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은 2025년 9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인 전투 장비인 사족형 '늑대 로봇'을 공식 공개했다.
중국중앙TV(CCTV)와 남방도시일보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이 로봇은 최대 20kg의 물체를 운반할 수 있으며, 약 2.5시간 연속 운행이 가능하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늑대 로봇은 자율 제어가 가능한 중국 제조 칩과 전후방 레이저 라이다 및 360도 전방위 카메라 5대를 탑재해 전방위 감지가 가능하다.
최대 30cm 높이 장애물 극복과 40도 경사 오르기도 가능해 도시 근접 전투와 폐허 지형에서도 인간과 협력해 전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은 정찰, 타격, 운반 등 역할 분담이 명확한 무인 전투 소대를 구성할 수 있다. 우두머리 격인 로봇은 전방에서 정찰과 목표정보 수집을 담당하며, 사수 로봇은 소총 등 타격 장비를 장착해 정밀 사격을 수행한다.
특히 정찰 로봇의 정보에 기반해 화력을 집중하며, 지원형 로봇은 탄약과 식량 등 물자를 운반한다. 이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실시간 정보 공유와 상대 전략에 신속히 대응하는 집단 지능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다.

중국 군사 전문가는 "이들 로봇이 위험 지역에서 인간 전투원을 대신하여 피해를 줄이고, 육상 전장에서 무인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로 로봇들은 거의 사람과 같은 속도로 계단을 오르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며, 일정 거리내 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능력을 갖춰 미래 전장의 양상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전문가들은 "이 무인 집단 전투체계가 특수부대와 보병 부대에 새로운 전투 수단을 제공하며, 중국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비해 무인군사기술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 로봇은 2024년 11월 주하이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프로토타입이 공개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과정을 거쳐 이번 열병식에서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다. 배터리 교체는 30초 이내에 가능해 작전 지속성을 높였고, 한 번 충전으로 약 1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족형 '늑대 로봇'의 등장과 네트워크 기반 집단 전투 체계는 미래 전장에서 무인 장비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할 핵심 혁신으로 평가된다.
즉 중국은 이번 2025년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인간과 협동하는 네트워크 기반 사족형 전투 로봇을 선보이며 무인 전장 시스템에 한층 성숙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향후 육상전에서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복잡한 작전 환경에서 인명 피해 감소와 전투 효율성을 모두 높일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