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중국 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유니트리 R1,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빅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2025년 7월 상하이 세계 AI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5900달러(약 8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 ‘R1’이 전 세계 로봇업계의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다고 New York Post,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Talk, Humanoid.Guide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4피트(121cm) 신장, 25kg(55파운드)으로 성장기 아동과 비슷한 크기에, 가격은 경쟁 로봇 대비 최소 3분의 1 수준의 ‘혁신적 파괴력’으로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첨단 AI·26관절…재주넘기부터 권투까지

 

R1은 26개의 관절(자유도)과 유니트리 자체 개발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탑재, 카트휠, 킵업(손 없이 누운 상태에서 일어서기), 핸드스탠드, 복싱 등 복잡한 아크로바틱 동작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실시간 얼굴·음성 인식은 물론, 쌍안 카메라(220도 FOV)와 4마이크 어레이, 8코어 CPU+GPU, Wi-Fi 6, 블루투스 5.2 등 최신 사양으로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는 약 1시간 실사용이 가능하며, 핫스왑 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테슬라 가격의 1/4, 보스턴다이내믹스 1/20”…로봇시장 게임체인저될까


유니트리 R1의 5900달러라는 최저가는 글로벌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가격 혁신’이다. 


R1은 전통적인 연구·산업영역에서 벗어나 일반 개발자·교육기관·테크 마니아까지 시장을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즉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로봇을”이라는 유니트리 CEO 왕싱싱의 비전은 피지컬 AI 확산 전략에 부합한다.

 

반면 부정적인 부분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 일상의 도움 기능(밥 만들기·가사)이 아닌, “재주 부리기·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손가락 조작력 부족, 약 1시간 배터리 등도 현실적 장애이다. 레딧(Reddit) 등 관련 SNS 커뮤니티에서는 “아침을 만들어줄 수 있니? 아니, 밥 대신 재주넘기를 해 보겠다고”는 반응이 상징적이다.

 

 

