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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알래스카항공 승무원 ‘트라우마 소송’으로 번진 보잉 쇼크…“볼트 4개 누락의 대가, 수천억 손배 청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2024년 1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상공 1만6000피트(약 4900m)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적으로 이탈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무원 4명(애덤 피셔, 미셸 휴즈, 스티븐 말러,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이 보잉을 상대로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News, CBS News, Hindustan Times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승무원 “고의가 아닌 제조 과정 총체적 과실”… “인생을 뒤바꾼 상처”


원고들은 소장에서 “보잉의 제조 및 품질관리 과정상 중대한 과실로 인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신체적·정신적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 미셸 휴즈는 “이 과실로 인해 개인적·직업적 삶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꿈의 직업에 복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역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 진정한 정의와 하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은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에 근거해 보잉이 ‘운항에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를 인도’한 점과 ‘제조 관행의 총체적 부실’을 정면으로 지적한다. 승무원들은 과거·미래 경제적 손해, 정신적 고통, 재정적 비용 일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전말… “볼트 4개 누락, NTSB ‘기적적 생존, 책임 명백’ 결론”


2024년 1월 5일 발생한 사고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이륙 6분여 만에 1만6000피트 상공에서 좌측 미드-이그짓 도어 플러그가 완전히 이탈하며 동체 압력이 순식간에 손실됐다.

 

일그러진 부근 좌석과 객실 내 상당수 피해, 승객 8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일촉즉발의 위험 속에 승무원들은 신속히 비상 매뉴얼과 훈련대로 대응하며 포틀랜드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어린 승객의 셔츠와 탑승객의 소지품이 외부로 빨려나가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생생히 기록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올 6월 최종 발표에서 사고 원인으로 보잉의 중대한 제조상 과실을 명확히 지목했다. “해당 도어 플러그는 생산과정에서 4개의 필수 고정볼트가 제거된 뒤 재설치되지 않았고, 문서관리 시스템 미비로 추적도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진 것.

 

결국 “이 사고는 여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 결과이며, 단 한 개의 볼트라도 제대로 체결됐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NTSB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강조했다. FAA 감독 부실도 함께 지적됐다.

 

“안전문화 전면 쇄신하라”… 보잉, FAA·공공의 ‘레이더’ 한복판


연방항공청(FAA)과 NTSB, 그리고 미국 의회 모두 보잉의 품질·안전관리 및 연방 당국의 감독실패 단면이 속속 드러난 점을 비판했다. FAA의 특별 조사 결과도 생산 공정 관리, 품질관리, 부품 추적 등 거의 전방위적 시스템 오류였음이 확인됐다. FAA는 이 과정에서 보잉에 90일 내 전면적 시정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보잉은 “사고 배경 전면 파악 및 예방책 마련에 매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 중이나, 경영진 교체와 함께 ‘조직문화 전면 혁신’ 요구가 국내외에서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737 MAX 기종의 근본적 신뢰회복, 글로벌 항공안전 규범 강화 등이 이번 사고 이후의 주요 숙제로 부상했다.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승무원은 원고 진술을 통해 “이 사고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면서 "우리는 정의와 하늘의 안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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