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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사람이야? 로봇이야?…샤오펑,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공개 "무대에서 절개까지 선보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Xpeng)이 2025년 11월 5일 광저우에서 열린 AI 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선보이며, 움직임이 너무나 사람처럼 자연스러워 무대 위에서 로봇을 절개해 내부에 사람이 없음을 직접 증명하는 이례적인 시연을 펼쳤다.

 

Euronews, Electrek, InterestingEngineering​, HumanoidsDaily, Mashable​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아이언 로봇이 런웨이처럼 우아하게 걸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에서 “테슬라의 로봇도 저런 움직임은 못 하는데 샤오펑이 어떻게 만들었냐”는 회의적 시선이 확산된 데 따른 대응이다. CEO 허 샤오펑은 즉석에서 로봇의 다리 부분 커버를 열어 내부의 메탈 관절과 액추에이터, 배선 등 기계 부품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 신뢰를 얻었다.​

 

아이언은 178cm의 키에 70kg의 무게를 지녔으며, 인간의 척추를 모방한 생체 모방 근육과 유연한 합성피부를 갖췄다. 손에는 22개의 자유도를 부여해 매우 정교한 조작과 제스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인공지능은 샤오펑의 맞춤형 ‘Turing AI’ 칩 3개에서 총 2250조 연산을 처리하며, ‘Vision-Language-Action 2.0’ 모델을 실행해 시각 정보를 언어 변환 없이 바로 동작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력은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과 차별화를 만드는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아이언은 전고체 배터리를 최초로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전통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두 배 높은 에너지 밀도(킬로그램당 500 와트시 이상)를 제공하며 안전성도 대폭 강화되었다. 이는 장시간 안정적 구동이 필요한 로봇 운영에 필수적인 기술로, 샤오펑이 자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상업용 배치는 2026년 말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며, 초기 도입은 가정이 아닌 Xpeng 소매점, 사무실, 쇼룸과 같은 상업 환경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로봇은 안내원, 판매 보조, 고객 응대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중국의 철강 대기업 바오산철강(Baoshan Iron & Steel)이 이미 산업용 모니터링을 위한 초기 테스트 파트너로 참여했다. 또한, 샤오펑은 개발자용 SDK 출시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AI 기술 진보와 비용절감, 제조 확장성에 힘입어 급속히 성장 중이며, 글로벌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전망치였던 60억 달러에서 크게 상향 조정된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이 시장이 5조 달러 규모로 커질 가능성까지 보고 있다. 노동력 부족, 고령화 사회 진입, 위험 작업 대체, 가정용 및 의료용 확산 등이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샤오펑의 이번 아이언 공개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와 본격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주가가 AI 데이 행사 이후 10.8% 상승한 24.15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샤오펑은 AI 통합과 첨단 배터리 기술,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의 진전을 통해 2026년 상업 배치라는 현실적 목표를 설정하며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래 산업 및 서비스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로봇의 출현이 머지않은 현실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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