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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노화 연관된 408개 유전자 발견"…개인맞춤 항노화 시대 열린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비만과 연관된 유전자가 있듯이 노화와 관련된 400여개의 유전자가 있음이 밝혀졌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가 2025년 8월 Nature Genetics에 발표되며, 가속화된 노화와 노화 관련 허약함(frailty)과 연관된 총 408개의 유전자를 밝혀냈다. 이중 371개 유전자는 노화와 아무 연관성이 없던 것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되어, 향후 개인 맞춤형 항노화 치료법 연구에 신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New Atlas, bioengineer, CU Boulder Today, News Medical, BioMed Central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인구 중 약 40%가 겪는 허약함은 단일 질환이 아닌, 인지 저하, 대사성 문제, 운동성 감소, 사회적 고립 등 서로 다른 7가지 하위 유형으로 구성된 복합 증후군임을 이번 연구는 확인했다. 기존에 하나의 종합 점수로 평가하던 허약함을 30가지 세부 증상으로 분리해 분석한 이 연구는, 노화가 단일한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 대사 기능, 심혈관 건강, 뇌 기능과 같이 노화에 이미 주목받아 온 생물학적 경로에 새로운 유전자 변이가 집중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알츠하이머병과 면역기능 관련 SP1 유전자는 인지적 노쇠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비만 관련 FTO 유전자는 여러 하위 유형의 노쇠와 연관이 있었다. 이러한 유전자들의 차별적인 작용은 허약함의 다양한 생물학적 유형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자벨 푸트 박사(CU 볼더 행동유전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는 "가속화된 생물학적 노화를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을 찾으려면, 근본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 저자인 앤드류 그로츠인거 박사는 "모든 노화 질환을 치료하는 한 알의 만병통치약은 없겠지만, 수백 가지 치료를 동원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부연했다.

 

이번 연구는 또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이용해 개인이 특정 노화 유형에 걸릴 위험도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PRS는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위험도를 종합 평가하는 기법으로, 심혈관질환과 암 같은 복합 만성질환 예측에 이미 활용 중이다. 노화과학(geroscience) 분야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기반 예측이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 설계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외 노화 연구 현황과 비교해도 이번 408개 유전자 발견은 기존 최대 37개 유전자 발견에서 획기적인 도약이다. 미국, 유럽, 스웨덴 등 다수 국가 데이터를 포괄한 대규모 분석이라는 점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노화에 대한 유전자 영향력이 인종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인정하며, 추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노화와 허약함 증상을 세분화해 종합적이고 다차원적 유전자 지도를 만든 첫 사례로, 앞으로 만성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혁신적 전환점을 예고한다. 동시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정밀 노화 치료’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노화 연구의 유전자 해독은 단순한 병증 치료를 넘어서, 인간 수명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개인 맞춤 의학 혁신을 촉진하는 과학적 초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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