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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아폴로 11호 56주년과 과학·신앙 융합…교황, 바티칸 천문대 방문 후 버즈 올드린과 '역사적 통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폴로 11호 달 착륙 56주년을 맞은 2025년 7월 20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바티칸 천문대를 방문했다. 이어 올해 95세를 맞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 행보는 신앙과 과학, 인류의 도전이 교차하는 상징적 순간으로 ABC News, Indiatimes, Philstar.com,barrons.com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첫 팝 콘택트, 신앙과 과학의 만남

 

교황은 여름 별장에서의 삼종기도(Angelus) 이후, 천문학자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여름 프로그램 현장을 찾아 수십 년간 빛나는 연구를 이어온 망원경 등 주요 천문 장비를 직접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56년 전 인류의 달 착륙 성취는 인간 창의성의 증거이자, 창조의 신비·위대함을 되새기게 한다”는 소회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뒤이어 진행된 버즈 올드린과의 통화에서 교황은 “인류의 역사적 업적, 인간 정신의 한계를 넘고자 했던 순간”을 회상하고 그와 가족·협력자들에게 교황청의 축복을 전했다.

 

올드린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교황 레오 14세로부터 56주년 최고의 축복을 받아 감사하고 감동했다”며 감격을 표했다.

 

 

95세 올드린, 우주 과학의 산 증인


MIT(매사추세츠공대)에서 우주항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버즈 올드린은 1969년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인물이다.

 

올드린은 현재까지도 활발한 우주 개발 옹호활동과 더불어, 차세대 행성 탐사 및 우주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설립한 재단 ‘ShareSpace Foundation’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우주과학 교육과 우주진출의 꿈을 확산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올드린은 특히 ‘인간의 화성 이주’를 위한 전략을 꾸준히 제안하며, 우주 협력과 미래 비전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있다.

 

 

교황청-우주 소통 전통…신앙과 인류 도전의 역사


이번 교황-우주비행사 통화는 바티칸이 지속해온 우주 관련 소통 전통을 잇는 것이다.

 

2011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직접 연락해 지구의 미래와 환경 문제에 대해 대담을 나눴으며,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 당시 바오로 6세 교황은 “달의 정복자”란 경의의 메시지를 라디오로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스 등에게 전한 바 있다.

 

 

바티칸 천문대, 430여년의 과학·신앙 융합


교황 레오의 이번 방문은 1891년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본격적으로 설립된 바티칸 천문대를 직접 찾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천문대의 기원은 1582년 그레고리오 13세가 주도한 ‘그레고리력’ 도입 당시 과학연구위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바티칸 천문대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운석 컬렉션(여기엔 화성에서 온 조각도 포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부-과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 선진 망원경 개발, 천문 교육 및 공공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마운트 그레이엄 부근에 ‘바티칸 첨단기술망원경(VATT)’을 설치해, 대형 천체 연구에서 세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의 역사적 통화는 신앙, 과학, 인류 도전의 접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바티칸 천문대가 오랜 세월 쌓아온 종교와 과학의 융합과, 올드린이 상징하는 미래 지향적 우주탐사 정신이 56주년을 맞은 달 착륙의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앞으로 인류의 우주개발, 신앙과 과학의 협력, 그리고 차세대 교육 등에 미칠 긍정적 파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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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논란] "제주항공 참사 반년만의 숏폼" 추모와 일상 사이의 경계 '흔들'…참사 여운 속 '논쟁의 불씨' 되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해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제주항공 공식 틱톡 계정에 올라온 승무원 숏폼 영상이 거센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7월 11일 올라와 21일까지 조회수 200만회, 좋아요 17만8000개, 댓글 1000여개를 기록하며 급속히 확산됐다. 영상 속 승무원들은 객실 내에서 밝게 춤을 추고 손가락 브이(V)자를 그리며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이를 두고 "참사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영상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포털 댓글창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반면 "승무원들도 희생자인데 괜한 비난은 지나치다"는 반박 여론도 상당해, 사회적 애도와 일상의 복원이 어디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 첨예한 인식 차가 드러났다. 유가족 및 시민사회 "추모와 조기 일상 복귀, 적절성 논쟁" 일부 네티즌과 유가족들은 "유가족 진상규명 기다리느라 장례 얼마 안 지난 걸로 안다. 가족이 사고 당했는데 이런 영상 보면 불쾌할 수 있다", "최소 1년은 공식 애도기간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반

[이슈&논란] '제주항공 참사' 조사결과, 유족 반발에 무산…“179명의 억울함, 투명성 없는 발표는 못받아들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 사고의 조사 결과 발표가 유가족들의 강력한 항의로 무산됐다. 이번 사건은 항공안전 제도의 허점과 사고 조사 과정의 신뢰, 공개 투명성이라는 핵심 이슈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유족들 “결론만 통보… 원인·과정 공개 없이 언론 발표 못 받아들여”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위원회(항철위)는 2025년 7월 19일, 무안국제공항 3층에서 예정됐던 엔진 정밀조사 결과 언론 브리핑을 유가족들의 반발로 전격 취소했다. 실제 이날 오전, 유족 대상 사전설명회가 열렸으나, 유족들은 “사건의 근본 원인, 조사 과정 공개 없이 결과만 통보했다”며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유족들은 “179명 살려내라”며 눈물로 거세게 항의를 표했다. 설명회 현장에 참석한 김유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고 조사 결과만 통보했다. 결과가 있다면 그 원인도 함께 밝혀야 한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보다 책임 있는 공개와 해명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사위 “엔진 결함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