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7 (금)

  • 흐림동두천 12.8℃
  • 흐림강릉 9.4℃
  • 흐림서울 16.2℃
  • 흐림대전 13.4℃
  • 흐림대구 10.9℃
  • 흐림울산 9.8℃
  • 흐림광주 14.9℃
  • 흐림부산 12.6℃
  • 흐림고창 12.3℃
  • 제주 16.3℃
  • 흐림강화 12.7℃
  • 흐림보은 11.3℃
  • 흐림금산 11.5℃
  • 흐림강진군 13.7℃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12.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왕사남' 1600만 열풍에 단종 유적지 부활… 조선왕조 519년 '왕릉팔경' 어디? 방문객 역대 최다·4명 중 1명은 외국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그 불씨가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단종(재위 1452~1455년)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 청령포와 무덤인 장릉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11만1128명(청령포 6만6444명, 장릉 4만4684명)이 몰렸다.

 

전국민이 '단종앓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운영하는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팔(八)경'의 2026년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왕릉팔경'이란 무엇인가


'왕릉팔경'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2021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조선왕릉 여행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2009년 6월 27일 스페인 세비야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 의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배경으로, 왕과 왕비에 얽힌 역사 서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다. 8개 코스 각각은 조선 519년 역사(1392~1910년) 중 대표적인 인물과 시대를 상징하는 장소로 구성됐다.

 

올해 운영 일정은 4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총 34회로, 상반기(4월 30일~6월 13일)와 하반기(9월 5일~11월 15일)로 나뉜다. 참가비는 어른 3만원, 어린이·청소년(만 18세 이하) 2만원이며, 단종의 길 1박2일은 어른 8만원, 어린이·청소년 5만원이다.

 

왕릉팔경 1경… '조선을 열다' 태조의 길 (구리 동구릉)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재위 1392~1398)의 능인 건원릉을 중심으로 한 동구릉 코스다. 구리 동구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가장 많은 9기의 왕릉이 모인 최대 왕릉군이다. 태조의 건원릉은 고향 함흥의 억새를 덮어 조성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며, 능침 위의 억새는 지금도 함흥에서 뜯어온 것을 사용하는 독특한 전통이 살아 있다.

 

조선 최초의 왕릉이라는 점에서 왕릉 조영 철학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출발점이다. 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 명사가 직접 해설하는 심화 코스(5월 11일)로도 운영된다.

 

 

왕릉팔경 2경… '조선을 꽃 피우다' 세종의 길 (여주 영릉과 영릉)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군주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의 능 영릉(英陵)과 17대 효종(재위 1649~1659)의 능 영릉(寧陵)이 나란히 자리한 여주 코스다. 세종의 영릉은 조선왕릉 최초의 합장릉으로, 소헌왕후와 함께 잠든 천하 명당 여주 땅으로 1469년(예종 원년) 이장됐다.

 

같은 음(英·寧 모두 '영')을 가진 두 왕릉이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은 왕릉 탐방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능침까지 오를 수 있는 '도래솔길'은 일반 왕릉에서는 보기 드문 특별 개방 공간이다.

 

왕릉팔경 3경… '왕권의 비극' 단종의 길 (영월 장릉·남양주 사릉)


올해 가장 주목받는 코스다. 기존 당일 코스에서 1박 2일로 확대되어 창덕궁(단종 상왕 시절 머물던 곳) 출발 → 영월 청령포·장릉 → 남양주 사릉(정순왕후의 능) → 종묘 영녕전(부부의 신주가 봉안된 곳)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단종 부부의 생애 동선을 따른다. 4월, 5월, 10월 세 차례 진행된다.

 

단종(재위 1452~1455년)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강원도 영월에 유배됐다가 17세의 나이로 죽임을 당한 비운의 왕이다. 장릉은 조선왕릉 40기 중 유일하게 경기 권역이 아닌 강원도 영월에 홀로 있는 능이기도 하다.

