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2 (일)

  • 구름많음동두천 31.0℃
  • 구름많음강릉 32.2℃
  • 맑음서울 33.2℃
  • 맑음대전 32.3℃
  • 구름많음대구 32.5℃
  • 구름많음울산 29.9℃
  • 맑음광주 29.9℃
  • 구름많음부산 28.9℃
  • 맑음고창 30.2℃
  • 구름많음제주 32.4℃
  • 맑음강화 29.4℃
  • 구름많음보은 31.3℃
  • 맑음금산 31.7℃
  • 맑음강진군 28.6℃
  • 구름많음경주시 31.1℃
  • 구름많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법률 AI '로봇 침공'에 신입 변호사 일자리 23% 증발· 채용 15%로 급감… 판사는 '효율 혁명'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법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신입 변호사 채용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법조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변호사 취업 플랫폼 리걸크루가 지난해 1~10월 국내 구인·구직 플랫폼에 게시된 채용 공고 2,242건을 분석한 결과, 신입 변호사 채용 공고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초기 판례 리서치 등 저연차 업무를 대체한 결과로 꼽힌다.

 

로펌 채용 데이터는 더 가혹한 현실을 드러낸다. 국내 대형 로펌 신입 변호사 채용 규모는 2022년 300명에서 2025년 227명으로 23.3% 급감했다. 서울 소재 한 법무법인은 초임 변호사 10명을 모두 해고하고 챗GPT로 서면 작성 업무를 대체, 월 500만원 인건비 대신 월 18파운드(약 3만원) 수준의 AI 비용으로 전환하며 99%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AI 대체 타깃: 청년·저연차 직군


법률 AI는 주로 1~3년차 변호사의 초기 리서치 업무를 노린다. 5대 로펌 A변호사는 "판례 검색과 가이드라인 요약에서 AI가 1~2년차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한다"고 증언했으며, LexisNexis 보고서에 따르면 변호사 61%가 이미 AI를 업무에 활용 중이다. 뉴욕 대형 로펌들도 신입 채용을 30% 축소하며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청년 고용 충격은 광범위하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5년 청년 일자리 21만1000개가 사라졌고, 이 중 98.6%(20만8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했다. 금융·보험 분야도 2024년 5만6000개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AI 디지털화의 여파로 분석된다.

 

판사 vs 변호사: 극명한 온도차


반면 판사들은 AI를 '보조 도구'로 환영한다. 헌법 제27조가 판사의 재판권을 명시한 덕에 대체 우려가 적고, 익명 C판사는 "판례 검색에 유용하나 재판 자체는 인간 몫"이라고 평가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2025년 1월 23일 '사법인공지능심의관' 보직을 신설하며 AI 정책을 강화했다.

변호사들은 반격에 나서고 있다. 추다은 변호사의 '김변호사' 커뮤니티는 80여명 규모 AI 스터디그룹을 운영 중이며, 서용석 교수(KAIST)는 "AI 취약 전문직 교육 확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로스쿨 정원 20% 감축 논의도 병행되며 공급 조절 움직임이 포착된다.

 

미래 전망: AI 적응 아니면 도태


전문가들은 AI가 법률 지식 노동의 12%(341만명)를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는 2034년 고용 증가가 '제로'에 이를 수 있으며, 로펌 AI 투자 미진 시 인재 유출 리스크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법조계는 AI 활용 역량 강화와 직무 재설계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애플, 前 직원들 '조직적 영업비밀 유출'로 오픈AI 제소…빅테크간 얼룩진 소송에 '패소시 치명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이 7월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오픈AI와 전직 애플 직원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빅테크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폭발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소비자 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채용 면접을 악용해 자사 하드웨어 기밀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benzinga, digitalfocus, 9To5Mac에 따르면, 애플이 제기한 소송의 피고 명단에는 오픈AI 외에 전직 애플 직원 창 리우(Chang Liu)와 탕 탄(Tang Tan)이 이름을 올렸으며, 애플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기밀정보를 탈취하는 데 공모했다고 주장한다. 애플 측 주장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개발과 관련된 설계, 제조, 공급망 정보 등을 포괄한다. 탕 탄은 애플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부사장으로 아이폰·애플워치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이후 전직 애플 산업디자인 총괄 에반스 행키와 함께 오픈AI 하드웨어 부문을 공동 설립했다. 이번 소송은 4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가진 애플이, 조니 아이브가 주도하는 오픈AI 하드웨어 부문 전체를 정조준한 '블록버스터급' 법정 공방으로 평가받는다. 애플과 오

