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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비트코인 황제'로 변신한 스트래티지, 2분기 4만6671% 실적 상회 '달성'…월가도 놀란 ‘역대급 코인기업’ 대반전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스트래티지 주식회사(Strategy Inc.,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5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월스트리트에 충격을 안겼다. 전략적 비트코인 운용이 기업의 ‘운명을 바꾼’ 대표 사례로 꼽힌다.

 

2분기 성적표: 월가 컨센서스 4만6557% 초과 달성

 

2025년 2분기 스트래티지는 주당희석이익(EPS) 32.60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였던 -0.07달러를 4만6557% 상회하는 ‘실적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영업이익은 140억 달러, 순이익은 100억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06% 급증했다.

 

재무상의 대반전은 미국 회계기준의 개정에 따라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평가 방식이 원가평가에서 ‘공정가치’로 바뀌면서 가능했다. 스트래티지는 올 2분기에만 미실현 비트코인 이익 140억 달러를 재무성과에 반영하는 데 성공했다.

 

비트코인 보유: 62만8791 BTC, 평가액 720억 달러

 

스트래티지는 2분기 말 기준 62만8791개의 비트코인을 평균 매입단가 7만3277달러에 확보, 시가로 약 72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상장사 비트코인 자산가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주식 1주당 보유 비트코인 비율(BTC Yield)은 연초 대비 25% 상승, 연말 가이던스(30%)도 앞당겨 달성했다. 비트코인 투자만으로 올 상반기 132억 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BTC 자산회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상 최대 자본조달―STRC·스트라이드 등 신개념 우선주 공모

 

거침없는 비트코인 매입은 대규모 자본 조달이 뒷받침했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ATM방식 일반주(STR, STRK)와 고수익 우선주(STRD), 그리고 2025년 2분기 미국 IPO 중 최대규모인 25억 달러 규모의 단기신형 우선주(STRC)까지 다양한 증자를 실시했다.

 

STRC는 월 배당과 비트코인 가치연동을 결합한 혁신형 금융상품으로, 전통금융과 암호화폐의 융합을 상징한다. 금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고스란히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투입됐다. 회사가 밝힌 연간 자본계획 확대 목표는 840억 달러, 비트코인 추가매입 전략을 위한 ‘초대형 실탄’ 확보다.

 

 

실적·주가·시장 영향: “비트코인 재무 기업”으로의 완전한 전환


회장 마이클 세일러와 CEO 폰 리는 이번 실적발표를 두고 스트래티지의 본질적 진화를 선포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재무회사”로 변신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가는 연초 대비 31% 상승했고, 2024년에는 358.54% 급등했다.

 

전략은 2025년 연간 영업이익 340억 달러, 순이익 240억 달러, EPS 80달러를 전망했다. 이 가이던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5만 달러까지 오를 것을 전제로 한 수치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기업가치와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다.

 

주요 위험요인: 가격 변동성·규제 불확실성


분석가들은 이 같은 ‘비트코인 집중’ 전략이 고수익과 극단적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고 진단한다. BTC가격이 하락하면 실적·주가 충격도 불가피하다.

 

미국과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 암호자산시장 신뢰도 또한 스트래티지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업재무의 패러다임, ‘디지털자산’으로 재편

 

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이번 2분기 실적은 스트래티지 역사상 가장 변곡점이 될 대전환의 순간이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 사례는 기업재무 패러다임이 현금과 국채 중심에서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래티지를 벤치마킹한 후발주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재무회사’ 모델은 월가와 기업재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트래티지 폰 리 CEO는 “우리는 전통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재무기업으로 진화했다"면서 "이 모델의 확산이 기업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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