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美·日 정상, 일본인 첫 '달착륙' 합의…NASA 프로젝트에 도요타 참여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일본 참여
일본인 2028년 이후 달착륙 전망
미국인 외 첫 달착륙…기시다 "환영"
도요타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 합류
일본 탐사선, 달 착륙에 세계 5번째로 성공한 국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족)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일본인의 달 착륙을 합의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안보 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달착륙을 비롯한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 합의 내용이 담겼는데, 특히 달 착륙 합의는 중국의 달 탐사를 견제하는 한편 우주 시장 개척의 경제적 이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두 명의 일본 우주 비행사가 향후 미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들은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비미국인 우주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앞서 실무진인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과 빌 넬슨 NASA 국장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활동 개요를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6년 9월경 미국인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물자 보급과 달 탐사기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JAXA는 지난해 2월 달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둔 우주비행사 후보자로 스와 마코토(諏訪理), 요네다 아유(米田あゆ)를 뽑았다. 이들 2명은 올해 11월 우주비행사로서 정식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인 달착륙 우주비행사 유력 후보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미쓰비시 중공업과 공동 개발 중인 월면 탐사 차량 '루나 크루저'도 2031년 발사를 목표로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루나 크루저는 우주선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달의 '캠핑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하루에 20km를 운행할 수 있는 루나 크루저는 약 한 달 동안 달 남극의 여러 지점에서 토양 조사 및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총 주행 거리는 1만km로 1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배터리 기술과 더불어 달의 고운 모래 위를 주행하기에 적합한 타이어 기술을 결합해 탐사 차량을 개발할 방침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개발비는 수천억엔(약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같은 전통적인 우주강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달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는 군사적, 안보적 측면 외에 경제적 이권도 한몫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유한 뉴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개발비용과 고도의 최첨단 기술개발도 있어야 가능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달에 총 1700억달러(약 260조원)의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1000억달러(약 150조원)는 관측 장비 등을 달 표면으로 운반하는 서비스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1월 일본은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세계 5번째로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0시께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달 표면 접근과 이용(Access)의 길이 열렸다"면서 "향후 우주 연구 및 개발을 둘러싼 국제 협력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착륙선 발사에 앞서 일본을 비롯해 인도, 이스라엘 등이 숱한 도전을 해왔지만 잇따라 좌절했을 정도로 달 표면 착륙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위성통신의 위력"에 자극받은 중국…첨단전력 총동원해 스타링크 무력화 '시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과학계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겨냥한 대응 전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타링크가 전장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베이징은, “미국 군사 우위의 신흥축”으로 스타링크를 규정하며 국가안보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AI·레이저·공급망 교란… 수십편 논문 쏟아진 ‘대스타링크 작전’ AP 통신은 최근 중국 연구자들이 64편 이상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난징항공항천대학교는 단 99기의 중국 위성만으로 12시간 내 14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방식은 ‘고래 사냥’의 포위 작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위성 간 신속한 협업과 에너지 최적화, 정밀 타겟팅을 동시에 구현한다. 실제 실시간 표적화 시뮬레이션에서 중국 위성군은 2분 만에 작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고출력 레이저·마이크로파(RKA)·광학망원경 등 첨단 장비 활용이 검토됐다. 스타링크의 지상·우주 통신 인프라를 단일 위성 파괴로 무력화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동시다발적 전

아시아나항공 긴급 회항한 이유 알고보니 '보조배터리 실종'…"19시간 지연 운항으로 277명 불편"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 한 명이 기내 좌석 틈새에 떨어뜨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미발견으로 인해 안전을 이유로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출발이 약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면서 탑승객 277명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회항 사유와 대응 현지시각으로 7월 29일 오후 5시 42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541편은 이륙 2시간 30분 만에 즉시 회항을 결정했다. 원인은 승객 중 한 명이 창문 아래 좌석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뜨렸으나, 승무원들이 약 3시간 동안 수색했음에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좁은 공간에 끼인 보조배터리가 압력을 받아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을 중대하게 판단해 “탑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방침 아래 회항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현지 숙박 및 식사를 제공하며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했다. 승객 불만과 연착 사태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온 후 철저한 점검 과정에서 결국 분실된 보조배터리가 발견되었지만, 예정된 출발 시간 대비 19시간 30분이나 지연되며 많은 승객이 긴급

“초소형 정찰위성부터 민군 우주개발까지 일원화"…방사청, 사업관리 표준절차 수립 추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방위사업청이 2026년 발사 예정인 초소형 정찰위성을 포함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다부처 우주개발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사업관리 표준절차 일원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사업관리 표준절차 수립방안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하는 등 구체적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 2030년까지 30기 확보 목표 가장 대표적인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 사례는 무게 약 100kg 내외의 초소형 위성을 2030년까지 약 30기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방사청과 우주항공청, 해양경찰청은 물론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 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해 국내 우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의 시험 발사도 예정돼 있어, 초소형위성 전력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위성들은 800~1000kg급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5기와 함께 우리 군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관리 비효율 해소, 법·제도 중복 정비 시급 현재 민군 다부처 사업들은

[지구칼럼] “태양 빛 줄이려 구름 통한 기후 실험"…美 캘리포니아 MCB, 비밀 추진 끝에 시민 반발로 '중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서 바닷물 입자를 분사해 인공적으로 구름을 밝게 만드는 기후 실험이 비공개로 추진되다 시민과 당국의 제지로 20분 만에 중단된 사실이 알려졌다. 워싱턴대와 실버라이닝, SRI 인터내셔널이 주도한 ‘해양 구름 밝히기(MCB, Marine Cloud Brightening)’ 실험은 기후변화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소통 부족과 대형 확장 계획이 드러나면서 논쟁이 격화됐다고 NOAA, SRM360 등 연구기관의 발표를 근거로 Politico, CBS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기·기후 조작 아닌 ‘기술 검증’ 해명…그러나 신뢰 흔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퇴역 항공모함(USS 호넷) 위에서 바닷물 미세입자를 분사하며 “실제 기후 개입 목적이 아닌, 기술작동 검증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과 시의회는 사전 고지·동의 없이 프로젝트가 기습 추진됐음을 문제 삼았다. 내부 메시지에 “시민을 겁먹게 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까지 밝혀져 비공개 추진 논란도 커졌다. “푸에르토리코급” 대형 실험까지 추진 더 큰 반발을 산 건 1만100㎢(푸에르토리코 면적·서울의 17배) 해역에 바닷물 입자를 살포하는 후속 대형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