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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독주에 메타도 참전…구글·엔비디아·오픈AI·애플까지 '판 커진다'

테슬라 독주체제 깰까…"라마 기능 극대화 목표"
구글·애플·엔비디아 이어 메타도 '참전'
판 커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AI 경쟁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전장 이동중
메타 주가 20거래일째 상승…나스닥 최장 랠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독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 메타는 물론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오픈AI, 애플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에 뛰어들면서 빅테크 7강들이 모두 참전해 로봇전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스워스는 최근 내부 메모에서 새로운 팀이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컨슈머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팀을 리얼리티 랩스 부문 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리얼리티 랩스는 가상현실 헤드셋 등을 포함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에 대비해 연구해 온 조직이다.

 

라마는 메타의 AI 모델로, 이를 이용해 가정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을 닮은 로봇 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메타는 처음에는 집안일을 하는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회사가 개발하는 로봇에 들어가는 AI와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는 이를 위해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 테슬라 옵티머스의 라이벌로 꼽히는 피규어 AI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타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와 친트럼프 행보 등이 주목받으며 간밤까지 20거래일 연속 올라 1985년 1월 31일 나스닥 100 지수가 산출된 뒤 '나스닥 최장 랠리' 기록을 썼다.  이 기간 상승 폭은 20.5%다.

 

메타의 참전은 구글이 관련 스타트업에 대규모로 투자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은 3억5000만 달러(50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 가운데에는 구글도 포함돼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앱트로닉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경쟁자로 꼽힌다. 옵티머스처럼 앱트로닉도 현재 '아폴로'라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2026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본 도요타와 협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 말까지 1000대의 옵티머스를 테슬라 공장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지난 10일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울퉁불퉁한 경사로를 오르는 옵티머스의 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머스크가 세운 xAI의 첨단 AI는 향후 옵티머스의 기능을 향상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빅테크 기업 외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아이폰의 애플도 뛰어들 전망이다. AI로 촉발된 전쟁이 로봇으로 전장이 옮겨져 전투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지난달 말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키며 이를 "사람들을 돕고 즐겁게 하기 위한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고 명시했다. 또 최근 새 로봇팀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메타의 증강현실(AR) 글라스 부문 하드웨어 팀장을 영입했다.

 

애플 전문가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앞서 지난 12일 "애플이 미래 스마트 홈 생태계를 위해 휴머노이드,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발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붙였다. AI분야에서 플랫폼을 선점해 시장선도자의 지위를 차지했듯 차세대 블루오션이 확실한 로봇분야에서도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즉 AI 로봇에 탑재되는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AI 칩 제조업계의 경쟁 격화도 영향을 끼쳤다. AMD·브로드컴 등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AI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나란히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범용인공지능(AGI)을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로봇에 탑재할 대규모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AI도 4년 전 해체시켰던 사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올해 초 재결성하고, 최근 투자를 집행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와 ‘1X’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규어AI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들이 독립해 세운 스타트업으로 오픈AI 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인텔 등이 투자했다. 피규어 로봇모델은 오픈AI의 챗GPT를 이미 탑재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 ‘RT-1′, ‘RT-2′, ‘오토RT’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실제 로봇 제작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구글 딥마인드는 휴머노이드 전문 기업 앱트로닉이 개발하는 로봇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앱트로닉이 개발한 로봇 ‘아폴로’는 키 173cm, 무게 72.5kg의 인간형 로봇으로, 내년 말부터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 공장에서 실제 제작에 사용된다.

 

아마존은 스타트업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이 업체가 개발한 물류용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을 지난해부터 자사 물류 창고에서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함께 로봇 스타트업 ‘피겨’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로봇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I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전 학습하지 않았던 동작까지 추론해낼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발전 속도 역시 급속히 빨라지고 있다. 조만간 로봇이 공장에 투입되고, 가사 노동을 대신하고, 배달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BCC는 현재 780억 달러(약 114조5000억원) 규모인 세계 로봇 전체 산업 규모가 2029년 말 1650억 달러(약 242조20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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