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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한국계 조니 김, 2025년 3월 우주정거장 간다…스나이퍼·네이비씰·의사 경력의 NASA 우주인 '선발'

LA 출신, 불우한 가정사 극복…美의원도 극찬한 한국계 ‘스펙 끝판왕’
테드 크루즈 “그는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내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나사는 28일(현지시간) 김씨가 내년 3월 익스피디션 72/73의 일원으로 세르게이 리지코프와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소유즈 MS-27'을 타고 ISS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ISS에서 8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김씨는 우주 정거장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을 통해 미래 우주 미션을 준비하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업무를 도울 계획이다.

 

김씨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 출신으로 부모가 8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 1세대다. 부친이 LA에서 주류 판매점을 운영했는데, 2020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모친에 대한 학대를 일삼던 부친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씨는 산타모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 해군에 입대해 해군 조종사, 의무병, 저격수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네이비 씰(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으로도 복무하면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알 카에다를 상대로 100여 차례 전투 작전을 수행해 은성훈장, 동성훈장 등 4개의 훈장, 포장을 받았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주인공이 된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 등이 김씨와 함께 복무한 전우(戰友)다.

 

제대 후엔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6년 의학박사(MD) 학위까지 받은 레지던트다. 이라크 전쟁 기간 중 군의관의 오판으로 동료가 사망해 전투 현장의 주먹구구식 응급 의료에 절망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최악의 무력감을 느꼈고, 이게 내 인생에서 매우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2023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메릴랜드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았는데, 김씨가 두 사람을 맞이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만8000명이 지원한 프로그램에서 1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됐고 2020년 나사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에 포함됐다. 김씨는 NASA가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진행하는 달 유인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2단계 임무 수행에 지원했지만, 지난해 최종 선발되지 못했다.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스펙 끝판왕’이자 미 정가에서도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한국계 인사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2019년 NASA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동료인 존 코닌 상원의원에게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았냐”는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두 사람 모두 미 보수 진영의 실력자들이다.

 

크루즈는 김씨를 콕 집어 “당신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네이비씰 출신 우주 비행사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누군가를 죽였다가 살릴 수도 있고, 심지어 이 모든걸 우주에서도 다 할 수 있다니”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의 러닝 메이트로 막판까지 경합한 마크 켈리 상원의원 역시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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