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0.6℃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4.9℃
  • 맑음광주 2.8℃
  • 맑음부산 7.3℃
  • 맑음고창 0.5℃
  • 구름조금제주 5.8℃
  • 맑음강화 -1.4℃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멍청하다, 닥쳐라"…비행기 안 난투극, 중국 승객 난동 현장 '일파만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어처구니없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7월 21일 저녁 6시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떠나 중국 청두 톈푸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X 항공기(D7326) 안에서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객실 조명이 꺼지고 승객 대다수가 휴식에 들어가던 찰나, 객실 내 소음 문제로 시작된 말다툼이 주먹다짐으로 번졌다. 이 사건은 일파만파 전 세계 언론과 SNS에 확산되면서, 항공 기내 안전과 관련된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켰다고 NDTV, The Logical Indian 등의 매체가 보도했다.

 

사건 개요 및 경위

 

사건의 발단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던 루(Lu·34) 씨가, 뒷자리에 앉은 멍(Meng·38) 씨와 장(Zhang·37) 씨 등 여성 승객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여성 승객들이 요구를 무시하고 대화를 이어가자, 참다 못한 루 씨가 “멍청하다, 닥쳐라”며 소리를 질렀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신체 충돌이 오가며 격한 몸싸움으로 비화되었다. 현장 동영상에는 여성 승객이 남성의 넥타이를 잡아 흔들거나 앞좌석 등받이 위로 넘어가 폭행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복수의 목격자는 "조명이 꺼진 기내에서 시끄러운 대화를 멈춰달라는 남성 요구에, 여성측이 무시·도발하면서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다"며 “승무원이 없었으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변 승객과 승무원들이 신속하게 사건을 말렸으나, 주먹다짐은 한동안 계속됐다. 승무원이 폭행 가담 여성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과정까지 이어졌지만, 그 어떤 승객도 의료적 긴급후송이 필요할 만큼의 중상을 입진 않았다. 비행기는 흔들림이나 일정 변경 없이 예정대로 착륙했다. 착륙 즉시 중국 쓰촨성 공안청 산하 공항 공안국 경찰이 탑승해 당사자들을 연행했다.

 

항공사,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소한 시비라도 비행 중 난동은 엄격히 차단돼야 하며, 신속한 승무원 대응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처벌 수위 및 항공사 대응


중국 경찰은 폭력 당사자인 남녀 3인에게 ‘행정구류(구금)’ 처분을 내렸고, 추가 가담한 2명에도 행정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중화인민공화국 공공질서관리처벌법’(Public Security Administration Punishments Law)에 따른 것으로, 기내 질서문란 행위에 대해 5~15일 구금 및 최대 5000위안(약 100만원 상당)의 벌금형이 적용될 수 있다.

 

에어아시아 X는 “객실 승무원이 표준 안전 규정에 따라 신속·전문적으로 상황을 처리했고, 항공기 스케줄에 지장이 없었다”며 기내 안전 최우선과 무관용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기내 난동 현황: 통계로 본 실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95편의 항공기 중 1건 꼴로 기내 소란 또는 난동 사건이 발생한다. 전년(2023년 405편당 1건) 대비 증가 양상이며, 2022년엔 568편 중 1건, 2021년엔 835편 중 1건일 정도로 팬데믹 이후 폭증세다.

 

특히 2024년 중국에서는 연중 669건의 '항공기 내 난동' 사건이 집계됐고, 311명이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약 13.2%의 난동 발생률 억제 효과를 보였다.

 

신체적 폭력, 승무원 지시 불이행, 음주 소란, 흡연 행위를 포함한 난동 패턴에서 신체적 폭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지만, 최근 2022년 한 해만 해도 물리적 난동은 전년 대비 61% 급증한 바 있다. IATA와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유럽항공안전청 등은 몬트리올 프로토콜 2014 도입 등으로 국가 간 공동대응과 처벌 강화, 예방 교육 확산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에어아시아 기내 난투 사건은 소음 민원→언어폭력→물리적 충돌→경찰 연행·행정제재 등 항공기 내 사소한 불만이 어떻게 대형 사회 이슈로 번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기내 난동 사건의 예방을 위해 승객의 규범 준수, 승무원의 적극 대응, 정부 차원의 법적 인프라 강화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지분 투자…“무인기 핵심기술 확보로 시장 지배력 강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은 드론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인기 사업 핵심기술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파블로항공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인 군집AI(인공지능)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군집AI는 새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엔 총 5단계로 구분되는 ‘군집조율’ 기술 단계 중 국내 최초로 4단계 진입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의 미래 중추 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한항공은 자사 중대형 무인기에 파블로항공의 군집AI 자율비행 알고리즘, 통합관제 플랫폼, 중소형 무인기 개발 역량 등을 접목해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파블로항공의 안정적인

코오롱스페이스웍스, 54L급 이어 177L급 수소 연료탱크 KGS 인증… ‘수소저장 시스템 모듈’로 글로벌 시장 공략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코오롱그룹의 첨단 복합소재 솔루션 기업 코오롱스페이스웍스(대표 안상현)가 177리터(L)급 대용량 수소 연료탱크에 대한 국내 인증을 확보하며 수소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1월 22일, 독자 개발한 177L 수소 연료탱크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KGS)로부터 ‘KGS AC417’1) 인증을 획득했다. KGS 인증은 고압 수소탱크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설계 및 제조 공정 전반의 품질 안정성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국내 핵심 인증으로,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 수소 모빌리티 및 설비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수소탱크 제조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재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제조 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한 코오롱의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그동안 일본산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수소탱크 내부 핵심 부품인 ‘플라스틱 라이너’를 계열사인 코오롱ENP의 자체 소재로 대체하고 탱크의 강성을 책임지는 중간재 역시 독자 개발한 ‘토우프레그(Towpreg)2)’를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높은 내구성을 실현했다. 토우프레그는 고강도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미리 주입시켜 내압력을 높인 소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