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2 (일)

  • 맑음동두천 26.9℃
  • 맑음강릉 31.8℃
  • 구름많음서울 28.0℃
  • 맑음대전 28.9℃
  • 구름많음대구 29.8℃
  • 맑음울산 29.4℃
  • 흐림광주 28.5℃
  • 구름많음부산 29.3℃
  • 맑음고창 30.4℃
  • 제주 30.8℃
  • 구름많음강화 27.5℃
  • 맑음보은 26.2℃
  • 맑음금산 26.7℃
  • 구름많음강진군 28.6℃
  • 맑음경주시 29.8℃
  • 맑음거제 29.5℃
기상청 제공

빅테크

"지방이 돈 된다고? 시장가치 4000억원"…'SVF' 의료바이오업계 '블루오션' 급부상에 재생 및 미용치료 '들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와 재생 세포가 혼합된 성분인 SVF(Stromal Vascular Fraction, 기질혈관분획)가 재생의학 분야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SVF는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뿐 아니라 ▲무릎 관절염 ▲흉터 치료 ▲난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임상적 효능을 입증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의료적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가치 또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SVF 시장은 2023년 1억5290만 달러(한화 약 2108억원)에서 2034년 2억8010만 달러(약 3874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한 치료 자원을 넘어, 바이오 기업과 의료기관 사이에서 새로운 수익화 모델로 부각되는 추세다.

 

◆ SVF 치료, 어디까지 왔나…글로벌 임상 현주소는?

 

미국 이모리대학과 재생의료 기업 인제너론(InGeneron)은 2023년 무릎 골관절염 환자 480명을 대상으로 SVF 기반 자가세포 치료의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 자신의 지방에서 얻은 SVF를 정제해 무릎에 주입한 결과, 스테로이드 주사와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회전근개(어깨 관절)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임상은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 오르제네시스(Orgenesis)가 진행 중이다.

 

SVF는 피부 치료 영역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지난 2022년 이란 테헤란 의과대학에서 시행된 한 임상시험에서는 여드름 흉터 환자의 얼굴에 SVF를 국소 주입한 결과, 피부 두께와 콜라겐 밀도가 증가하며 흉터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흉터 조직의 탄력과 색조까지 회복돼, 피부재생 효과가 입증됐다.

 

미용의료 시장에서도 SVF가 새로운 치료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일부 의원에서는 지방흡입 시술 후 추출한 SVF를 별도로 분리해 얼굴, 목, 손 등에 주입하는 자가 피부 재생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방식은 피부 탄력 개선, 주름 완화, 흉터 복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줄기세포 기반 바이오기업 모닛셀 김진옥 연구소장은 "SVF는 관절염이나 피부 재생 등 조직 재생 분야에서 실제로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자가 조직을 활용하는 방식이라 면역 거부 반응과 전신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어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염증을 조절하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복합 작용이 강점"이라며 "향후 난치성 신경질환, 심혈관 질환, 희귀질환 등 기존 치료가 어려운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지방흡입과 재생의학의 연결고리…'융합 비즈니스' 모델화

 

SVF 기술은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과거, 효소를 이용해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기계식•비효소 기반 추출 시스템이 속속 개발되며 시술 접근성과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라이저(Microlyzer)'나 '트랜스포즈 RT(Transpose RT)'와 같은 장비는 시술 현장에서 곧바로 SVF를 추출해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배양 과정 없이도 즉각적인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VF 추출 기술 발전은 의료기관과 바이오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미용 시술로 여겨졌던 지방흡입이 이제는 SVF를 추출해 치료 자원으로 활용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피부 재생, 관절염, 생식치료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SVF가 활용되면서, '미용과 치료를 연결하는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는 뽑아낸 지방을 SVF 기반 회복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지방흡입 과정에서 채취한 지방을 기반으로, 고객의 빠른 회복을 유도하는 '자가 회복 솔루션'이 논의되고 있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체형 개선은 물론, 손상된 피부 조직 회복과 탄력 강화 등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아우르는 신개념 의료 서비스"라며 "이런 융합적 접근은 고객의 시술 선택권과 만족도를 높이며, 병원과 바이오 기업에게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SVF 장기 보관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모닛셀은 지방줄기세포 보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자체 뱅킹 시스템을 활용해 SVF를 장기간 고품질로 보관하면서, 외부 의료기관과 연계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추출부터 치료 혹은 시술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복합 모델과는 접근법이 다르다.

