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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딥시크 이은 中 AI ‘키미 K2’ 충격…"코딩·수학·창의 글쓰기서 챗GPT·딥시크 능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7월, 중국 인공지능(AI) 업계가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서구 AI 거두들이 주도해온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중국 문샷AI(Moonshot AI)가 새롭게 공개한 초대형 AI 모델 ‘키미 K2(Kimi K2)’가 정면 도전장을 내밀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CNBC, VentureBeat, MoonshotAI 공식페이지등이 밝혔다.

 

혁신의 핵심…“코딩·수학 능력, 미국·중국 경쟁상대 압도”

 

문샷AI는 2025년 7월 11일, 서울 기준 글로벌 학계와 업계의 큰 관심 속에 ‘키미 K2’ 모델을 공식 공개했다. 키미 K2는 1조 파라미터(총 매개변수)를 탑재한 대규모 ‘Mixture-of-Experts(MoE)’ AI 구조로, 다음과 같은 주요 성과를 냈다.

 

코딩 능력
AI 모델 코딩 평가 표준인 ‘라이브코드벤치(LiveCodeBench)’에서 53.7% 패스@1(한 번의 시도로 과제 해결)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 ‘GPT-4.1’(44.7%), 중국의 ‘딥시크-V3’(46.9%)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실전 평가 ‘SWE-bench Verified’에서도 65.8%의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상업용·오픈소스 모델 모두를 압도했다.

 

수학 및 논리 추론 능력
수학 500개 난제 테스트(MATH-500)에서 정답률 97.4%로, 구글 ‘제미나이(95.2%)’, 앤트로픽 ‘클로드 3.7 소넷(96.2%)’ 등 미국 최신 AI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 AIME 2024 수학경시에서도 평균 69.6%의 정답률을 기록, GPT-4.1(46.5%) 및 딥시크 V3(59.4%)에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창의적 글쓰기 능력
‘크리에이티브 라이팅 v3’ 기준 10점 만점에 8.56점으로, 글로벌 AI 중 현재 최고 기록이다. 구글 ‘제미나이 2.6Pro(8.38점)’, 오픈AI ‘GPT-4o(8.18점)’ 등 주요 경쟁작을 모두 앞질렀다. 서사 구조화, 비유적 표현, 주제 통합력 등에서 특히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무료·오픈소스 전략…오픈AI 상대 ‘중국발 게임체인저’


키미 K2의 가장 결정적인 특징은 무료·오픈소스 공개다. 단 15센트/100만 입력 토큰, 2.50달러/100만 출력 토큰이라는 초저가 정책으로, 챗GPT·클로드 등 서양 유료모델(예: Claude Opus4의 100만 출력 토큰 당 75달러)에 비해 파격적인 비용 구조를 제시했다.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에서 출시 직후 하루 만에 역대 최다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 북미·유럽 개발자와 학계까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중 패권구도, 오픈소스 AI 주도권 경쟁 불붙어


초거대 AI의 무료·오픈소스화가 가속되면서 미국 AI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앨런AI연구소, 카운터포인트 등 미국 주요 AI 전문가들은 “키미 K2가 세계 최고 수준 오픈모델로 미국 기업들도 이제 상업용 폐쇄모델 경쟁만으론 한계”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딥시크’에 이어 중국이 또 한 번 오픈모델 생태계 주도권을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오픈AI도 자체 오픈모델 출시마저 안전문제로 보류하는 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계와 보완 과제…“중국발 AI 왕좌 도전, 판 다시 짠다”


일부 사용자들은 한국어 등 비영어권에서 문장 성의·정서성 부족, 출력 결과가 길지 않고 간결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또 하드웨어·효율성, 멀티모달(이미지·음성 통합 등) 활용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도 있다.

 

키미 K2의 등장은 AI 산업 주도권을 한 차원 격상시켰다.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미국 대 중국, 상업용 폐쇄형 AI vs 대중적 오픈소스 AI로 재편되고 있다. 이제 “AI 혁신은 곧 오픈소스 – 기술·비용 빅뱅 시대”의 막을 올릴 수 있다는 실질적 위기감이 실리콘밸리에도 파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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