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7.5℃
  • 구름많음강릉 24.4℃
  • 구름많음서울 28.6℃
  • 맑음대전 28.5℃
  • 구름많음대구 26.5℃
  • 구름많음울산 25.7℃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9.9℃
  • 구름많음제주 27.1℃
  • 맑음강화 27.5℃
  • 구름많음보은 26.6℃
  • 맑음금산 27.4℃
  • 맑음강진군 30.2℃
  • 흐림경주시 22.0℃
  • 구름많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The Numbers] 로로피아나, 화려한 성장 뒤에 가려진 재무 민낯 "매출 17%·순익 51% 급증에도 곳간엔 현금 3억뿐·단기차입금 575억"…LVMH·본사行 수익 파이프라인 '탄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한국법인 로로피아나코리아(대표이사 디에고프렌체스코스코티,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48)가 2025년 매출 1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성장하는 외형적 호황을 기록했지만, 단기차입금이 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7.1%나 폭증하는 사이 현금성자산은 겨우 3억원대로 쪼그라들며 유동성 위기의 민낯을 드러냈다.

 

영업활동에서 무려 239억원의 현금이 순유출되는 '성장의 역설'이 작동하고 있고, 자산의 68.8%를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차입금 의존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의 최상위 지배자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이며, 지배기업인 이탈리아 Loro Piana S.p.A.가 발행주식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이익 창출 구조에서 본사 의존도와 수익 귀속 문제가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4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로로피아나코리아의 2025년(제32기, 1월~12월) 매출액은 1568억원으로 전년(1342억원) 대비 1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매출액은 1563억원, 수수료수입은 5억5000만원이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해 전년(95억원) 대비 17.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67억원) 대비 50.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1%, 순이익률은 6.5%다.

 

이익잉여금은 452억원으로 전년(351억원)에서 101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당기순이익 전액을 사내에 유보한 결과다. 자본변동표를 보면 2025년 배당금 지출은 없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설립 이래 쌓아온 이익잉여금이 452억원에 달하는데도 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본사가 별도의 수익 회수 경로를 통해 실질 이익을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고 분석했다.

 

 

판관비 급팽창과 수수료의 덫


판매비와관리비는 722억원으로 전년(612억원) 대비 18.0% 증가해 매출 증가율(16.9%)을 웃돌았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항목은 판매수수료 309억원이다. 매출 대비 판매수수료 비율이 19.7%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18개 매장에 대한 특정매입거래계약 구조상 발생하는 이 비용은 백화점 채널 의존의 구조적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광고선전비는 72억원, 급여는 139억원(전년 120억원), 임차료는 4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급수수료는 27억원으로 전년(14억원)에 비해 95.4% 급등했다. 특수관계자인 Loro Piana Japan Ltd.에 4억원, LVMH Asia Pacific Limited에 2억6000만원 등의 서비스용역비가 LVMH 그룹사 간 거래로 지출됐다. 이처럼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한 비용 유출 구조가 다층적으로 형성돼 있다.

 

본사 매입 의존과 특수관계자 구조


로로피아나코리아가 판매하는 전 상품은 이탈리아 본사 Loro Piana S.p.A.로부터 독점 매입한다. 2025년 본사 상품매입액은 707억원으로 전년(833억원)에서 15.1% 감소했는데, 이는 기초 재고를 소진하면서 신규 매입 규모를 줄인 결과다. 당기말 현재 Loro Piana S.p.A.에 대한 미수금 잔액은 28억원에 달한다.

 

이와 별도로, 로로피아나코리아는 2017년 1월 1일부터 Loro Piana S.p.A.와 'Service Agreement'를 체결해 본사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당기 수수료수익 5억5000만원을 인식했다. 즉, 한국 법인이 본사 브랜드를 일방적으로 수입·판매하면서도, 역으로 본사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형적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화폐성 외화자산·부채는 LVMH 그룹사의 내부환율로 환산한다고 명시돼 있어, 그룹 내 환율 설정 방식이 당기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구조다.

 

 

현금 3억 vs 단기차입금 575억…유동성 공포

 

외형 성장의 뒤편에서 유동성 지표는 심각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2025년 말 현재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억2500만원으로, 1년 전(9억1500만원)에서 64.4% 급감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575억원으로 전년(292억원) 대비 무려 97.1% 폭증했다.

 

차입처는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AG) 420억원, 한국씨티은행 155억원이며, 이자율은 3.03%~3.40% 수준이다. 회사는 Deutsche Bank AG와 총 420억원(100억 한도 약정 + 320억 일반운영자금 대출)의 대출거래 약정을, Citi Bank와 480억원 한도의 대출거래 약정을 맺고 있다. 대출 한도 대비 실제 차입 규모가 빠르게 한도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신호다.

