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월드

'머그샷' 찍은 트럼프 , 굿즈 팔아 돈방석…이틀만에 후원금 100억원 

머그샵 들어간 굴욕 사진으로 티셔츠·술잔·컵·인형 판매
트럼프, 공화당 지지층 결집 계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굿즈를 판매하는 사이트 [인터넷 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으로 오히려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초유의 굴욕을 당한 한 장의 '인생 컷'을 당선을 위한 선거마케팅에 활용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그는 공화당 토론회 불참과 각종 법적 리스크에도 지지층을 결집하며 공화당 대선 주자 1위로 독주하게 만드는 '나비효과'까지 만들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머그샷을 활용한 굿즈(기념품)로 이틀 만에 1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모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간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현재까지 총 710만달러(한화 약 94억2000만원)가 모금됐다. 특히 전날 하루에만 418만 달러(약 55억5000만 원)가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를 포함해 지난 3주간 총 2000만달러(약 256억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뒤 초창기 7개월간 모금한 금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머그샷이 공개되자마자 이를 새긴 티셔츠, 포스터, 범퍼 스티커, 음료수 쿨러 등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이들 상품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가 쓰였으며, 가격대는 12∼34달러(약 1만6000원∼4만5000원) 정도로 책정됐다.

 

트럼프 캠프 측은 또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다량 발송하며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대규모 정치자금 조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코첼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의 골수팬들에게는 이런 셔츠와 머그잔에 25달러씩 지불하는 게 지지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 정치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자진출석해 '머그샷'을 촬영했다. [풀턴카운티 보안관사무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도 머그샷을 올리고 정치자금 기부를 요청하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희롱이자 선거 개입"이라면서 "좌파는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아웃사이더에게 투표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또 "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갖고 사자 굴로 걸어갔다"며 "가능하다면 백악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추방하기 위해 기여해달라"고 촉구했다.

 

머그샷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4~25일 공화당 선호 유권자에게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2위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39%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편 네바다 타호 호수에서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봤느냐’는 질문에 “TV에서 봤다”고 답하며 “핸섬 가이(잘생긴 남자), 원더풀 가이(멋진 남자)”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야당인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1만1779표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펀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뒤집을)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에 기소됐으며, 구치소에서 수감자 번호 'P01135809'도 부여받고 머그샷도 찍었다.

 

배너
배너
배너



[공간사회학] 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in 베네치아, 'No Space for Bezos' 시민단체 격렬 반발…"도시는 부자의 놀이터가 아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창업자)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가운데, 현지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는 부자의 놀이터가 아니다”…시민단체, 대규모 시위 예고 현지 시민단체 ‘No Space for Bezos(베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베네치아가 억만장자들의 전용 파티장이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결혼식 당일 미세리코르디아 성당 인근 수로를 고무보트와 배로 봉쇄하고, 육로 역시 시위대로 막아 하객 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리알토 다리 등 도심 곳곳에 ‘베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현수막과 포스터를 내걸고, 베이조스의 이름 위에 X 표시가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성당에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단체 측은 “베네치아가 부유층의 놀이터가 되어가는 것을 반대한다”며, “도시의 공공 공간이 부자 개인의 사적 잔치로 전유되는 것은 도시의 상품화”라고 비판했다. “주민 불편·생활 침해 우려”…실

[빅테크칼럼]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진짜 속사정…핵무기는 명분, 숨겨진 진실은 에너지패권·중국견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6월 13일 새벽(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기습 공습하면서 중동은 다시 한 번 전면전 위기에 직면했다. 이 전쟁의 표면적 이유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지만, 그 이면에는 수니파-시아파 종파 갈등, 중동 패권 경쟁, 미국·중국의 에너지·금융 패권, 그리고 국제 유가와 글로벌 경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1. 종파 갈등과 중동 패권 경쟁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은 단순한 국가 간 대립이 아니다. 이슬람교의 양대 분파인 수니파(사우디, 이집트 등)와 시아파(이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헤즈볼라 등)의 1400년 종파 갈등이 뿌리다. 이란은 16세기 사파비 왕조 이후 시아파 종주국으로 자리 잡았고,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아사드 정권 등 시아파 세력을 적극 지원해왔다. 2. ‘핵’과 ‘에너지’가 촉발한 군사 충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국가 생존의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란이 핵을 갖는 순간, 이스라엘에 대한 억지력이 무력화되고,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하마스 등 대리세력의 위협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압박에 맞서 핵무장과 미사일 개발에