 

왕릉팔경 4경… '의리와 신의' 왕과 신하의 길 (파주 장릉)


조선 16대 인조(재위 1623~1649)와 인열왕후 한씨의 능인 파주 장릉 코스다. 파주 장릉은 병자호란(1636~1637)이라는 조선 최대의 굴욕적 전란을 겪은 왕의 능으로, 청나라에 항복한 인조의 치욕과 신하들의 충절이 교차하는 역사적 현장이다. '왕과 신하의 길'이라는 명칭은 인조를 둘러싼 충역(忠逆)의 드라마에서 따온 것으로 풀이된다.

 

왕릉팔경 5경… '효도의 결정체' 정조의 길 (화성 융릉과 건릉)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대왕(재위 1776~1800)과 그 아버지 사도세자(추존 장조)의 능이 함께 있는 화성 코스다. 정조는 왕위에 오른 뒤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현륭원(현 융릉)으로 천봉하고, 화성(수원화성)을 축성하며 능행(陵幸)을 반복했다.

 

정조 본인의 능인 건릉은 융릉 바로 옆에 자리해 사후에도 아버지와 함께하겠다는 효심을 담고 있다. 신병주 교수 해설 심화 코스(9월 6일)로도 운영된다.

 

 

왕릉팔경 6경… '광주유수의 길' 서울 헌릉과 인릉


조선 3대 태종(재위 1400~1418)과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 23대 순조(재위 1800~1834)와 순원왕후의 능인 인릉이 나란히 자리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코스다. '광주유수의 길'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이 일대를 관할하던 광주유수부에서 유래한다. 두 능 사이의 시간적 간극(420여 년)이 임하는 숲길이 조선 전기와 후기 역사를 한데 아우르는 독특한 동선이다. 심화 코스(6월 12일)로도 운영된다.

 

왕릉팔경 7경… '사친의 길' 파주 소령원·고양 서삼릉


영조 임금(재위 1724~1776)의 생모 숙빈 최씨의 묘소 파주 소령원과 고양 서삼릉을 잇는 코스다. 숙빈 최씨는 1694년(숙종 20년) 영조를 낳고 1718년 세상을 떠났다(파주문화연구 26호). 서삼릉에는 추존 왕과 왕비, 후궁, 왕자·공주의 묘가 집중되어 있어 왕실 주변부의 삶과 권력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사친(私親)'은 왕위에 오른 왕의 생부나 생모 중 왕으로 추존되지 않은 이를 뜻하며, 영조의 어머니처럼 신분의 한계에도 왕을 낳은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화 코스(9월 12일)로도 운영된다.

 

왕릉팔경 8경… '황혼의 제국' 대한 고종의 길 (서울 의릉)


대한제국 황제 고종(재위 1863~1907)의 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탐방 장소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의 의릉(懿陵)이다. 의릉은 조선 20대 경종(재위 1720~1724)과 선의왕후 어씨의 능으로, 효종의 영릉(여주)과 같은 '동원상하릉(同原上下陵)' 양식이 특징이다.

 

'대한 고종의 길'이라는 명칭이 왜 경종의 의릉과 연결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의릉 인근의 근대 유적과 연계한 스토리라인으로 구성됐다. 의릉은 과거 중앙정보부 건물이 들어서 있던 탓에 오랜 기간 비공개였다가 2008년 일반에 개방된, 조선왕릉 중 가장 늦게 공개된 능 중 하나다.

 

방문객 역대 최다 기록…4명 중 1명은 외국인


'왕릉팔경'의 부흥은 더 넓은 흐름 속에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경복궁·창덕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전체 방문객은 1781만48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578만129명 대비 12.9%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조선왕릉만 따지면 278만3245명이 방문했다.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의 급증세다. 2025년 외국인 방문객은 426만9278명으로 전년(317만7150명)보다 34.4% 늘었고, 전체 방문객의 24.0%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이 조선왕릉 탐방 수요로도 이어지는 구조가 뚜렷해졌다.

 

 

올해 최대 관심 코스는 '단종의 길'


국가유산청이 올해 단종의 길을 1박 2일로 확대한 직접적 계기는 영화 흥행이다.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61일째인 4월 5일에는 16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흥행 열기가 단종 유적지 방문객 급증으로 직결된 것이다. 국가유산청의 대응은 빠른 편이었다. 기존 당일 코스를 1박 2일로 전환해 단종과 정순왕후의 생애를 창덕궁에서 시작해 영월, 남양주, 종묘 영녕전까지 완결된 여정으로 재구성했다.

