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포유류 수컷 중 새끼 육아에 적극 나서는 경우는 전체 6000여 종 중 5% 미만에 불과하며, 이들조차 돌봄 강도가 다양해 무관심이나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ature.com, phys.org, dataspace.princeton, mallarinolab, bioengineer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아프리카 줄무늬쥐를 통해 뇌 내측 시각전 구역(MPOA)의 아구티(Agouti) 유전자가 환경 신호를 통합해 부성 행동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밝혀 학계 충격을 주고 있다.
자연계에서 수컷 포유류가 새끼를 직접 돌보는 경우는 5% 미만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성숙하지 않은 수컷 줄무늬쥐를 새끼와 노출시켰을 때, 돌봄(licking, grooming, huddling) 행동을 보이는 개체의 MPOA(내측 시각전 구역)에서 신경 활동(cFos)이 비돌봄 개체보다 현저히 높게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핵심 변수인 이 아구티 유전자는 기존에 털색·비만 관련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 육아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이 확인된 것이다. MPOA 내 발현량이 돌봄 행동과 음의 상관관계(r = −0.530, P = 0.0285)를 보였으며, 공격적(infanticidal) 개체에서 6개 클러스터 전반에 유의미하게 과발현됐다. 바이러스 매개 유전자 과발현 실험에서 아구티 수준을 높인 자상한 수컷은 새끼 무관심·공격으로 전환됐고, 이는 발현량 변화만으로 행동이 180도 뒤집힌 증거다.
단독 사육(single isolation) 수컷은 아구티 발현이 낮아 돌봄 시간이 그룹 사육(group housing) 대비 2배 이상 길었으나, 좁은 공간 경쟁 환경에서는 발현이 상승해 육아 참여가 반토막 났다. 공복 상태에서도 단독 사육군의 MPOA 아구티 수준이 그룹군보다 낮아 지속적 돌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인구 밀도·먹이 경쟁 등 외부 큐를 반영한 생존-양육 에너지 배분 전략으로 진화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환경 변화 실험에서 그룹 사육 수컷을 단독으로 옮기자 아구티가 감소하며 육아 관심이 회복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2026.2.18)에 발표된 이 논문은 Phys.org에서 “아구티가 돌봄 오프 스위치”로 보도됐으며, 영국 Independent는 “수컷쥐 뇌 유전자가 아빠 자질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MPOA와 아구티 존재에도 동일 메커니즘은 미확인 상태이며, 연구진은 “육아 복합성 고려 시 환경-뇌 상호작용 단서로 유용하다"고 한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