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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CJ푸드빌, 몸집 '8000억원' 커졌지만 배당금·로열티 유출에 소송까지 '첩첩산중'…이익 급감에 특수관계자 거래도 '리스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CJ푸드빌(대표이사 이건일)이 2025년 매출 7928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특히 대규모 배당금 지급과 본사 로열티 유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 거래 증가, 그리고 진행 중인 법적 소송 등 기업의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다수 노출되면서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CJ푸드빌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7928억원으로 전년(7337억원)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82억원을 기록해 전년 298억원 대비 5.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10억원으로 전년(284억원) 대비 26.1%나 급감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4.0%) 대비 하락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 속에서도 CJ푸드빌은 주당 20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총 21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년도 배당금 28억원(주당 272원)보다는 줄었지만, 순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배기업인 CJ(주)(지분율 84.22%) 등 오너 일가와 주요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익잉여금은 532억원으로 전년(368억원) 대비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3531억원으로 전년(3233억원) 대비 9.2%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급여비가 1088억원으로 전년(941억원) 대비 크게 늘었고, 지급수수료 역시 744억원으로 전년(689억원) 대비 증가했다. 반면 광고선전비는 50억원으로 전년(5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는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법무법인, 홍보대행사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규모다. CJ푸드빌은 당기 중 지배기업인 CJ(주)에 상표사용 계약 명목으로 31억원의 로열티(기타비용)를 지급했다. 또한, 종속기업인 CJ Foodville USA, Inc.에 147억원을 현금 출자하는 등 대규모 자금 지원을 단행했다.

 

 

이는 미국 시장 등 신사업 진출 및 확장을 위한 투자로 풀이되지만, 본사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수관계자와의 전체 자금거래(유출) 규모는 214억원으로 전년(96억원) 대비 123% 급증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채총계는 2703억원, 자본총계는 18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50.1%를 기록했다. 유동부채(1849억원)가 유동자산(1335억원)을 초과하여 유동비율은 72.2%에 불과, 단기 지급 능력에 다소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현금성자산은 208억원으로 전년(267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무형자산은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적 리스크도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J푸드빌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총 3건이며, 소송가액은 2억8000만원에 달한다. 비록 소송 금액 자체가 기업 규모 대비 크지는 않지만,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재무적 손실이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당기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기타 단기종업원 급여는 14억원, 장기급여(장기성과인센티브 포함)는 7억5000만원, 퇴직급여는 3억7000만원으로 총 25억원이 지급됐다. 이는 전년(17억원) 대비 47%가량 증가한 수치로, 실적 악화 속에서도 경영진의 주머니는 두둑해졌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매출 성장을 이뤄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본사로의 로열티 지급, 대규모 배당, 특수관계자 지원 등 자금 유출 요인이 많아 재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법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향후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가 실적 반등의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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