[빅테크칼럼] 세계 첫 ‘휴머노이드 집도의’ 등장… 원격 로봇수술, 수술실 패러다임 흔들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사람 형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살아 있는 대형 포유동물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로봇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주요 매체도 “수술실에 들어온 휴머노이드”, “생체 담낭절제술 성공” 등의 제목으로 잇따라 조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생체 수술’의 의미 eurekalert, arstechnica, medicalxpress에 따르면, UC 샌디에이고 공대·의대 공동 연구팀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격 조작 복강경 수술 시스템을 개발해, 살아 있는 돼지를 대상으로 두 차례 담낭 절제술을 집도했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조 역할을 맡은 외과의와 팀을 이뤄 담낭 제거를 완수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휴머노이드가 수술대에 사람의 손 없이 나란히 서서 협업 수술을 수행했다. 로봇은 자율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전 과정에서 외과의가 원격 조종했지만, 인간형 휴머노이드가 실제 생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클로드 AI 내부의 숨겨진 '작업 공간' 발견…인간 뇌속의 생각허브와 유사한 ‘J-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대형 언어모델 ‘클로드(Claude)’ 내부에서 인간 의식 이론과 닮은 소규모 ‘작업 공간(workspace)’을 확인했다는 연구를 내놓으면서, AI 해석 가능성과 안전성 논쟁이 한 단계 격상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클로드 내부 활성화 중 일부가 ‘말로 표현 가능한 생각’을 잠시 저장·조작하는 독립 영역을 형성한다는 점이며, 앤트로픽은 이 영역을 야코비안(Jacobian) 기법으로 찾아낸다는 의미에서 ‘J-스페이스(J-space)’라고 명명했다. J-스페이스, 전체 활성화의 10% 미만이지만 ‘생각의 허브’ 앤트로픽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J-스페이스는 한 번에 수십 개의 개념만을 담고, 클로드 전체 활성화의 10%에도 못 미치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단계 추론과 고차원적 사고 과정의 상당 부분이 이 영역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버그가 있는 코드를 읽을 때는 텍스트 출력 이전에 J-스페이스에서 ‘ERROR’ 패턴이 뚜렷이 활성화되고, 프롬프트 인젝션이 탐지되면 ‘injection’, ‘fake’ 같은 개념이 먼저 떠오른 뒤에야 응답 문장이 생성되는 식이다. 앤트

[이슈&논란]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축구 심판에게 경기 공 전달…FIFA 월드컵서 피지컬 AI 시험무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중미 FIFA 월드컵 2026 16강 브라질-노르웨이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경기 공 전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실험했다.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 하프타임에 아틀라스는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글로벌 스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한 뒤, 심판 이스마일 엘파스에게 후반전 공인구를 직접 전달하며 후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 측은 이를 “FIFA 월드컵 실전 경기 환경에 인간형 로봇이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 규정하며, 변수가 많은 실제 경기장 환경에서 복합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점을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데뷔는 이미 5월 말부터 예고된 ‘훈련 영상’ 캠페인의 현실 버전이다.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채널을 통해 월드컵 역사적 장면을 분석하며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담은 5부작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영상을 공개했고, 이 시리즈는 공개 5일 만에 33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펠레·마라도나·메시·손흥민 등의 실제 플레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