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국로얄코펜하겐(대표이사 아미르샤우카트)이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으며 재무제표 신뢰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핀란드 본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내부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국부 유출 및 이전가격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한국로얄코펜하겐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319억8719만원으로 전년(239억3499만원) 대비 3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3억2918만원을 기록해 전년(12억8396만원) 대비 3.5% 소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6651만원으로 전년(10억9883만원) 대비 2.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은 34억1964만원으로 전년(23억5312만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 배당금 지급 내역은 당기 및 전기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39억4921만원으로 전년(123억8358만원) 대비 12.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10억9538만원, 급여비는 40억1137만원, 지급수수료는 65억884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판관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 감사인 '한정의견' 표명… 재고 관리 부실 리스크 부각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외부 감사인의 '한정의견'이다. 한울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2025년 9월 9일에 회사의 감사인으로 선임되었기 때문에, 보고기간 개시일 현재의 재고자산 실사에 입회하지 못했다"며 "대체적인 방법으로도 해당 2024년 12월 31일 현재 보유 중인 재고자산 수량에 대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정의견 근거를 밝혔다.
기초 재고자산은 당기 손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항목이다. 감사인이 이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회사의 재고 관리 시스템과 내부통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당기말 기준 한국로얄코펜하겐의 재고자산은 55억8337만원에 달한다.

◆ 특수관계자 매입액 172억원… 본사 배불리기 논란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거래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로얄코펜하겐은 덴마크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한국법인으로, 피스카스 덴마크(Fiskars Denmark A/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당기 중 최상위 지배기업인 Fiskars Oyj Abp와 기타 특수관계자인 Fiskars Finland Oy Ab 등으로부터 총 172억5198만원 규모의 매입 등 거래를 진행했다. 이는 전년(128억3839만원)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Fiskars Finland Oy Ab와의 거래액만 161억5281만원에 달한다.
회사는 특수관계자로부터 대부분의 상품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매입 거래에 대해 이전가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이전가격은 거래순이익률법에 의해 결정되고 이전가격 조정목적으로 수령 또는 지급하는 금액을 매출원가에서 조정하고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이러한 대규모 내부거래는 본사로의 자금 유출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당기말 기준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입채무 잔액은 64억872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지적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173.7%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144.7%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79억8471만원, 현금성자산은 20억872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소프트웨어)은 1399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와 퇴직급여는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전체 임직원 급여는 40억1137만원, 퇴직급여는 3억1206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이나, 감사인의 한정의견은 기업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외국계 기업 특유의 불투명한 이전가격 정책과 과도한 특수관계자 거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