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3 (수)

  • 구름많음동두천 26.7℃
  • 구름많음강릉 22.0℃
  • 구름많음서울 27.7℃
  • 흐림대전 28.2℃
  • 구름많음대구 27.1℃
  • 맑음울산 24.0℃
  • 흐림광주 27.1℃
  • 구름많음부산 23.0℃
  • 흐림고창 24.6℃
  • 흐림제주 22.3℃
  • 흐림강화 23.7℃
  • 구름많음보은 26.8℃
  • 흐림금산 27.5℃
  • 흐림강진군 25.8℃
  • 구름많음경주시 25.8℃
  • 구름많음거제 23.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초대형 AI 투자 거품 우려에 5000억 달러 '증발'…"AI 통한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 증가 요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11월 초,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락으로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CNBC, Reuters, BBC, Business Insider, Wired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매도세는 AI 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과 막대한 투자금이 결국 지속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렀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AI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주역인 엔비디아(Nvidia)는 10월 말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 집중 우려와 함께 고평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주당순이익 대비 56배, 매출 대비 37배를 기록해 S&P 500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의 약 4배에 이르는 고평가 상태다.

 

Loop Capital Markets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350달러까지 상향조정하며 잠재적 시가총액 8.5조 달러 달성을 예상했지만, 이는 현재 평균 애널리스트 목표인 231달러를 크게 웃돈다.​

 

주요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아마존 4대 빅테크 기업은 2025년 각각 총 37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에도 투자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의 약 45%에 달하는 350억 달러를 데이터 센터 구축에 투자하며 AI 인프라 강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메타는 700억 달러 이상을 AI에 쏟아붓는 등 AI 기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AI 투자 성과에 대한 현실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최신 보고서는 300여개 공공 AI 프로젝트 분석과 52명의 기업 리더 인터뷰를 기반으로, AI 투자를 진행한 기업의 95%가 아직까지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워크슬롭(workslop)' 현상으로 불리는, AI가 생성한 업무 결과물이 표면상으로는 유용해 보이나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는 AI가 약속한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 증가가 아직은 요원하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시장 조정 신호도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PHLX 반도체 지수는 단일 거래일에 5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잃었으며, 이는 AI 테마주와 더불어 전체 기술 섹터의 광범위한 조정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은 현재 AI 기업들의 과도한 가치평가로 인해 향후 대규모 자본의 손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는 2030년까지 AI 관련 기업들이 연매출 2조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의 수익을 창출해야만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매출 성장 속도는 이 목표보다 약 8000억 달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어, AI 산업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대비 실질 수익 창출에 상당한 과제를 안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AI 투자 거품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기술 대기업들의 공격적 AI 투자 전략과 실질적 수익 실현 간 균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기술 혁신의 진전과 함께 AI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은 편으로, 향후 AI 기술의 성숙과 비즈니스 적용 사례 확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메모리 3강 '마이크론', 한국 기업 될 뻔했다고?…日 엘피다 리스크 삼킨 미국 메모리 공룡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마이크론은 한때 ‘만년 3등’이었지만, 엘피다 인수를 기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시가총액·실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모리 3강의 한 축으로 올라섰다. 만약 2010년대 초 일본 엘피다를 떠안은 고위험 베팅이 없었다면, 지금의 글로벌 메모리 구도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략지도는 상당히 다른 그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 의견이다. 메모리 3강 구도 속 마이크론의 위상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DRAM·낸드·HBM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메모리 기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술·규모에서 한

[빅테크칼럼] 아마존, 내부 AI 사용량 랭킹 대시보드 ‘키로랭크’ 전격 폐지…‘토큰 부풀리기’發 생산성 연극의 AI 버전 '경종'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아마존이 내부 AI 사용량 랭킹 대시보드 ‘키로랭크(KiroRank)’를 전격 폐지했다. 직원들이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토큰 사용량을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토큰맥싱(tokenmaxxing)’에 나서면서, AI 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오히려 비용 폭탄과 데이터 왜곡을 불러온 탓이다. 리더보드가 만든 ‘가짜 효율성’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개발자용 AI 도구 ‘키로(Kiro)’의 도입을 독려하기 위해, 직원들의 AI 활동을 점수화해 순위를 매기는 내부 리더보드 ‘키로랭크’를 운영해왔다. 시스템은 직원별·팀별 토큰 사용량을 집계해 ‘AI 파워 유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구조였지만, 곧 목표와 수단이 뒤바뀌는 전형적인 ‘측정의 역설’을 드러냈다. 직원들은 코드 품질이나 실제 생산성과 무관한 사소한 업무에도 AI를 반복 호출하며 토큰을 태웠고, 필요 이상으로 긴 프롬프트와 컨텍스트를 억지로 붙여 넣는 방식으로 랭킹 점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I로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많이 호출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구조가 되면서, 리더보드는 생산성 지표가 아닌 토큰 소각 순위표로 전

[빅테크칼럼] “구글 제로는 없다?”…피차이의 반박과 숫자로 본 ‘제로 클릭 시대’의 진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구글 검색이 퍼블리셔 트래픽을 ‘제로’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에 정면으로 반박했지만, 국내외 데이터는 이미 검색 트래픽 구조가 근본적으로 뒤집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붙은 검색량은 폭증하는데, 정작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클릭은 줄어드는 이른바 ‘제로 클릭(Zero-click)·구글 제로’ 불안이 통계로 확인되는 국면이다. 피차이의 반론, “구글은 여전히 웹으로 연결한다” 더 버지(Decoder)와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는 콘데 나스트 CEO 로저 린치의 ‘구글 제로’ 시나리오에 대해 “그처럼 상징적인 퍼블리셔의 사업 전략을 내가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구글이 오픈 웹으로의 트래픽 전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제에는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그런 일은 없었다”며 “우리는 사용자 기대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웹에 있는 콘텐츠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데 매우 헌신적”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사 AI 개요(AI Overviews)가 클릭률을 높이고, 기존보다 더 다양한 사이트로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내부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인용해 왔다. 또 색인된 웹 페이지 수가 2년

[CEO혜윰] 최태원의 AI 인재론 "4가지 근육 갖춘 제너럴리스트"…AI Nation, 3S(Speed·Scale·Safety) 필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KBS 다큐멘터리 특강에서 AI 시대 인재상의 변화와 국가 차원의 AI 전략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인재의 정의, ‘스페셜리스트→제너럴리스트’로 축 이동 최태원 회장의 기본 전제는 “생산의 중심이 ‘상품(product)’에서 ‘지능(intelligence)’으로 이동하면서, 산업화 시대에 맞춰 설계된 인재의 정의가 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그는 현재를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Reasoning) AI’의 시기, 앞으로 5년 안을 인간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의 본격 도래기로 구분했다. 이 지점에서 최 회장은 특정 분야의 지식·기술만 깊게 파고드는 스페셜리스트보다, 인간과 AI를 함께 엮어 새로운 시스템·사회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가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의 AI 개발 속도는 상당수 전문 영역에서 인간의 ‘지식 노동’을 대체할 수준에 근접하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는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적절히 배치해 해결하는 사람”이 더 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