‘출시일 미정·품질 변수’…단계적 양산 시나리오


R1은 현재도 활발히 개발·테스트 단계이고, 공식 판매 일정이나 안전성 인증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유니트리는 기존 공식 대리점 및 B2B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단계별 출시(교육·연구→개발자→소비자)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제조 최적화가 완료될 때까지 시장 반응을 주시하며 실제 가격 실현과 후속 모델 스펙(손·센서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uturology 등 몇몇 유통사가 사전 유통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R1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 로봇 시장에서는 로봇 대중화와 규모의 경제 실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핸즈온’ 경험, 안전성, 내구성 등 실질적인 수요와의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R1과 같은 베타 테스트 단계의 로봇들이 계속해서 발전하여 실제 서비스형 로봇—예를 들어 청소, 요리, 돌봄 등 일상 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로봇—으로 진화할 경우, 로봇 산업 전반에 걸쳐 차세대 혁신적인 변화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R1이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쇼크’를 안겼지만, 동시에 실질적인 활용 면에서는 ‘실속 논란’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앞으로 R1 및 유사 제품들의 소프트파워 향상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로봇 시장에서 진정한 변혁을 이끌어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삼성 이재용-테슬라 머스크 해냈다"…머스크가 밝힌 ‘삼성 22조 파운드리 계약' 비하인드스토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체결한 약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이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국내외 반도체 산업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 금액은 최소액이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클 것”이라고 X(전 트위터)을 통해 직접 밝히면서 이 계약의 의미와 파급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조사·뉴스 및 전문가 인터뷰를 종합해 객관적 수치와 흐름을 짚어봤다. 1. 삼성·테슬라 계약 규모와 의미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2025년 7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약 8년 6개월간 이뤄지는 파운드리 공급 계약이다. 계약액 165억4416만 달러는 삼성전자 전체 사업 부문 매출액(2024년 기준 약 300조8709억원)의 약 7.6%에 해당하는 대규모 단일 수주다. 머스크는 “최소 금액”이라며, 2~3년 내에 계약의 중요성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실제 추가 주문 가능성과 장기적 확대 계획을 시사한다. 2. ‘AI6 칩’과 2나노 최첨단 공정 계약 대상은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칩 ‘AI6’이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빅테크칼럼] “AI에게 털어놓은 비밀, 법정에서 증거로 쓸 수도”…올트먼의 경고, AI프라이버시 ‘불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당신만의 비밀’이 아닙니다.” 오픈AI 샘 알트먼 CEO가 최근 수백만명에 이르는 챗GPT 사용자들에게 "AI와 나눈 개인 대화는 법적 비밀보호가 전혀 없다"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민감한 인생사를 챗GPT에 토로하지만, 그 대화 내용은 법적 특권(Confidentiality)이나 비밀유지 의무가 없으며, 법정 증거로 제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상담사·의사·변호사와 '대화'는 보호, AI는 예외 샘 알트먼은 ‘디스 패스트 위켄드’ 팟캐스트를 통해 “사람들은 치료사에게 하듯 챗GPT에 관계 문제부터 고민까지 다 털어놓고 조언을 구한다"면서 "그러나 상담사, 의사 등의 인간 전문가와는 달리, AI에는 이런 프라이버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련 글로벌 기사들과 테크저널리즘에 따르면, 의사, 치료사, 변호사와의 대화는 ‘법적 특권’ 또는 ‘비밀보호’ 체계로 안전하지만, 챗GPT 등 AI 챗봇과의 대화는 보호 장치가 전혀 없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언론도 “AI 시스템의 법적정책이 미완성이라,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요구할 경우 AI 기록이 통째로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 세 번째 사망에 FDA 조사…“환자 안전 경고등”에 사렙타 '직격탄'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브라질에서 듀센 근이영양증 치료용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Elevidys)를 투여받은 8세 소년의 사망을 공식 조사하며, 업계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FDA 공식 발표와 로이터, 뉴럴로지라이브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초 10대 환자 2명이 같은 치료제로 급성 간부전으로 사망한 데 이은 세 번째 사례로, 논란의 해결책이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해당 소아 환자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대상이 아니었으며, 투여 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6월 7일 사망했다. 마케팅 파트너인 로슈(Roche)는 담당 의사가 유전자 치료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평가했으나, FDA는 긴급히 유전자 치료의 미국 내 공급을 즉각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현재 해당 치료제 출하 중단은 미국 안팎으로 확산됐으며, FDA는 “환자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각한 안전 신호가 포착된 만큼 임상 및 시판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점검한다”고 강조했다. ‘급성 간부전’ 반복…전문가 “플랫폼 전체 위험 가능성” 경고 세번째 사망에 앞서 올해 3월과 6월, 임상 및 실사용 환경에서 각각 16세와 14세 듀센 근이영양증

[빅테크칼럼] 美 35개 상장사 1000개 이상 비트코인 보유…‘비트코인 빅볼더’로 진격 '초대형 변곡점' 될까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비트코인 시장이 기업 주도로 역대급 변곡점을 맞고 있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연구총괄 크리스 쿠이퍼에 따르면, 2025년 7월 현재 35개 상장기업이 각각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 보유에 성공, ‘기업 비트코인 빅볼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지난 1분기 24개 기업에서 단 2분기만에 35개로 급증, 두 자릿수의 성장률(46%)을 기록했다. 이들 상장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90만 BTC 이상이고, 이는 시가 1160억달러를 넘어선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발행량(2100만개)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참고로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1BTC=12만90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확산의 촉매: 트럼프 행정명령 및 정책 변화 이번 기업 도입 가속에는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2025년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창설’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회계기준 완화가 동시에 이뤄졌다. 미 회계기준원(FASB)의 공정가치 평가 적용도 주요 인센티브가 됐다. ‘비트코인 대중화’ 가속페달…업종·국가 막론한 상장사 매수 러시, 독식시대 종언 비트코인 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