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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중국 로봇 ‘화이트 라이노’ 100미터 달리기 '로봇 세계 기록' 경신…우사인 볼트의 9.58초 언제 가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저장대학교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화이트 라이노(White Rhino)'가 100미터 달리기 세계 기록을 새롭게 썼다.

 

Xinhua, China Daily, Guinness World Records 등의 보도와 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은 2025년 5월 27일 저장성 항저우 시험장에서 16.33초 만에 100미터를 주파해, 이전 기록인 한국 KAIST의 '하운드(Hound)' 로봇이 2023년 10월 세운 19.87초 기록을 경신했다. 이 성과는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공식 인증됐으며, 인간의 세계 기록인 우사인 볼트의 9.58초에 비해선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로봇 분야에서 이동성과 속도 면에서 큰 도약을 의미한다.

 

화이트 라이노의 성능은 전통적인 로봇 설계방식을 넘어서 '로봇 포워드 디자인(Robot Forward Design)'이라 불리는 최적화 방법론에 기반한다. 이 방식은 각 관절과 액추에이터 역학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여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구조에 부분적으로 수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성능 중심으로 설계하는 혁신적 접근법이다.

 

저장대학교 X-메카닉스 센터에서는 이를 구현해낸 고전력 밀도 관절 액추에이터를 독자 개발, 레이싱급 근육 시스템과 같은 강력하면서도 빠른 반응력을 가진 하드웨어를 구축했다. 또한, 강화학습에 기반한 동적 제어 전략이 로봇의 지능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화이트 라이노는 최대 100kg 하중을 견디면서도 고속 주행이 가능해, 단순 속도 기록을 넘어서 실제 재해 구조, 극한 지형의 물류 운송 등 실용적 활용까지 기대되고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나 뉴욕시 소방서에서의 로봇 개 활용 사례처럼, 사족보행 로봇은 복잡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안정성과 기동성이 요구되는 임무에 점차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 KAIST의 하운드 로봇은 19.87초 기록 외에도 실내 러닝머신에서 초당 6.5미터(시속 약 23.4km) 속도를 기록했으며, 이는 MIT의 치타 2보다 빠른 전기모터 기반 사족보행 로봇 최고 속도다. 하운드는 강화학습과 경량 소재 설계, 고출력 및 고효율 모터 시스템 등을 결합해 개발됐다.

 

이 같은 기록 경신과 기술적 진보는 글로벌 로봇 경주에서 중국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로봇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혁신에 한 획을 긋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자율적이고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인명 구조, 산업용 운송,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 변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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