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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이슈&논란] 마라톤 즐기면 대장암 위험 높아진다?…"극한 지구력 운동에 관한 충격적 연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건강한 사람의 운동 표본으로 알려진 마라톤이 오히려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의 이노바 샤르 암 연구소 종양학자 티머시 캐넌 박사 연구팀이 마라톤 및 울트라 마라톤 등 극한 지구력 운동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와 운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 미국 이노바 샤르 암 연구소 발표, 2025년 임상종양학회 발표 내용을 종합해 연구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연구팀은 35세에서 50세 사이의 마라톤 및 울트라마라톤 애호가 100명을 대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거의 절반에서 대장 용종(선종)이 발견됐으며, 이 중 15%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진행성 선종’으로 확인됐다.

 

이는 40대 후반 일반 인구의 평균 대장암 전구 병변 발병률인 4.5~6%를 훨씬 상회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원주민(12%)보다도 높은 수치다. 일부 언론에서는 극한 달리기 애호가의 대장암 위험이 일반인의 3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연구는 젊은 대장암 환자 사례에서 출발했다. 가족력이 없고 평소 규칙적으로 마라톤을 해온 40세 이하 환자 3명이 보고됐으며, 이 중 두 명은 160km 울트라마라톤을 정기적으로 완주했으며, 다른 한 명은 하프마라톤을 1년간 13차례 완주한 기록이 있다. 이 같은 사례가 주목을 받으면서 정식 연구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극한 장거리 달리기가 직접적으로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확정 짓지는 않았다.

 

다만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러너스 다이어리아(Runner’s diarrhea)’라는 운동 중 빈번하게 나타나는 위장 장애를 꼽았다. 이는 달리기를 할때 다리 근육에 혈류가 집중되면서 장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해 발생하는 허혈성 대장염으로, 반복적인 혈류 손실이 만성 염증으로 이어져 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올해 초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나,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로서 추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조군 부족과 참가자 가족력 정보 미흡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종양학과 조교수 에릭 크리스텐슨 박사는 “달리기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며 “증상이 있을 경우 ‘건강해 보인다’는 외관에 속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적정 수준의 달리기, 즉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이 암 위험을 27% 감소시킨다는 결과도 보고돼 운동의 ‘과유불급’(過猶不及) 원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장거리 달리기의 새로운 위험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무리한 운동이 아닌 개인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 계획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임은 불변임을 다시한번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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