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프랑스에서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Takata)가 제조한 에어백 결함문제로 인해 사망자가 19명에 이르는 참사가 발생했다.
6월 24일 프랑스 르몽드, 르피가로, AFP에 따르면, 이에 프랑스 정부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 250만대에 대해 모델과 연식에 관계없이 전면 리콜과 운행 금지 조치를 확대 시행하며 사회적 충격과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동부 랭스 지역에서는 30대 여성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을 피하려다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에어백이 폭발, 튀어나온 금속 파편에 치명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량은 리콜 대상인 2014년형 시트로엥 C3로 확인됐다. 그러나 피해자는 리콜 통지를 받지 못해 수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부검 결과 에어백에서 나온 금속 조각이 피해자의 후두부에 박혀 있었고, 검찰은 이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판정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충돌시 에어백 팽창을 위한 가스 캡슐이 폭발하면서 금속 파편이 비산해 탑승자에게 중대한 상해를 초래하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 이로 인해 다카타는 2017년 파산했고, 전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의 차량이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에서만 4620만대가 리콜됐으며, 호주에서는 18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전 지구적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망 사고는 총 19건이며, 이 중 17건은 해외 영토에서 발생해 위험이 국경을 넘는 심각한 글로벌 문제임을 드러냈다. 프랑스 당국은 이미 운행 금지 조치를 내린 170만대를 포함해 추가 60만대를 포함한 250만대 차량의 무조건적 리콜을 명령하며, 시트로엥, DS, BMW, 아우디, 쉐보레, 포드, 혼다, 렉서스 등 주요 브랜드 차량이 포함됐다.
한편, 시트로엥의 모회사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시트로엥 C3 및 DS3 차량 69만대 이상 중 약 70%가 수리 완료됐으나 아직 수리하지 않은 차량에서는 안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이 버젓이 매물로 나와 있어 소비자 보호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번 사태는 리콜 통지와 안전조치 미비, 부품 공급 문제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한 사회적 안전망의 허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은 단순 부품 결함을 넘어서 도로 위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 에어백’이라는 오명을 낳으며 자동차 제조·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엄중한 재검토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