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군은 약 100만명에 달하는 사상자(사망 및 부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중 25만 명가량은 전사 또는 실종(사망 추정)된 것으로 집계돼,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겪은 최악의 군사적 손실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정보국(Defence Intelligence)은 2025년 6월 1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Ukraine Intelligence Update' 정보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 들어서만 20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입은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 합참은 하루 평균 1250명 이상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러시아의 '영구 전투력 손실'(사망, 실종 및 회복 불능 부상)은 현재 40만~5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특히 회복 불능 부상을 입은 부상병들은 러시아 군 의료체계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군 의료 인력 부족과 물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정보국은 "러시아군은 전술적 이득을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압박하는 '소모전(meat grinder)'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 고위 지휘부는 이러한 인명 손실이 전쟁에 대한 대중 및 엘리트 계층의 지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높은 사상률을 감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CSIS(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러시아는 2025년 여름 100만명 사상자라는 충격적 이정표에 도달할 것"이라며 "사망자 25만명은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겪은 모든 전쟁의 전사자 합계의 5배에 달한다"고 논평했다.
Euromaidan Press는 "2025년 들어서만 16만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해 올해가 전쟁 사상 최악의 해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