 

이자비용은 18억7000만원으로 전년(9억7000만원) 대비 92.6% 급등했다. 차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영업이익에서 이자를 뺀 실질 이익 여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119.2%, 유동비율은 169.7%로 집계됐다. 유동비율만 보면 양호해 보이지만, 유동자산의 대부분이 현금화가 느린 재고자산(922억원)이라는 점이 치명적이다.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239억, '이익의 함정'


당기순이익이 101억원임에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9억원이다. 전년(-38억원)에 비해 현금 유출이 6배 이상 악화됐다. 이는 이익이 실제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입채무가 338억원에서 0원으로 전액 해소됐고(이탈리아 본사에 대한 매입채무 완제), 매출채권이 19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이를 메우기 위해 단기차입금을 283억원이나 추가로 끌어다 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투자활동에서도 51억원이 순유출됐다. 임차개량자산 취득에 49억원(전년 29억원)이 투입돼 매장 인테리어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결국 영업·투자 양쪽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를 단기차입금 증가(+283억원)로만 버티고 있는 셈이다.

 

재고 922억, 자산의 68.8%를 짓누르다


재고자산은 922억원으로 자산총계(1340억원)의 68.8%를 차지한다. 재고자산이 연간 매출(1568억원)의 58.8%에 이른다는 사실은, 고가의 명품 의류와 원단 특성상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재고 부담이 과도하게 누적될 경우 평가손실과 유동성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내포한다.

 

실제로 당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은 3477만원으로 전기(2억7458만원)보다 줄었으나, 보험사(현대해상)에 가입된 종합재산보험의 재고 부보액이 1707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잠재 규모를 방증한다.

 

 

법정소송·우발부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변호사조회 결과 법정소송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보고서 내 소송 내용과 소송금액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외부조회 항목에서 '변호사조회: O(실시)'로 표기됐다는 사실은 법적 분쟁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감사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소송 금액과 건수는 공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장 뒤에 숨겨진 세 가지 구조적 함정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이 16.9% 늘고 순이익이 50.5% 뛰었다고 환호할 일이 아니다. 현금성자산 3억원에 단기차입금 575억원이라는 숫자는 사실상 '현금 없는 이익 증가'로, 흑자도산의 교과서적 전조 증상"이라며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239억원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직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산의 68.8%가 재고로 묶여 있고, 이를 조달하기 위한 차입금이 1년 만에 2배로 불었다는 것은 극단적인 재고 의존형 사업구조의 한계를 보여준다"면서 "이탈리아 본사로부터 독점 매입해 백화점 채널에 판매하는 구조에서 판매수수료만 309억원, 매출 대비 19.7%를 가져간다면 명품의 고마진 신화는 한국 시장에서 백화점과 본사가 나눠 갖는 셈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이익잉여금이 452억원이나 쌓여 있는데 배당이 단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배당 대신 본사 상품 독점 매입 구조, 그룹사간 서비스 용역비, 내부환율 적용 등 여러 경로로 수익이 이미 본사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 조세당국의 이전가격 과세 위험도 잠재 리스크 항목으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비 냄새는 비가 아니라 땅이 내는 향기…지오스민의 두 얼굴, 페트리코르의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비가 내린 직후 공기 속에 번지는 특유의 흙내음은, 엄밀히 말해 빗물 자체의 냄새가 아니다. 건조한 기간 토양과 암석 표면에 축적된 식물성 기름, 토양 미생물이 만든 휘발성 물질, 그리고 빗방울이 땅을 때리며 만들어내는 미세 에어로졸이 결합해 완성되는 후각의 사건이다. 그 중심에 있는 분자가 바로 ‘지오스민(geosmin)’이다. 지오스민은 그리스어로 땅을 뜻하는 ‘geo’와 냄새를 뜻하는 ‘osm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화학식은 12 22 인 세스퀴테르펜 계열 휘발성 유기화합물로, 축축한 흙의 향뿐 아니라 붉은 비트의 흙맛, 일부 민물고기의 흙내, 물에서 나는 곰팡이·흙 냄새에도 관여한다. 인간은 이 물질을 극도로 낮은

[내궁내정] 콜라·맥주병 뚜껑은 왜 왕관 모양이 됐나…‘21개 톱니’의 비밀에 숨겨진 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유리병 콜라나 맥주를 딸 때 손에 남는 금속 뚜껑, 작은 이른바 ‘왕관뚜껑(crown cap)’에는 대개 일정한 간격의 주름 또는 톱니가 반복된다. 이 숫자를 둘러싼 그럴듯한 설명이 널리 퍼져 있다. “전 세계 콜라와 맥주병 뚜껑은 정확히 21개다.” “톱니가 너무 적으면 탄산이 새고, 너무 많으면 병이 깨진다.” “발명가 윌리엄 페인터가 삼각형과 3의 배수 원리를 적용해 5년간 실험한 끝에 21이라는 황금 숫자를 찾아냈다.” 이 이야기에는 사실과 과장이 섞여 있다. 윌리엄 페인터가 1892년 왕관형 병마개를 특허 내고 탄산음료의 대량 유통을 바꾼 것은 특허 원문과 미국 국립발명가 명예의 전당, 미국기계학회 자료로 확인된다

