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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아스트라제네카, AI 접목 CRISPR 유전자 편집에 5억5500만 달러 투자…"면역질환 신약 개발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영국-스웨덴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인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Algen Biotechnologies)와 5억5500만 달러(한화 78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CRISPR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로이터, 비즈니스와이어, 프리스탁, 마켓앤마켓,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알젠의 AI 기반 유전자 편집 플랫폼에서 도출되는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했다. 알젠은 초기 지급금과 개발·규제·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최대 5억55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알젠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도우드나(Jennifer Doudna)의 버클리 연구실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AI와 CRISPR 기술을 접목한 ‘알젠브레인(AlgenBrain)’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건의 RNA 변화를 모델링하며 질병 진행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정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 치료 타깃 발굴을 가속화하고,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은 면역계 질환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AI와 첨단 유전자 치료 역량 강화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800억 달러 달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 초에도 벨기에 이소바이오텍(EsoBiotec) 인수를 통해 직접 체내 면역 세포를 조작하는 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시장은 2025년 44억6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4년 약 133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통합은 최적 가이드 RNA 예측과 비표적(off-target) 효과 감소를 통해 편집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AI를 활용한 제약 시장 역시 2025년 19억4000만 달러에서 2034년 164억9000만 달러로 급성장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수석 데이터 과학자 짐 웨더올(Jim Weatherall)은 "AI의 신약 개발 잠재력은 막대하지만 현재 시장에 과대평가(hype)가 존재한다”고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웨더올은 “AI는 과학자들을 위한 도구로서 신중하게 도입되고 있다”며, "AI가 임상 성공에 직접 기여한 약물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계약은 아스트라제네카가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벤레볼런트AI(BenevolentAI) 등과 맺은 여러 협력에 이은 또 다른 전략적 행보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아스트라제네카의 런던 주가는 0.6% 상승한 12,728.69펜스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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