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
  • 구름많음강릉 6.0℃
  • 맑음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5.7℃
  • 구름조금대구 7.3℃
  • 맑음울산 7.3℃
  • 구름많음광주 7.8℃
  • 맑음부산 7.6℃
  • 구름조금고창 6.7℃
  • 맑음제주 9.5℃
  • 구름조금강화 2.4℃
  • 흐림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5.6℃
  • 구름조금강진군 7.6℃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2조원짜리 ‘지구의 심장’ 켰다…NASA-인도, 첫 듀얼 레이더 지구관측 시대 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나사(NASA)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15억 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의 합작 위성 ‘NISAR(NASA-ISRO Synthetic Aperture Radar)’를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의 새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GSLV-F16 로켓으로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이는 전 세계 재해 대응과 기후 모니터링 체계에 변혁을 불러올 글로벌 파트너십의 쾌거로 평가받는다.

 

결코 뒤로 갈 수 없는 신기술…듀얼 레이더 최초 탑재

 

NASA, ISRO, PIB 인도 정부 등의 공식발표와 Hindustan Times, Economic Times, Science NASA 등의 보도에 따르면, NISAR 위성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 주파수(나사 제공 L-밴드, 인도 제공 S-밴드) 합성 개구 레이더(SAR)를 장착했다.

 

지름 12m(39피트) 금도금 메시형 안테나를 펼쳐 지상 747km 궤도에서 12일마다 지구 전체의 육지와 빙하를 1cm 이하 정밀도로 관측한다. 이는 기존 지상관측 위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도와 반복률이다.

 

특히 L-밴드는 울창한 수림과 숲 내부까지 관측이 가능하고, S-밴드는 지표면 변화 감지에 특화돼 있어, 낮‧밤, 구름, 비, 눈 등 모든 조건에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이미지와 변위 측정으로 지진, 홍수, 산사태, 빙하 해빙, 해수면 상승, 산림 파괴, 곡물 생장 등을 정밀 추적·분석한다.

 

 

“지구 변화의 진실, 80TB 데이터가 말해준다”


NISAR는 하루 80테라바이트(TB), 3년간 140페타바이트(PB) 대용량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는 기존 NASA 지구관측 아카이브 전체(2024년 기준 116PB)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80TB는 512GB 하드디스크 150개 분량, 노래 2000만곡 다운로드와 맞먹는다. 이 방대한 데이터는 기후변화, 극지빙상, 지진, 산사태, 해수면 상승, 식생‧임업, 수자원, 인프라 상태를 실시간처럼 보여준다.

 

모든 데이터는 수집 후 1~2일 이내 무료 공개, 긴급재해 발생 시에는 몇 시간 내에 실시간 제공한다. 주요 대학(인도공대 카니푸르, 파트나 등)에 설치된 기준반사판이 칼리브레이션을 담당한다.

 

NASA 12억 달러, ISRO 9100만 달러…양국 최대 규모 ‘기술·재원 동맹’


NISAR 프로젝트는 약 10년 간의 양국 우주기관의 협력의 산물로, 공식 파트너십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체결됐다.

 

미국 NASA는 L-밴드 레이더, GPS, 통신체계, 데이터 저장 시스템, 12m 메시 안테나 등 예산 12억 달러를 집중 투자했다. 인도 ISRO는 S-밴드 레이더, 위성 본체, 발사체 및 관련 서비스를 맡아 9100만 달러를 집행했다. 이는 양국간 단일 우주개발 협력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자연재해에서 식량·인프라까지…NISAR가 바꿀 미래는?

 

NISAR의 최대 강점은 ‘정밀, 반복, 실시간, 개방성’이다. 전 세계 재난 대응, 기후예측, 심층 농업·임업·토지 관리, 건설·항만·교량 등 인프라 모니터링, 해상‧항공 안전, 도시계획, 연안 관리 등 과학‧산업 전 분야에서 프런티어 역할을 할 전망이다.

 

NASA는 “식량안보, 홍수예방, 산불예방 등 모든 의사결정에서 NISAR의 데이터가 핵심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방형 빅데이터, 지구과학 민주화 열어


NISAR 데이터는 미국‧인도뿐 아니라 UN, 개발도상국, 재난관리·기후변화 대응 기관 등 전 세계에 무료로 제공된다. ‘지구 빅데이터의 민주화’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NISAR의 성공적 발사는 ‘기술 외교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듀얼 레이더와 대용량 실시간 데이터가 지구촌 재난 대응, 기후위기 극복, 인류 공동선 차원에서 거대한 변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과학, 환경전략, 국제협력, 선진 감시기술이 집약된 ‘하늘의 거대한 눈’ NISAR. 이 위성의 궤적이 가져올 변화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대한항공 승객, 최다 방문도시 1~3위 모두 일본…3040 最多·반려동물 3만마리·최다탑승 216번·기내식 1위 낙지볶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올 한해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이 가장 많이 간 해외 도시는 일본 도쿄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이 12월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5년 연말결산’에 따르면 한국발 승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올해의 핫플레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도쿄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오사카, 3위 후쿠오카로 1~3위 모두 일본 주요 도시가 차지했다. 4위는 방콕이다. 또한 올해는 중국 노선 탑승객 수가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방문한 승객이 지난해보다 12만8000명 늘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중국 여행지로 등극했다. 베이징 방문객은 7만1000명, 칭다오 방문객은 6만3000명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1649만명의 고객을 태우고 총 2.8억㎞의 하늘길을 날았다. 이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56만번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 올해 대한항공 승객 10명 중 4명은 30~40대… 3만 마리 넘는 반려동물 탑승 연령대별 이용 비중은 30~4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50~60대 30%, 10~20대 21%, 기타 연령대 9%였다. 전체 탑승객 중 외국인 비중은 35%를 차지했으며, 외국인 중

[이슈&논란] 한국 서비스 시작한 '스타링크' 독도 누락...서경덕 "한국 무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서비스 지역을 표시하는 가용성 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지도 검색창에서 '독도' 혹은 'Dokdo'를 입력하면 육지를 뜻하는 파란 면적 표시가 없이 바다 한가운데 좌표만 표시되고 있다. 특히 검색창에는 '리앙쿠르 암초'가 함께 추천되고 있는데, '리앙쿠르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이름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022년 10월 스타링크에서는 독도, 울릉도, 백령도 등 주요 도서를 한국 영토로 명기했으나, 2023년 1월 돌연 독도를 지도에서 삭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스타링크 측에 "큰 오류가 하나 있는데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데 이를 표시하지 않는 건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세계적인 기업에서의 독도 오류는 계속해서 시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도 관련 영어 영상을 첨부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서비스 국가의 기본적인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