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8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블루고스트의 달 착륙 성공'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나스닥 IPO 도전장…매출 6배 급증·11억 달러 수주잔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2025년 3월, 자사 ‘블루 고스트(Blue Ghost)’ 착륙선을 이용해 달 표면에 완전한 성공적 착륙을 이뤄내며 상업 우주 탐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서비스(CLPS)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임무는 10개의 NASA 과학 실험 장비를 Mare Crisium에 무사히 전달했다. NASA는 운송비로 1억100만 달러, 과학 임무비로 4400만 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착륙선은 14일 이상 달 표면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상업 임무 사상 최장 기록(346시간)을 달성했다. 임무 종료는 3월 16일, 달밤이 시작되며 태양광 배터리가 소진된 시점이었다.

 

IPO 신청…나스닥 “FLY” 상장 예고

 

TechCrunch, CNBC, CNN등의 미디어들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파이어플라이는 2025년 7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 나스닥 “FLY” 티커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2025년 3월 말 기준 559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830만 달러) 대비 6배 이상 성장했다. 수주잔고는 11억 달러로, 1년 전 5억6000만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부채 상환(총 1억7360만 달러)과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의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알파” 소형 발사체, 신뢰성 논란 속 성장세

 

파이어플라이의 알파(Alpha) 로켓은 2021년 첫 시험 실패 이후, 2022년 10월 첫 궤도 비행에 성공, 2023년 9월 세 번째 임무에서 완전한 운영 성공을 거뒀다. 2024년 7월 NASA 큐브샛 8기 배치 등 성과를 이어가며 소형 위성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알파는 고강도 탄소섬유 복합재, 특허 엔진 기술, LEO 기준 1030kg의 탑재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2025년 4월 기준 여섯 번의 발사 중 네 번은 부분적·완전 실패를 겪었고, 최근 록히드마틴 임무 실패로 FAA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고객 맞춤 발사, 라이더셰어 확대 등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클립스”로 중형 시장 진출…노스럽 그루먼 5000만 달러 투자


2025년 5월, 글로벌 방산기업 노스럽 그루먼은 파이어플라이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중형 발사체 ‘이클립스(Eclipse)’의 개발을 가속화했다. 이클립스는 저궤도(LEO) 1만6300kg, 정지천이궤도(GTO) 3200kg의 탑재 능력을 갖추고, 2026년 월롭스 아일랜드에서 첫 발사를 목표로 한다.

 

기존 알파와 노스럽의 안타레스(330) 기술을 통합, 5.4미터 대형 페어링과 업그레이드된 항공전자 시스템, 60회 이상 미란다 엔진 핫파이어 테스트 등 혁신적 기술이 적용됐다. 이클립스는 미국 우주군 NSSL Lane 1, 우주정거장 보급, 국가안보·상업용 대형 위성 시장을 겨냥한다.

 

재무 현황 및 시장 전망

 

2025년 3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 1억7690만 달러, 부채 1억7360만 달러이다. 2024년 기준 연간 순손실은 2억3110만 달러이며, 전년 2023년의 1억3550만 달러보다 줄었다. IPO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 제프리스, 웰스파고 등이다.

 

IPO를 위한 전략적 성장동력은 ‘블루 고스트’ 후속 3개 달 임무, 록히드마틴과 25회 발사 계약, 엘리트라(Elytra) 등 신제품 출시 예정 등을 꼽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평가


파이어플라이는 ‘달 착륙 성공’이라는 상징성과 11억 달러 수주잔고, 6배 매출 성장 등 강력한 성장 스토리를 앞세워 우주·방위 산업 IPO 시장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다만, 연속 적자와 높은 부채, 알파 발사체의 신뢰성 문제 등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 꼽힌다. 향후 이클립스 등 중형 발사체 시장 진출, NASA·방위산업 대형 계약 성과가 기업가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7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드론이 치운다…"에베레스트 쓰레기 역사상 무인 항공기 최초 투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산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드론이 큰 역할을 했다. 네팔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가 중형 드론을 활용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쓰레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Phys.org, DJI 공식 블로그, 네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DJI 플라이카트 30 드론 두 대가 해발 6065m 캠프 1부터 베이스캠프까지 300kg의 쓰레기를 운반하며, 등반가들이 셰르파와 함께 힘겨웠던 쓰레기 수거 작업이 몇 시간에서 단 몇 분으로 단축됐다. 이번 드론 활용은 에베레스트 쓰레기 청소 역사상 최초의 전면 무인 항공기 투입 사례로 기록됐다. 기존 셰르파들은 불안정한 빙하와 위험한 크레바스를 4~8시간에 걸쳐 최대 20kg의 쓰레기를 운반하며 극한의 환경에서 생명을 담보로 작업해왔다. 이에 비해 드론은 15kg까지 화물을 싣고 단 6분 만에 같은 구간을 비행해 인력과 시간을 대폭 절감한다. 사가르마타 오염관리위원회 체링 셰르파 대표는 “10명이 6시간 동안 옮길 수 있는 쓰레기를 드론 한 대가 10분 만에 운반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 혁신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