했다. 미스토코리아는 2025년 결산 및 중간 배당을 합쳐 총 710억원의 배당을 결의했으며, 이 중 520억원이 당해 연도에 실제 지급됐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지급액 480억원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미스토코리아의 지분 100%를 지배기업인 (주)미스토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 전액이 고스란히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지주사로 흘러 들어간 셈이다. 당기순이익(679억원)의 76.6%에 달하는 금액이 배당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투자 재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본사로의 부의 유출도 확인됐다. 미스토코리아는 기타특수관계자인 Misto Luxembourg SARL과 'Fila' 상표 사용 및 제품 제조·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최소 미화 300만 달러(약 40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다. 2025년 손익계산서상 로열티 매출은 4억3400만원으로 잡혀 있으나, 상표권 사용에 따른 실질적인 지급 수수료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543억원으로 전년(1647억원) 대비 6.3% 감소하며 비용 통제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110억원, 급여비는 166억원, 지급수수료는 62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13억3900만원, 1억8000만원으로 총 15억2000만원에 달했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규모도 상당했다. 2025년 중 특수관계자를 상대로 한 매출은 925억원, 매입은 1476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배기업인 (주)미스토홀딩스로부터 516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취득하는 등 내부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는 추세다. 부채비율은 55.4%로 전년(49.5%) 대비 상승했으며, 유동비율은 217.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294.4%)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차입금의 급증이다. 2025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740억원으로 전년(400억원) 대비 무려 85.0%나 폭증했다. 이는 토지 및 건물 등 대규모 유형자산 취득(총 575억원)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동부채는 1215억원, 현금성자산은 2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181억원으로 나타났다.

법정소송으로 현재 회사가 원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이 1건 있으나, 피고로 계류 중인 중대한 소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신사업 투자가 눈에 띈다. 미스토코리아는 2025년 중 Misto Singapore Holdings PTE.LTD.의 주식을 6억9000만원에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 100%를 확보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미스토코리아가 외형 성장과 이익 창출 면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냈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소진하고 대규모 투자를 빚으로 충당하는 재무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지주사 및 특수관계자와의 복잡한 내부 거래와 로열티 지급 구조는 기업 가치 평가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