 

김 연구소장은 "배양 없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SVF는 시간과 비용 효율이 높고, 자가 조직 기반이라 안전성과 환자 수용성 측면에서도 상업화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SVF는 개인 맞춤형 재생의료를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전 과정을 데이터화하면 인공지능 기반 예후 예측이나 정밀 치료로도 확장될 수 있다"며 "기술적 장점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SVF는 최근 학계는 물론 자본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차세대 바이오 자원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애플, 前 직원들 '조직적 영업비밀 유출'로 오픈AI 제소…빅테크간 얼룩진 소송에 '패소시 치명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애플이 7월 10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오픈AI와 전직 애플 직원 2명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빅테크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폭발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소비자 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채용 면접을 악용해 자사 하드웨어 기밀을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benzinga, digitalfocus, 9To5Mac에 따르면, 애플이 제기한 소송의 피고 명단에는 오픈AI 외에 전직 애플 직원 창 리우(Chang Liu)와 탕 탄(Tang Tan)이 이름을 올렸으며, 애플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기밀정보를 탈취하는 데 공모했다고 주장한다. 애플 측 주장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인공지능 하드웨어 개발과 관련된 설계, 제조, 공급망 정보 등을 포괄한다. 탕 탄은 애플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부사장으로 아이폰·애플워치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이후 전직 애플 산업디자인 총괄 에반스 행키와 함께 오픈AI 하드웨어 부문을 공동 설립했다. 이번 소송은 4조 6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가진 애플이, 조니 아이브가 주도하는 오픈AI 하드웨어 부문 전체를 정조준한 '블록버스터급' 법정 공방으로 평가받는다. 애플과 오

[빅테크칼럼] 세계 첫 ‘휴머노이드 집도의’ 등장… 원격 로봇수술, 수술실 패러다임 흔들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사람 형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살아 있는 대형 포유동물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로봇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주요 매체도 “수술실에 들어온 휴머노이드”, “생체 담낭절제술 성공” 등의 제목으로 잇따라 조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생체 수술’의 의미 eurekalert, arstechnica, medicalxpress에 따르면, UC 샌디에이고 공대·의대 공동 연구팀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격 조작 복강경 수술 시스템을 개발해, 살아 있는 돼지를 대상으로 두 차례 담낭 절제술을 집도했다. 첫 번째 수술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조 역할을 맡은 외과의와 팀을 이뤄 담낭 제거를 완수했고, 두 번째 수술에서는 두 대의 휴머노이드가 수술대에 사람의 손 없이 나란히 서서 협업 수술을 수행했다. 로봇은 자율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전 과정에서 외과의가 원격 조종했지만, 인간형 휴머노이드가 실제 생

[빅테크칼럼] 앤트로픽, 클로드 AI 내부의 숨겨진 '작업 공간' 발견…인간 뇌속의 생각허브와 유사한 ‘J-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 대형 언어모델 ‘클로드(Claude)’ 내부에서 인간 의식 이론과 닮은 소규모 ‘작업 공간(workspace)’을 확인했다는 연구를 내놓으면서, AI 해석 가능성과 안전성 논쟁이 한 단계 격상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클로드 내부 활성화 중 일부가 ‘말로 표현 가능한 생각’을 잠시 저장·조작하는 독립 영역을 형성한다는 점이며, 앤트로픽은 이 영역을 야코비안(Jacobian) 기법으로 찾아낸다는 의미에서 ‘J-스페이스(J-space)’라고 명명했다. J-스페이스, 전체 활성화의 10% 미만이지만 ‘생각의 허브’ 앤트로픽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J-스페이스는 한 번에 수십 개의 개념만을 담고, 클로드 전체 활성화의 10%에도 못 미치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단계 추론과 고차원적 사고 과정의 상당 부분이 이 영역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버그가 있는 코드를 읽을 때는 텍스트 출력 이전에 J-스페이스에서 ‘ERROR’ 패턴이 뚜렷이 활성화되고, 프롬프트 인젝션이 탐지되면 ‘injection’, ‘fake’ 같은 개념이 먼저 떠오른 뒤에야 응답 문장이 생성되는 식이다. 앤트

[이슈&논란] 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축구 심판에게 경기 공 전달…FIFA 월드컵서 피지컬 AI 시험무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북중미 FIFA 월드컵 2026 16강 브라질-노르웨이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해 경기 공 전달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정체성 전환을 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실험했다.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 하프타임에 아틀라스는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글로벌 스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한 뒤, 심판 이스마일 엘파스에게 후반전 공인구를 직접 전달하며 후반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 측은 이를 “FIFA 월드컵 실전 경기 환경에 인간형 로봇이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 규정하며, 변수가 많은 실제 경기장 환경에서 복합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점을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데뷔는 이미 5월 말부터 예고된 ‘훈련 영상’ 캠페인의 현실 버전이다. 현대차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채널을 통해 월드컵 역사적 장면을 분석하며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담은 5부작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 영상을 공개했고, 이 시리즈는 공개 5일 만에 33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펠레·마라도나·메시·손흥민 등의 실제 플레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