[강남비자] “티 안 나는 비싼 옷” 콰이어트 럭셔리 뭐길래?…로고 지웠지만 가격표·문화자본은 남았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명품 로고를 크게 내세우는 시대가 한풀 꺾이면서, 소재·봉제·재단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요소로 부를 드러내는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가 럭셔리 시장의 핵심 문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 호텔 라운지나 글로벌 테크기업 최고경영자의 사진에서 종종 발견되는 옷이 있다. 커다란 로고도, 금빛 장식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모노그램도 없다. 색상은 회색·검은색·베이지·네이비처럼 얌전하고, 실루엣은 단순하다. 그런데 가격표를 확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에 이르는

[공간사회학] 동네마다 있는 교회와 편의점, 어느 것이 더 많을까…‘생활 인프라와 관계 인프라'가 그린 '결핍의 지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에는 교회가 많을까, 편의점이 많을까.” 얼핏 보면 농담 같은 질문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곳의 갯수는 비슷하다. 전국 개신교 교회가 약 5만3000곳이라는 널리 인용되는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2025년 말 4대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5만3266개와 사실상 같은 규모다. 다만 ‘프랜차이즈 편의점 전체’라는 공식 통계 기준에서는 2024년 5만4780개로 편의점이 교회 추정치보다 약 1780개 많다. 도시의 불빛, 십자가와 편의점 간판 사이 밤의 한국 도시는 두 종류의 빛으로 기억되곤 한다. 하나는 골목마다 켜진 편의점의 간판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 위에 떠 있는 교회의 십자가다. 이 둘은 한국 사회의 도시 풍경과 공동체 변화를 압축한 비교다. 교회는 의미와 신앙을 제공하는 장소이고, 편의점은 상품과 즉시성을 제공하는 장소다. 하나는 생활의 편의를, 다른 하나는 초월적 질서를 표방하지만, 두 공간 모두 한국인의 일상 반경 안에 촘촘히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전자는 24시간 소비사회가 만든 ‘즉시성의 빛’이고, 후자는 한국의 압축성장과 이주, 가

[강남비자] “신발 사라지고, 뒤꿈치만” 280만원 샤넬 샌들…기이한 신발 계보·맨발의 자유와 불편함의 정치학·부재를 통한 존재의 상품화·미완성의 완성품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샤넬이 이상한(?) 신발을 만들었다. 사진 속 신발에는 우리가 신발이라고 부르는 핵심 부품 상당수가 보이지 않는다. 앞코도, 발바닥을 감싸는 갑피도, 바닥 밑창도 없다. 남은 것은 발뒤꿈치를 받치는 작은 힐 캡과 발목을 묶는 가느다란 스트랩이다. 정면에서 보면 맨발이고, 측면에서 보면 뒤꿈치 장식이며, 이름을 붙이자면 ‘신발 없는 신발’에 가깝다. 즉 이번에 선보인 물건은 “발을 감싸는 신발”이 아니라 “발이 신발처럼 보이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셈이다. SNS 반응 역시 “이건 신발도 아니다”,

[내궁내정]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80년 동안 숫자 세기 고작 '25억'…‘무한한 숫자’ 앞에서 인간의 시간은 얼마나 작은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오직 숫자만 센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1초에 하나씩 센다는 비현실적인 조건에서도 80년 동안 셀 수 있는 숫자는 약 25억2460만8000에 그친다. 10억 단위의 숫자조차 인간의 한 생애를 통째로 소진해야 겨우 도달할 수 있는 규모다. ‘1초 1개’의 냉정한 한계 계산은 간단하다. 1년을 평균 365.25일, 즉 3155만7600초로 놓으면 80년은 25억2460만8000초다. 매초 숫자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말할 수 있다면 1부터 25억2460만8000까지 세는 것이 이론적 상한선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에게 불가능한 전제다. 수면·식

[공간혁신] "호텔 풀파티도 진화"…반얀트리 '오아시스 풀파티', 피트니스 레이스 ‘하이록스’로 수영·음악에 운동까지 '한번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서울)이 오아시스 풀파티의 대미를 장식할 ‘2026 오아시스 풀파티 : HYDROX HOLIDAY’를 오는 9월 5일 개최한다. 이번 풀파티는 올여름 뜨거운 열기를 이어온 오아시스 풀파티의 마지막 회차다. 국내 최초로 풀파티에 하이브리드 피트니스 ‘하이록스’ 콘텐츠를 도입해 운동과 수영,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기획됐다. 하이록스는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글로벌 피트니스 레이스로, 8km의 유산소 러닝과 8개의 기능성 운동(스키에르그·슬레드·로잉·월볼 등)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 동일한 규격과 코스로 운영돼 일반인부터 전문 선수까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대표적인 액티브 웰니스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HYDROX HOLIDAY’에서는 하이록스 주요 종목을 풀파티 콘셉트에 맞게 재구성해 수영과 피트니스 동작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체험존에서는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단기 서킷 및 미션을, 메인 풀에서는 단거리 수영 미션을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