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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삼성과 AI 칩 제조 협상중…중국 빅테크의 반도체 자립전략 시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자체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제조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 기술 대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제약 속에서 첨단 프로세서 확보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글로벌 AI 인프라에서의 반도체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2월 10일(현지시간)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3월 말까지 샘플 칩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로 AI 추론 작업용으로 설계된 칩을 올해 최소 10만개 생산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생산량은 최종적으로 35만개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삼성과의 협상에는 전 세계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확장하면서 공급이 제한적인 메모리 칩에 대한 접근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reuters, datacenterdynamics, marketscreener, the-decoder, finance.yahoo, americanbazaaronline에 따르면, 이는 중국이 위기 대응 한계를 넘어 장기적 ‘반도체 자립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파악하고 있다.

 

SeedChip, 언제까지 어디로 가나


관계자들과 복수 기사를 종합하면, 바이트댄스는 자체 설계한 AI 추론용 칩 ‘SeedChip’의 공학 샘플을 2026년 3월 말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칩은 초당 연산량·전력 효율 최적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추론 전용ASIC(엔드워크 게임에 특화된 반도체)으로, 틱톡·더우인 영상 추천, Doubao 챗봇 응답 등 실시간 저지연 처리에 우선 투입될 전망이다.

 

생산 계획은 2026년에 최소 10만개 수준을 양산하고, 라인업·비용 절감이 잡히면 연간 35만개까지 여유 수요를 반영해 증가 제조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세부 스펙 공개는 제한적이나, 일부 업계 분석은 SeedChip이 서버 기준 인퍼런스 성능에서 최근 교육·감정 분석 시장에서 요구되는 3–5TFLOPS급 이상 범위를 목표로 한다고 추정하며, 이는 단일 서버 기준 기존 GPU 일부를 보조·분산하는 하이브리드 구성에 최적화된 설계라고 평가한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은 현재 “자급형 칩 프로젝트 관련 정보가 부정확하다”며 구체 구조와 성능 수치를 부정확하다고 한계를 설정해, 향후 공개 여부가 열려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삼성에 기대는 이유: TSMC와 짝궁 구축 전략


바이트댄스가 삼성전자와 별도로 글로벌 AI 인프라에서 가장 큰 ‘스로트’로 여기는 것은 바로 램(RAM)과 SSD처럼 고급 AI 클러스터에서 필수적인 메모리 공급 안정성이다. 로이터와 복수 기술 매체는 이번 논의에 삼성의 HBM, GDDR 메모리 확보 루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하며, 이는 미국·한국·대만 반도체 제도의 동시 흐름에 비추어 매우 현실적인 사안이라는 평가다.

 

반면 기존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와의 관계는 병행 채널로 남겨진 구도다. 2024년 6월 관련 보도에서 바이트댄스는 브로드컴과 함께 5나노급 구조의 고급 AI 프로세서를 설계했고, 제조를 TSMC에 위탁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분석은 이 두 난이도 다른 AI 칩 구조를 엮어 말하며 “SeedChip과 브로드컴·TSMC 협업 프로젝트는 서로 교차 보완 전술로 볼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2025–26년 사이 중국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AI 인프라 CAPEX는 2024년 1,100억 위안 수준에서 2025년 이후 1,400억–1,600억 위안(약 190억–230억 달러)으로 껑쩍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고, 최근 FT·Reuters 계열 보도도 2026년 데이터센터·AI 처리 장비 투자 목표액을 1,600억 위안, 즉 220–230억 달러 구간(환율 7.04 기준)으로 제시한다.

 

위 수치에는 H200을 포함한 엔비디아 GPU 구매와 분산형 자체 칩 개발·위탁 제조 비용이 묶여 있는데, 복수 소식통은 이 중 절반 이상(9000억 위안 이상 혹은 120억 달러 이상)을 고성능 GPU·DPU·네트워크 ASIC과 같은 반도체 구매에 할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빅테크 반도체 자립: 알리바바·바이두와 비교


바이트댄스의 움직임은 미국 수출 규제로 칼선을 내린 미·중 반도체 경쟁을 그대로 반영한다. 글로벌 AI 칩 양상은 이미 알파벳(구글 TPU), 아마존(Trainium, Inferentia), 마이크로소프트(Azure AI가 사용하는 맞춤형 ASIC)가 자체 칩으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했고, 바이트댄스ByteDance 역시 ‘플랫폼 연산량·광고 매출’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를 네트워크 상뿐만 아니라 반도체 층에서 재분명 짓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중국 내 측면에서도, 알리바바와 바이두의 움직임은 바이트댄스보다 앞서 표준화하는 흐름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Zhenwu 810E 칩을 공개하며, 해당 칩이 알리바바 클라우드 내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에 배치돼 State Grid(국가전력망), XPeng Motors 등 400개 이상의 기업·기관에 AI 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양 요약 집계에 따르면 이 칩은 7나노급 공정에서 수천억 매개변수 구조의 LLM 추론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연말 기준으로 이미 수십만 개급 배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분석되지만, 구체 수치는 공개 미흡이다.

 

한편 바이두는 2025년 이후 Kunlunxin이라는 AI 칩 자회사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대상에 올리며, 5나노급 Kunlun X3·X8 등 여러 세대의 한·중 수출 제한을 피하는 설계를 선보였다. 일부 중국 리포트는 Kunlun 칩이 H200에 비해 TWh(tera‑watts per Hertz) 단위 에너지 효율 대비 약 20–30% 손실을 보이나, 토큰당 처리 비용을 40% 이상 절감해 바이두 챗봇·클라우드 인퍼런스에서 경제성 측면에서 Outperform이라는 평가도 덧붙인다.

 

대비하면 바이트댄스의 SeedChip은 아직 수치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추론 전담형·전문기 제작”이라는 점에서 Zhenwu 810E와 유사한 사양·목적을 지닌 하이엔드 칩이라고 보는 시각이 흐름이다. 다만 알리바바·바이두와 달리 바이트댄스는 투트랙 전략(고성능 GPU + 자체 칩)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AI 모델 Doubao 월 6천만·초기 2,600만 활성 사용자 규모에서 쌓인 학습 데이터를 상용 칩 성능 최적화와 결합해 “데이터·하드웨어 이중 효율”을 노린다는 분석이 업계에서 증가하고 있다.

 

전략적 시사점: “플랫폼·칩 이중 구축”

 

결국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삼성과의 AI 칩·메모리 제조 협상 검토를 통해 위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AI 인프라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칩 선제전략’을 꺼내든 것으로 요약된다. 2024–25년 기준으로는 여전히 엔비디아 GPU 의존도가 높지만, 수백만 단위 AI 서버 구성을 위해 1,600억 위안 이상을 투입하는 한편 자체 추론용 SeedChip과 브로드컴·TSMC 5나노급 AI 프로세서를 병행 설계하는 구조는 “플랫폼 상단AI → 하단 하드웨어”를 연쇄로 통제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여기서 삼성의 역할은 단순 파운드리 이상으로, 미국 법규·지역 제재 속에서 조달 구조를 ‘TSMC + 삼성’ 이중화함으로써 공급망 충격을 늘리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동시에 바이두·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빅테크가 AI 칩 TCP/IP를 축소하고 독자 생태계를 가져가는 양상은,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클라우드 출혈 경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단위 토큰 처리 비용 + 에너지 효율”에서 국영·민간 부문의 요구 수준이 올라가는 만큼, 칩 구조 최적화와 공정 개발 속도가 AI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연계되는 시점에 가깝다는 점은 2026년 글로벌 AI 장세의 최대 변수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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