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일)

  • 흐림동두천 22.5℃
  • 흐림강릉 24.3℃
  • 흐림서울 23.0℃
  • 구름많음대전 27.1℃
  • 구름많음대구 30.2℃
  • 맑음울산 28.9℃
  • 구름많음광주 30.1℃
  • 맑음부산 28.6℃
  • 구름많음고창 27.1℃
  • 맑음제주 28.0℃
  • 흐림강화 22.9℃
  • 구름많음보은 26.4℃
  • 구름많음금산 27.9℃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29.6℃
  • 맑음거제 27.9℃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AI가 무정자증 남성의 40%에서 정자 발견…"숨겨진 정자 찾아 불임 치료 가능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베일러 의과대학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무정자증(azoospermia)으로 진단받은 남성의 약 40%에서 생존 가능한 정자를 발견했다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무정자증은 사정액에 정자가 전혀 없다고 판단되는 상태로, 전 세계적으로 불임 남성의 10~15%에 영향을 미치며 국내외에서 약 1%의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흔한 불임 원인 중 하나다. 미국 내 60만명에 달하는 가임 연령 무정자증 남성들이 이 진단을 받고 있으나, 대부분은 정자 생산 자체에 문제가 있는 비폐쇄성 무정자증(non-obstructive azoospermia)으로 알려져 있다.

 

Urology Times, CNN Health, People.com, The Lancet, Prolistem, Mayo Clinic에 따르면, 베일러 의대 남성 생식의학 및 외과 부문의 블레어 스톡스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은 기존 수동 검사가 최대 8시간 걸리는 반면, AI 기반 고속 유세포 분석 시스템으로 밀리초 단위로 이미지를 처리해 정자를 신속히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정액 샘플에서 수천 초당 이미지를 스캔하고, AI 알고리즘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희귀 정자까지 선별해내면서 진단 정확성과 검출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현재 무정자증 환자들은 주로 미세절개 고환 정자 추출술(Micro-TESE) 같은 침습적 수술법을 통해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회수하는 방법밖에 없다. 이들은 국소 또는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고, 출혈, 통증, 고환 손상 등의 위험 부담이 크며 성공률도 평균 30~50%에 불과하다. 반면 AI 기술은 이러한 수술적 접근 필요성을 줄여 고통과 비용을 크게 낮추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이 개발한 STAR(Sperm Tracking and Recovery) 시스템과 같이 수백만 장의 이미지를 AI가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해 희귀 정자를 찾아내는 기술이 올해 초 실제 임상 성공을 거두면서, AI를 활용한 난임 치료가 현실이 되고 있다. STAR 시스템은 2일간 숙련된 기술자가 정자를 찾지 못한 샘플에서 1시간 만에 44개의 정자를 찾아내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보고됐다.​

 

국내외 유수 의료기관과 연구진들은 AI가 정자 형태, 움직임, 생존력 등 복합적 불임 인자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현재는 더 많은 임상시험과 장기적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베일러 의대 연구는 유세포 분석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불임 진단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불필요한 침습적 수술을 대체하면서도 정밀한 맞춤 진단과 치료의 길을 연 계기라는 점에서 불임 분야 연구자 및 환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쌀알 이어피스·AI 안경·단추 카메라·부정재킷까지…시험장 침투한 글로벌 부정행위 산업과 웨어러블 범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카메라는 후드 끈과 안경테에 숨고, 답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거쳐 귓속 초소형 이어피스로 전달된다. 대학 시험 부정행위가 개인의 휴대전화 반입이나 쪽지 사용 수준을 넘어, 장비 조달·문제 촬영·해외 대리풀이·답안 송신·사후 협박으로 이어지는 초국경적 범죄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 indianexpress, brisbanetimes.com, vibesofindia, deshgujarat에 따르면, 호주·인도·한국·일본에서 올해 잇따라 확인된 사례는 웨어러블 AI가 시험감독 체계를 정면으로 우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교육기관이 부정행위 적발에 성공하더라도, 유통망과 모집책, 온라인 홍보 채널, 대리풀이 인력을 갖춘 조직형 서비스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 문제로 부상했다. ‘보이지 않는 시험 장비’의 작동 방식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9월 13일(현지시간)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한 계약형 부정행위 조직들이 시드니 현지 거점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른바 ‘부정행위 재킷’, 스마트 안경, 단추형 카메라, 후드 끈 내장형 카메라 등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낡은 휴대전화 부품을 옷 안감에 꿰매

[이슈&논란] "팀 쿡도 갤럭시로 갈아탔다"…삼성전자의 조롱 마케팅(미스디렉션 바이럴)이 폴더블 전쟁에 던진 신호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공개 직후, 애플 수장과 동명이인인 뉴질랜드 남성을 전면에 내세운 ‘팀 쿡이 갤럭시로 갈아탔다’는 광고를 선보였다. Reuters, 9to5mac, abcnews, phonearena, gadgets360에 따르면, 짧은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이 캠페인은 ‘폴더블 원조’ 이미지를 선점한 삼성이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기술 리더십과 소비자 전환 욕구를 동시에 자극하려는 고밀도 소셜미디어 전쟁으로 해석된다. 동명이인 광고의 설계 삼성전자 뉴질랜드 법인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갤럭시 Z 폴드8을 든 ‘Tim Cook’의 사진과 함께 “큰 소식입니다. 팀 쿡이 갤럭시로 갈아탔습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어 “바로 그 팀 쿡입니다. 파머스턴노스의 팀 쿡”이라며 대상이 애플의 전·현직 경영진이 아닌 뉴질랜드 현지 동명이인임을 밝히고, “어떤 팀 쿡을 떠올렸느냐”고 되물었다. 이름을 크게, 정정 정보를 작게 배치해 소비자의 즉각적 연상을 활용한 전형적인 ‘미스디렉션(misdirection)’형 바이럴 광고다. 광고의 핵심은 팀 쿡 개인을 직접 모델로 사용하거나 사실과 다른 구매 전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