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멍든 눈으로 백악관 등장한 머스크 “아들 엑스가 때렸다”…NYT “용의자는 많다” 촌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한쪽 눈가에 선명한 멍을 안고 등장했다. 오른쪽 눈 주변이 붓고 보랏빛 멍이 선명했다.

 

5월 30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는 ‘DOGE’(정부효율부)라고 적힌 검은 모자를 쓰고 얼굴에는 선명한 멍을 안고 백악관 퇴임 기자회견장에 등장해 취재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프랑스에서 맞은 건 아니고…” 머스크의 유쾌한 해명

 

기자들이 “어떻게 다친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프랑스에서 당한 건 아니다”라며 최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얼굴 가격’ 해프닝을 유머러스하게 비꼬았다.

 

이어 그는 “아들 엑스와 장난을 치다 ‘한번 쳐보라’고 했더니, 진짜 얼굴을 맞았다.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엑스(X)는 머스크가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다섯 살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뜻한다.

 

트럼프 “엑스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황금 열쇠’ 선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해명을 듣고 “난 멍이 든 줄도 몰랐다. 엑스가 그랬냐?”고 되물으며 흥미로워했다. 이어 “엑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는 이날 머스크에게 백악관 문양이 새겨진 ‘황금 열쇠’를 선물하며 “언제든 백악관에 드나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는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그가 영영 떠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머스크의 업적을 치하했다.

 

“용의자는 많다”…NYT의 촌평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의 얼굴에 멍을 남긴 용의자를 언급하기에는 너무 길다”며 “그의 아이를 낳은 여성들, 연방 관료, 테슬라 주주, 친구들, 공화당 의원, 스무 살 딸, 심지어 트럼프 지지자까지 포함된다”고 촌평했다.


NYT는 또 “머스크가 공언했던 1조 달러 지출 삭감에 근접하지 못했고, 그의 사업과 대중적 이미지도 두들겨 맞은 데 이어, 이제는 얼굴까지 그렇게 됐다”고 꼬집었다.

 

엑스와의 부자 케미, 백악관·UFC장서도 화제


머스크와 아들 엑스의 ‘부자 케미’는 이미 여러 차례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 기자회견에 엑스를 목마 태우고 등장했고,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대회에도 엑스를 데리고 트럼프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머스크의 멍든 눈은 우연한 해프닝이었지만, 그가 최근 마약 복용 의혹, 경영 리스크, 백악관 퇴임 등 연이은 구설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 장의 사진, 한 컷의 장면에도 트럼프의 유쾌한 농담, NYT의 촌철살인, 그리고 아들 엑스와의 에피소드까지. 머스크의 한 주는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푸틴·트럼프 ‘해저 평화터널’ 현실화?…러시아 극동-알래스카 113㎞ 해저터널, 머스크 ‘더보링컴퍼니’가 건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를 잇는 113㎞ 길이의 해저터널 건설을 일론 머스크의 터널 건설 기업 더보링컴퍼니(TBC)에 제안했다. 그는 이 터널을 ‘푸틴-트럼프 터널’로 명명하며, 미주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l Jazeera, cnbc, reuters, Fox News, The Independent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는 전통적인 공법으로는 이 사업에 650억 달러(약 92조원)가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TBC의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하면 80억 달러(약 11조원) 이하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공사는 약 8년 내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구상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 간 냉전 시기 검토된 ‘세계 평화 다리’ 구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케네디-흐루쇼프 다리는 북태평양을 횡단해 양국을 연결하는 구상으로, 최근 미 의회에서 공개된 문서에도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드미트리예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