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사우스웨스트, 전투기와 충돌 직전 145미터 급강하…“유사사건 한 주새 두 번째, 연내 네 번째” FAA 감찰 착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서부 하늘에서 치명적 참사로 번질 뻔한 항공기-전투기 공중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7월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56분경, 버뱅크 공항을 이륙해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1496편(보잉737)은 이륙 6분만에 전투기(퇴역 호커 헌터 Mk.58)와의 공중충돌 위기 속 8초간 475피트(약 145m)나 급강하했다고 ABC News, CNBC, CNN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교신·관제 사각서 놓친 ‘죽음의 거리’…생생했던 현장


플라이트레이더24 등 항적 분석에 따르면, 이날 두 기체는 불과 1.9마일(약 3.1km) 수평, 350피트(약 107m) 수직 거리까지 접근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간 충돌 회피 권고 수평 거리는 3마일, 수직 1000피트로 규정돼 있고, 이번 사례는 이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전투기는 엘패소(El Paso) 출발, 캘리포니아 옥스나드로 향하던 퇴역 기체(등록번호 N335AX)로 밝혀졌다.

 

승무원 부상·승객 혼란…“탑승자들 비명, 머리 천장에 부딪혀”


급강하 도중 승무원 2명이 머리 부상을 입고, 라스베이거스 도착 후 치료받았다. 승객 중 부상자는 없었지만, 객실 내 승객 다수는 안전벨트를 맸음에도 좌석상공으로 튕겨 오르는 충격을 겪었다.

 

탑승자 스티브 울라세위츠는 “약 8~10초간 자유낙하 후 모든 승객이 비명을 질렀다. 다들 추락한다고 믿었다”며 그 순간의 공포를 증언했다. 코미디언 지미 도어는 “내 옆 승객들까지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전했다.

 

 

TCAS(충돌방지시스템) 2차례 경보, 조종사 즉각적 급기동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공식입장에서 “이륙 후 교통알림(TCAS) 경고 2회가 울려, 경고에 따라 상승 후 곧장 급강하한 뒤 회피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은 공포에 질린 승객들을 상대로 “충돌 경보로 연유한 긴급회피기동”을 방송했다.

 

실제 항적 분석 기록상 이 항공기는 1분 안에 475피트 급강하 후 다시 약 600피트 상승하는 드라마틱한 기동을 보였다.

 

FAA, 군항공기 조치 미흡 논란…“유사사건 한 주에 두 번째, 연내 네 번째”


FAA(연방항공청)는 이번 사고에 대한 공식조사에 착수했으며, 군 전투기 혹은 운영 주체의 비행계획 통보 및 관제 이탈 여부에 대해 중점 감찰할 예정이다.

 

특히 같은 주간 내 미국 상공에서 민간항공기-군비행기 간 유사 사고가 두 차례나 연속 발생해, 항공안전 경계 경보장치의 경보 범위, 관제 시스템의 다중조기경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 평가·항공업계 반응

 

항공업계 전문가 및 전직 조종사들은 “TCAS 등 첨단 안전장치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수 백 명 인명피해가 났을 뻔 했다”며, “민간-군용기 간 비행계획·항로공유 의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A는 “국가 공역 내 모든 이들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임을 거듭 밝혔으며,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승객과 임직원의 안전이 기업 경영 최상위 가치”임을 분명히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로봇기반 우주정거장 목표" KAIST, 우주 연구센터 출범…10년동안 712억원 투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

[공간사회학] 변기 1개에 25명, 교도소 독방보다 좁고 숨 막히는 해군 잠수함…"3년간 240명 승조원 전역 급증, 처우개선 시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3년간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 약 240명이 전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보상 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0명, 2023년 71명, 2024년 80명 등 해마다 80~100명가량 양성되는 잠수함 승조원 중 상당수가 전역하면서 인력 유지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1회 작전 임무 시 약 3~4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폐 공간과 수백 미터 심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며(당직 8시간, 훈련·정비 4시간), 휴식 시간에도 좁고 개방된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위생 환경이다. 좌변기 1대당 15명에서 많게는 25명이 사용해야 하며, 승조원 1인당 거주 공간은 손원일급 잠수함이 4㎡(약 1.2평), 장보고급 잠수함이 3.6㎡(약 1.1평)에 불과하다. 이는 법무시설기준규칙에 따른 교도소 독방 최소설계기준(5.38㎡, 약 1.63평)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