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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사우디·이란 등 6개국, BRICS 합류···美 맞서 중·러에 힘실리나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인 브릭스(BRICS)에 내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란·이집트·아르헨티나·에티오피아 등 6개국이 새로 합류한다. [KBS방송 캡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의 새 회원국 가입을 승인했다. 

 

브릭스 회원국이 늘어난 것은 2010년 남아공 합류 이후 13년 만이다. 이로써 브릭스 회원국은 기존 5개국에서 이번에 6개 국가의 추가로 모두 11개 나라로 늘게 됐다.

 

유엔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브릭스는 현재 5개 회원국만으로도 이미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26%, 국내총생산(GDP)의 23%, 교역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내용을 밝히며 "이들 새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의장을 맡는 내년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화상으로 참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목소리로 이들 6개국의 지도자와 국민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FT(파이낸셜타임즈)는 “이번 결정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경쟁자가 되기 위해 브릭스의 급속한 확대를 추진했던 중국의 승리”라고 지적했다. 6개국은 모두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참여에 서명한 국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확대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신흥시장국과 개도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항상 개도국과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했다. 과거와 현재, 앞으로도 영원히 개도국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이 제안한 글로벌 개발 이니셔티브(GDI)를 위해 100억달러(약 13조2000억원)를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GDI는 개도국의 화두인 ‘발전’을 앞세워 중국의 우군을 규합하겠다는 계획으로, 자유·민주주의 등 이념·가치를 앞세워 동맹과 우방을 규합하려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대비된다.

 

푸틴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브릭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오늘 시작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에 따르면 이번에 회원으로 선정된 6개국 외에 베네수엘라·말레이시아·베트남 등 17개국이 브릭스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국가까지 포함하면 40개국이 넘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엇박자를 내는 사우디는 이번 브릭스 가입으로 외교의 무게중심을 중·러 쪽으로 한 발짝 더 옮겼다. 이란 역시 이란핵합의(JCPOA) 파기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가동 중인 미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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