 

영화가 끝난 자리에서 역사가 시작되는 구조다. 극장에서 단종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린 관객이 이제는 그 실제 현장을 걸어서 확인하려는 수요가 '단종의 길' 1박 2일 코스를 통해 제도화됐다. 제59회 단종문화제(4월 24일~26일, 영월 장릉 일대)와도 맞물려 영월 일대의 문화 관광 수요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새로운 활용 모델


조선왕릉 40기는 2009년 6월 세계유산 기준 Ⅲ(독특하거나 희귀한 유산), Ⅳ(가장 특징적인 건축양식), Ⅵ(역사적 중요성의 연관성) 세 항목을 충족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 42기 중 북한의 제릉과 후릉 2기를 제외한 40기 전부가 한반도 남쪽에 남아 있으며, 519년간 단 하나도 도굴되거나 소실되지 않고 보존된 왕조 무덤군으로는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다.

 

'왕릉팔경'은 이 세계유산을 단순한 '관람' 대상에서 '체험·서사형 여행' 자원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다. 회당 26~30명의 소규모 탐방,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등 전문가 해설, 도자기 공예·앙상블 음악공연 같은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조선왕릉 소소접시' 증정 등은 단순 역사 탐방을 넘어선 복합 문화 여행 상품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내궁내정] '왕사남' 1600만 열풍에 단종 유적지 부활… 조선왕조 519년 '왕릉팔경' 어디? 방문객 역대 최다·4명 중 1명은 외국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그 불씨가 살아 있는 역사 현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단종(재위 1452~1455년)의 유배지 강원도 영월 청령포와 무덤인 장릉에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11만1128명(청령포 6만6444명, 장릉 4만4684명)이 몰렸다. 전국민이 '단종앓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운영하는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팔(八)경'의 2026년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왕릉팔경'이란 무엇인가 '왕릉팔경'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2021년 처음 선보인

[내궁내정] “휴브리스, 네메시스” 뭐길래…항공사 기장 살해범이 훔친 비극의 언어, 그 오만한 자기정당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전직 부기장 김동환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면서, 그가 호송 과정에서 내뱉은 “휴브리스, 네메시스! 악랄한 기득권이 한 인생을 파멸시켜도 된다는 휴브리스, 미친 네메시스, 천벌을 받은 것”이라는 발언이 강한 파장을 낳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기득권에 의해 파괴된 개인”이자 “신의 응징을 집행한 주체”로 위치시키려 했지만, 수사기관과 여론은 이를 철저한 계획범죄를 미화하는 오만한 자기정당화로 읽고 있다. 휴브리스와 네메시스는 원래 ‘오만한 인간에게 내려지는 신의 응징’을 뜻하는 비극의 개념이지만, 부산 기장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동환(49) 입에서 터져 나온 순간 그것은 자기 범죄를 ‘정의의

[The Numbers] '오세훈·정원오 당선 뇌관' 한강버스, 설립 2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순손실 142억…한강의 '돈먹는 하마'로 전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민의 수상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2024년 6월 출범한 주식회사 한강버스(대표이사 직무대행 김건일)가 창립 두 번째 사업연도(2025년)에 142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추락했다. 감사인인 한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례적 경고 문구를 명시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무려 700억원 초과하는 구조적 유동성 위기 속에서, 기말 현금성자산은 고작 260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현금이 바닥난 상태다. 공공성을 앞세운 서울시와 20년 운영협약을 맺은 한강 수상버스 사업이 재무적으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돈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성 적자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매출 54억, 손실 142억의 역설 4월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된 주식회사 한강버스의 제2기(2025년 1월 1일~12월 3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53억 9,033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 첫 해인 제1기(2024년 6월 26일~12월 31일) 매출이 '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The Numbers] CJ 애물단지 '만년 적자' 티빙, 누적 결손금 5000억 돌파…넷플릭스에 밀려 해외매출 반토막에 차입금 의존까지 '이중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 대표이사 최주희)이 수익성 악화와 재무건전성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 역성장과 함께 누적 결손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현금성 자산이 급감하자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등 유동성 위기 징후마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CJ ENM 등 특수관계자와의 대규모 내부거래가 지속되면서 비용 구조 개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삼정회계법인의 '주식회사 티빙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4,060억원으로 전년(4,355억원)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698억원을 기록해 전년(710억원) 대비 소폭(1.7%) 개선됐으나 여전히 대규모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은 893억원으로 전년(771억원) 대비 15.8% 악화되며 수익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 쪼그라든 현금 곳간…결국 은행 문 두드렸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급격히 악화된 재무 상태다. 티빙의 2025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5,097억원으로, 전년(4,200억