[지구칼럼] “시신, 물에 녹여 하수구로” 英 ‘물 화장’ 검토…"녹색 장례냐, 존엄성 훼손이냐” 논쟁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이 시신을 고온의 알칼리성 물에 녹여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물 화장(boil in a bag)’을 공식 장례 방식으로 도입할지 검토에 나섰다. 이 방식은 친환경성을 앞세워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확산 중이지만, 고인의 존엄성 훼손 논란도 만만치 않다. 160도 알칼리수에 90분…DNA까지 완전히 분해 영국 법률위원회는 최근 고온의 물(섭씨 160도)과 알칼리성 화학물질이 담긴 1.8m 높이, 1.2m 너비의 철제 용기에 시신을 넣고 약 90분간 분해하는 물 화장 방식을 공식 장례 절차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신의 모든 조직이 용해돼 DNA조차 남지 않는다. 남는 것은 갈색 액체와 인공 관절 등 금속 부품, 부드러워진 뼈, 치아뿐이다. 살균된 액체는 폐수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 하수와 함께 배출되고, 남은 뼈는 분쇄해 유족에게 전달된다. “녹색 화장”으로 주목…미국 30개 주 등에서 시행 물 화장은 ‘녹색 화장(green cremation)’으로도 불린다. 전통 화장에 비해 연료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인 장례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30개 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지구칼럼]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파리 "살기 좋은 도시, 쥐도 많다"…'지구온난화'가 쥐 개체수 늘렸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시의 그림자, 숨은 착취자, 음지의 도시 대통령,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 옆에 있는 '쥐'. “우리는 이미 ‘쥐의 시대’에 들어섰다. 도시와 기후가 바뀌어야, 쥐의 세상도 달라진다.” "쥐를 바꿀 수는 없다. 도시를 만든 인간이 도시를 바꿔야 한다." "지구가 멸망한다면, 다음 지구의 지배자는 쥐가 될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 인구밀도 증가가 맞물리며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공식적인 학술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방역업체와 국제 연구진, 언론이 내놓은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쥐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와 그 배경을 심층 분석했다. 또 이 순위는 공식적인 정부·학술기관 통계가 아니라, 방역업체와 현지 언론, 각국 해충 방제 전문가들의 추정치와 목격 신고 건수를 종합해 작성된 참고용 순위이며, 실제 쥐 개체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쥐라는 동물 속성상 공식적인 정부·학술기관 통계가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공식적인 통계나 학술 논문은 아직 공개된 바 없다는 점을 이를 보여준다. 흔히 살기가 좋아 인구밀집도가 높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뉴욕, 암스테르담, 파리, 로스앤

“돈 만진 손으로 음식 만지면 90억원 벌금”…대만, 노점상 식품위생 규제 시행하자 상인들 '멘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길거리 음식 왕국’ 대만이 식품 위생 강화를 위해 사상 초유의 강력한 규제를 도입했다. Asia Economy, Focus Taiwan 등 해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FDA)는 6월 5일부터 노점상, 야시장, 배달 라이더 등 모든 식품 취급 종사자가 돈을 만진 손으로 음식을 다루면 최고 2억 대만달러(약 90억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개정 위생규범을 공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차 오염’ 원천 차단…야시장·노점상·배달까지 전방위 규제 이번 개정안은 기존 식품 제조업체에만 적용되던 위생 기준을 노점상, 야시장, 분식점, 배달 라이더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규직·아르바이트 등 신규 종사자는 최소 3시간의 위생 교육과 매년 3시간의 보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규정 위반시 기한 내 시정명령이 내려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소 6만 대만달러(약 273만원)에서 최대 2억 대만달러(약 90억80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붕어빵, 계란빵 등 1인 운영 노점이 많은 대만 야시장은 음식과 돈을 동시에 주고받는 관행이 많아 ‘교차 오염’ 우려가 컸다. 최근 배달 라이더가 떨어진 음

‘신혼여행 성지’ 하와이에 지카 바이러스·백일해 경보…"임신부 기형아 유발·영유아 각별한 주의"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백일해(pertussis) 등 전염병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며, 전 세계 신혼여행객과 가족 여행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와이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임신부, 영유아,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6년 만에 하와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인…임신부에 ‘기형아 유발’ 경고 하와이 보건국(DOH)은 5월 27일(현지시각) 오아후섬에서 여행 관련 지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1건 발생했으며, 추가로 2명이 노출 가능성으로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와이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확진자는 오아후 북부의 인기 관광지 와이알루아(Waialua)와 할레이와(Haleiwa)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지역에 방역팀을 투입해 모기 개체 수를 줄이고, 모기 매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숲모기(Aedes species)에 의해 전파되며, 감염자의 80%는 무증상이나,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 소두증 등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산, 사산, 조산 등 임신 합병증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