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트럼프 관세전쟁에 반발한 '훼방꾼' 등장…머스크 "유럽과 무관세로 가야"

머스크, 미국과 유럽간 '무관세' 희망
이탈리아 극우정당 행사 화상연설서 발언
트럼프의 '관세책사' 나바로 비판하기도
트럼프 글로벌 관세전쟁, 뜻밖 훼방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중인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과 유럽이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지대(free-trade zone)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머스크는 이날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free trade zone)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목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이어 미국과 유럽 간에 "매우 밀접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유럽과 북미 간에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 당시에도 머스크는 미국과 영국 간의 "관세가 전혀 없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크는 또 유럽과 북미 간 노동 이동 자유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그것은 분명 내가 대통령에게 드린 조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규모 이민을 허용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수입품을 상대로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이중 약 60개국에는 최대 50%에 이르는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유럽연합(EU)에는 20%가 부과돼 유럽과 미국 간 무역전쟁 기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훼방꾼이라는 시각까지 나왔다.

 

머스크는 리그당을 비롯해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적극 지지·지원하고, 이민의 위험성을 강력 경고하는 등 유럽 각국 내부 정치에 대한 선을 넘는 개입으로 각국 정부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댓글을 달며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그 때문에 두뇌보다 자존심만 더 내세우게(more ego than brains)된다"고 꼬집었다.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보인 일련의 언행들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동행이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트럼프는 최근 기자들에게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거듭 추켜세우면서도 "일론은 일정 기간 (행정부에) 머문 후에 다시 자신의 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얼마나 더 오래 머물 예정이냐'는 질문에 "몇 달 정도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130일의 특별 공무원 연간 직무 수행일이 끝나는 5월 말 전에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피하려 했던 관세 논쟁에 뛰어들면서, 미국의 글로벌 무역 재편 노력에 더 큰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MIT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 예측 틀렸다" 확인…아인슈타인-보어 ‘빛의 이중성’ 논란, 100년 만에 마침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물리학자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사이에서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져 온 빛의 근본적 성질에 관한 논쟁을 해결했으며, 양자역학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예측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했다. 2025년 7월, MIT 물리학자들이 발표한 역사적인 연구가 100년 가까이 이어진 ‘빛의 양자 이중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연구는 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됐다. 또 빛의 파동성과 입자성에 관한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에 결정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1927년 아인슈타인은 “광자가 슬릿을 통과하며 나뭇가지를 스치는 새처럼 미세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면, 우리는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닐스 보어는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에 근거해 “광자의 경로를 측정하려는 모든 시도는 파동 간섭 무늬 자체를 파괴한다”고 반박했다. MIT 연구진의 실험은 보어의 주장이 옳았음을 현대 양자역학의 가장 정밀한 방식으로 증명했다. MIT는 1만개 이상의 초저온 원자를(섭씨 -273.15도 바로 위인 마이크

[빅테크칼럼] 美 CEO "정리해고를 AI 성공의 증거·AI가 해고 합리화 명분"…도덕적 부담에서 전략적 이점으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가 촉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위기 신호’에서 ‘경영 성과’로 탈바꿈하며 2025년 미국 기업 고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CEO들이 인력 감축을 더 이상 조직의 위기 신호로 숨기지 않고, 오히려 AI 성공과 효율화의 지표로 짜임새 있게 포장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은 정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혁신”과 “고효율 경영 체계”를 강조하며, 전례 없는 속도의 인력 감축 데이터를 동반해 이를 ‘전략적 성취’로 내세우고 있다. 웰스파고·뱅크오브아메리카·버라이즌…“효율 우선, headcount는 줄일수록 좋다” 웰스파고(CEO 찰리 샤프)는 최근 5년 만에 직원 수를 23% 줄였고, 20분기 연속 감축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6월 기준 직원은 22만2544명으로, 2023년 대비 약 3300명, 2019년 이후로는 약 6만7000명 감축됐다. 웰스파고 샤프 CEO는 “자연 감원을 ‘우리의 친구로’ 삼아, AI 기반 솔루션 도입으로 인건비를 대폭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

[핫픽] 이재용과 머스크의 궁합 조사해보니 '92%'…테슬라發 23조원 잭팟의 숨은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28일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에 성사된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계약이 글로벌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 금액은 최소치에 불과하며, 실 생산량은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이후, 이번 계약이 갖는 산업적 파급력과 전략적 의미에 대해 국내외 매체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반향 속에, 현장에는 이번 협업을 위트 있게 풍자한 한 장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해당 이미지는 삼성전자와 머스크(테슬라)를 ‘이름 궁합 테스트’ 형식으로 92%의 높은 궁합률을 기록하며, ‘머스크 님께 일촌을 신청합니다’라는 메시지와 귀여운 그래픽으로 디자인됐다. 이러한 이미지는 실생활의 연애, 우정처럼 기업간 협력도 궁합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감각을 익살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화제의 이미지는 본래 연인·친구 궁합 테스트로 활용되는 ‘이름 궁합’ 방식을 변형했지만, 실제 산업 협업에서 '궁합 지수'가 현실적 전략요소로 부각된 사례는 적잖다. 포브스, CNBC 등의 주요 외신들도 2024년 6월 “테슬라와 삼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