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금)

  • 흐림동두천 14.1℃
  • 흐림강릉 13.8℃
  • 흐림서울 15.6℃
  • 흐림대전 13.1℃
  • 흐림대구 13.7℃
  • 울산 11.5℃
  • 구름많음광주 13.8℃
  • 부산 12.3℃
  • 맑음고창 10.4℃
  • 맑음제주 12.4℃
  • 흐림강화 14.1℃
  • 흐림보은 10.0℃
  • 흐림금산 11.9℃
  • 맑음강진군 12.4℃
  • 흐림경주시 11.8℃
  • 흐림거제 13.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알래스카항공 승무원 ‘트라우마 소송’으로 번진 보잉 쇼크…“볼트 4개 누락의 대가, 수천억 손배 청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알래스카항공 1282편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2024년 1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상공 1만6000피트(약 4900m)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도어 플러그가 폭발적으로 이탈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무원 4명(애덤 피셔, 미셸 휴즈, 스티븐 말러,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이 보잉을 상대로 미국 시애틀 킹카운티 상급법원에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ABC News, CBS News, Hindustan Times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승무원 “고의가 아닌 제조 과정 총체적 과실”… “인생을 뒤바꾼 상처”


원고들은 소장에서 “보잉의 제조 및 품질관리 과정상 중대한 과실로 인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트라우마를 겪었고, 신체적·정신적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 미셸 휴즈는 “이 과실로 인해 개인적·직업적 삶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며 “꿈의 직업에 복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역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 진정한 정의와 하늘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 소송은 제조물 책임(Product Liability)에 근거해 보잉이 ‘운항에 안전하지 않은 항공기를 인도’한 점과 ‘제조 관행의 총체적 부실’을 정면으로 지적한다. 승무원들은 과거·미래 경제적 손해, 정신적 고통, 재정적 비용 일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전말… “볼트 4개 누락, NTSB ‘기적적 생존, 책임 명백’ 결론”


2024년 1월 5일 발생한 사고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이륙 6분여 만에 1만6000피트 상공에서 좌측 미드-이그짓 도어 플러그가 완전히 이탈하며 동체 압력이 순식간에 손실됐다.

 

일그러진 부근 좌석과 객실 내 상당수 피해, 승객 8명이 경상을 입는 등 일촉즉발의 위험 속에 승무원들은 신속히 비상 매뉴얼과 훈련대로 대응하며 포틀랜드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어린 승객의 셔츠와 탑승객의 소지품이 외부로 빨려나가는 등 충격적인 장면이 생생히 기록됐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올 6월 최종 발표에서 사고 원인으로 보잉의 중대한 제조상 과실을 명확히 지목했다. “해당 도어 플러그는 생산과정에서 4개의 필수 고정볼트가 제거된 뒤 재설치되지 않았고, 문서관리 시스템 미비로 추적도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밝혀진 것.

 

결국 “이 사고는 여러 안전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 결과이며, 단 한 개의 볼트라도 제대로 체결됐다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NTSB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은 강조했다. FAA 감독 부실도 함께 지적됐다.

 

“안전문화 전면 쇄신하라”… 보잉, FAA·공공의 ‘레이더’ 한복판


연방항공청(FAA)과 NTSB, 그리고 미국 의회 모두 보잉의 품질·안전관리 및 연방 당국의 감독실패 단면이 속속 드러난 점을 비판했다. FAA의 특별 조사 결과도 생산 공정 관리, 품질관리, 부품 추적 등 거의 전방위적 시스템 오류였음이 확인됐다. FAA는 이 과정에서 보잉에 90일 내 전면적 시정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보잉은 “사고 배경 전면 파악 및 예방책 마련에 매진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 중이나, 경영진 교체와 함께 ‘조직문화 전면 혁신’ 요구가 국내외에서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737 MAX 기종의 근본적 신뢰회복, 글로벌 항공안전 규범 강화 등이 이번 사고 이후의 주요 숙제로 부상했다.

 

크리스틴 바스콘셀로스 승무원은 원고 진술을 통해 “이 사고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면서 "우리는 정의와 하늘의 안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트럼프, ‘UFO 기밀’로 시선 끌고 ‘달 착륙 가속’ 자찬…NASA 예산은 23% 삭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UFO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을 인터뷰한, 매우 신뢰할 만한 자료가 있는데 그들은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파일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매체들도 “조만간 UFO 관련 정부 기밀 자료들을 대거 공개하겠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정치·과학 이슈를 동시에 자극하는 발언으로 포착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를 통해 연방정부 기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이상현상(UAP),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문서 공개를 지시하겠다고 밝힌 연장선에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선 “국방장관에게 UFO 및 UAP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발견됐으며, 조만간 공개가 시작되면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우주칼럼] 모건 스탠리 Pick 우주경제 ‘광물 빅5’…“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모건 스탠리가 우주 경제의 밑단을 떠받치는 핵심 기업으로 북미 연계 광산업체 5곳을 공식 지목했다. 우주 공급망을 7개 계층, 60개 상장사로 나눈 ‘스페이스 60(Space 60)’ 프레임워크에서 원자재·광업을 최하단에 놓고, MP 머티리얼즈·알몬티 인더스트리·프리포트‑맥모란·알코아·텍 리소스를 사실상의 ‘우주 시대 필수 자원 5인방’으로 분류한 것이다. 우주 경제, 로켓이 아니라 ‘광산’에서 시작된다 모건 스탠리의 애덤 조나스(Adam Jonas) 애널리스트는 4월 12일 투자 노트에서 “모든 우주 하드웨어는 땅속에서 시작된다”고 못박았다. 위성 한 기에만도 구조체, 열관리, 전력, 통신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며 수십 종의 특수 금속과 합금이 들어가고, 이 중 상당수가 소수 광산업체에 의해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은행이 제시한 ‘스페이스 60’은 우주 발사체, 위성·우주선, 지상 인프라, 데이터·서비스 층 위에 ‘원자재·광업’ 계층을 별도로 둔 것이 특징이다. 모건 스탠리는 “광업은 로켓 제작부터 궤도 인프라, 데이터 전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적시하며, 우주 테마 접근에서 광물을 단순

[우주칼럼] 스페이스X, IPO 후에도 머스크에 '슈퍼 의결권' 부여한다…"머스크 지분 42%로 의결권 79% 영구 지배 설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차등 의결권 구조를 통해 회사에 대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이 4월 20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의 비공개 투자설명서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머스크와 소수의 내부자에게 일반 투자자를 압도하는 슈퍼 의결권 주식이 부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2종류의 보통주를 발행하는 이중 주식 구조(dual‑class structure)를 채택한다. 공모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클래스 A 주식에는 주당 1표의 의결권만 부여되는 반면, 머스크와 극소수 내부자가 보유하는 클래스 B 주식에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붙는다. 투자설명서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을 약 42% 안팎만 보유하면서도 전체 의결권의 약 78~79%를 사실상 장악하게 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분율과 무관하게 주요 전략·인사·합병·정관 변경 등 모든 핵심 의사결정에서 머스크가 단독에 가까운 결정권을 행사하는 ‘슈퍼 주주’가 되는 셈이다. “상장해도 머스크 회사”가 되도록 짠 설계 머스크는 상장 이후에도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