[The Numbers]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영업이익 반토막 '어닝쇼크'…로열티 157억 '국부유출 및 수익성 악화'·현금흐름 마이너스등 재무구조 '빨간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유한회사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2025년 매출 1,57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 55.4%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미국 본사인 TaylorMade Golf Co., Inc.에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157억원을 상표사용료(로열티)로 지급했는데, 이는 연간 영업이익(46억원)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익성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전년 대비 3.5배 급증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마저 -34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재무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미국 본사로 빠져나가는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 지급과 재고자산 부실화 등 여러 리스크 요인이 겹치면서 경영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면서 "감사보고서(삼정회계법인)도 특수관계자인 미국 본사와의 매입·상표사용료 거래 및 관련 채권·채무를 '강조사항'으로 별도 명시해, 본사 의존 구조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공식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테일러메이드코리아(대표이사 임헌영)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The Numbers] 제주신화월드, 영업손실 지속·부채비율 악화 '흔들'…1.3조 결손금에 6건 소송·차입금 '부담'에 경영진 고액보상·본사로열티 '빈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운영사 람정제주개발, 대표이사 완춘킷)가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된 미처리결손금만 1조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막대한 차입금 이자 부담과 특수관계자 자금 거래, 법적 소송 등 경영 전반에 걸친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어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 매출 소폭 증가에도 영업손실 지속… 이자비용만 351억원 4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제주신화월드 주식회사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액은 1696억원으로 전년(1643억원) 대비 약 3.2%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호텔 매출이 850억원, 식음료 매출이 395억원, 테마파크 매출이 170억원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암울하다. 2025년 영업손실은 152억원을 기록해 전년(24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469억원에 달해 전년(1171억원) 대비 감소했음에도 대규모 순손실 기조가 이어졌다. 적자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막

[내궁내정] 믿음과 생존의 충돌 그리고 철학이 된 바다 <라이프 오브 파이>…"당신은 어떤 스토리가 더 마음에 드나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한국 극장에서 재개봉한 〈라이프 오브 파이, Life of Pi〉는 바다위 표류하던 한 소년의 단순한 생존담이 아니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를 관객에게 되묻는 거대한 은유의 장치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4관왕을 차지했고, 전 세계 흥행 수입은 6억900만 달러를 넘겼다. 최근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재개봉이 이뤄진 이유도 왜 이 작품이 세월을 건너 다시 호출되는지 확인시켜준다. 수상과 흥행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을 받았고, 작품상 포함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완 출신 이안 감독(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

[내궁내정] SNS 물든 #강아지의 날(3월 23일), 무조건적 사랑과 '인간성 회복'…희로애락의 동반에서 현대인 고독치유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매년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단순한 귀여움을 넘어 생명의 존중과 무조건적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다. 2006년 미국 반려동물학자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유기견 입양 장려와 강아지 공장 근절을 목적으로 제정한 이래, 전 세계 애견인들이 #NationalPuppyDay 해시태그로 SNS를 물들였다. 3월 23일 한국 반려인 1546만명이 이 의미를 공유하며, 반려견과의 유대가 현대 사회의 고독을 치유하는 '철학적 동반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새롭게 부각됐다. 강아지의 날 유래와 글로벌 확산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3월 23일 미국에서 시작되어, 불과 20년 만에 전 세계적 기념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